AI 핵심 요약
beta- 모레노호 한국이 28일 우루과이에 1-4로 졌다
- 대표팀 막내 김민수가 후반 45분 활약했다
- 드리블·슈팅·압박으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패배에도 빛났다는 상투적인 표현이 이날만큼은 잘 어울렸다. 1-4 완패 속에서도 2006년생 대표팀 막내 김민수(레인저스)는 자신의 장점을 마음껏 펼치며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이 자신을 선택한 이유를 보여줬다.
모레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 친선경기에서 1-4로 완패했다. 지난 에콰도르전 3-0 승리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모레노 체제 첫 패배를 당했다.

전반은 답답함의 연속이었다. 한국은 우루과이의 빠른 원터치 패스와 침투에 수비가 흔들리며 전반에만 세 골을 허용했다. 공격도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했다. 손흥민(LAFC)과 오현규(베식타시)가 투톱으로 나서고 황희찬과 이강인(AT 마드리드)이 측면에 배치됐지만 우루과이의 강한 압박에 막혀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전반 유효슈팅은 하나도 없었다.
특히 측면에서 상대 수비를 직접 흔드는 움직임이 부족했다. 드리블에 강점이 있는 황희찬(샬케04)과 이강인이 있었지만 페널티박스 주변에서 과감하게 수비를 깨뜨리는 장면은 많지 않았다. 측면이 막히자 최전방의 손흥민과 오현규까지 고립됐다.
모레노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승부수를 던졌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희찬, 이태석(아우스트리아 빈), 김봉수(대전)를 빼고 김태현(가시마), 김민수, 조현택(울산), 박진섭(저장)을 한꺼번에 투입했다.
가장 눈에 띈 선수는 황희찬을 대신해 왼쪽 측면에 들어간 김민수였다. 김민수는 투입되자마자 전반 한국 공격에서 부족했던 속도와 저돌성을 더했다.
첫 슈팅부터 과감했다. 후반 초반 손흥민에게 패스를 받은 김민수는 페널티박스 앞에서 지체하지 않고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때렸다. 골키퍼 선방에 막혔지만 한국의 첫 유효슈팅을 만들어내며 분위기를 바꿨다.

곧이어 자신의 또 다른 장점인 드리블도 보여줬다.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세컨드볼을 잡은 뒤 빠른 몸놀림으로 상대 수비를 벗겨내고 오현규에게 패스를 연결했다. 오현규의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혔지만 김민수의 움직임으로 만들어진 기회였다.
김민수는 왼쪽 측면에만 머물지도 않았다. 중앙으로 파고들어 손흥민, 오현규와 연계했고 공을 잡으면 적극적으로 상대 수비를 향해 전진했다. 손흥민에게 감각적인 패스를 내준 뒤 다시 공을 받아 직접 드리블과 슈팅까지 시도하는 등 전반에는 좀처럼 볼 수 없었던 변수를 만들어냈다.
투지도 돋보였다. 후반 중반 우루과이의 코너킥을 차단한 뒤 역습에 나선 김민수는 상대 선수들의 거친 견제에도 공을 놓치지 않았다. 한 차례 공을 빼앗길 상황에서도 다시 발을 뻗어 소유권을 가져왔고 연이은 몸싸움 끝에 결국 상대 파울까지 얻어냈다.
공이 없을 때도 쉬지 않았다. 우루과이가 후방에서 공을 잡으면 빠르게 달려가 압박했고, 공격 상황에서는 좌우와 중앙을 넘나들며 공간을 찾았다. 0-3으로 뒤진 상황에서 투입됐지만 경기 흐름이나 점수 차에 위축되지 않고 자신이 가진 장점을 그대로 꺼냈다.

모레노 감독이 추구하는 4-4-2에서는 정해진 위치에 머무르기보다 상황에 따라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변수를 만들어주는 공격수가 필요하다. 우루과이전에서 김민수는 드리블과 슈팅, 활동량을 통해 자신이 그런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2006년생 김민수는 이번 대표팀에서 가장 어린 선수다. 10세 때 스페인으로 건너가 축구를 배웠고 지로나 유스에서 성장했다. 2024년에는 스페인 라리가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무대까지 밟았다. 올여름에는 스코틀랜드 명문 레인저스로 이적해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성인 대표팀에서도 적응은 빠르다. 에콰도르전에서 교체로 들어가 약 15분을 소화한 데 이어 두 번째 경기에서는 후반 45분을 책임졌다. 출전 시간이 늘어나자 존재감도 함께 커졌다.
한국에는 1-4라는 뼈아픈 결과가 남았다. 하지만 모레노호가 이번 A매치 기간을 통해 새로운 자원을 찾는 과정에 있다면 김민수의 45분은 분명 의미가 있었다. 이제 남은 베네수엘라와 우즈베키스탄전에서는 대표팀 막내에게 더 많은 시간이 주어질 가능성도 충분하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