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김희정 의원이 24일 대학 접수번호로 지원 현황이 드러난다고 밝혔다.
- 전국 일반대학 197곳 중 143곳이 접수번호로 인원 파악이 가능했다.
- 경쟁률 비공개 취지가 흔들려 정시 전 개선책이 요구됐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제3자 명의 이용 시 형평성 논란
[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대학들이 마감 직전 경쟁률을 비공개로 전환해도 원서 접수번호가 사실상 지원 현황을 보여주는 통로로 활용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교육위원장인 김희정 국민의힘 의원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를 통해 확인한 결과, 전국 일반대학 197곳 가운데 143곳에서 접수번호로 실제 지원 인원을 파악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조사 대상 165곳 중 143곳이 해당했고, 32곳은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

접수번호에 지원 순서를 나타내는 숫자가 포함된 경우가 대표적이다. 예를 들어 접수번호가 'A20260120'이라면 끝자리 '120'이 해당 시점까지의 접수 순서를 뜻하는 방식이다.
모집인원이 20명인 학과의 접수번호가 'B1010120'이라면 101번 전형에 120번째로 접수된 원서로 해석할 수 있다. 이 경우 해당 시점의 경쟁률을 6대 1로 추정할 수 있다.
접수번호로 지원 현황을 확인할 수 있는 대학은 전체 일반대학의 약 86%에 해당한다. 연세대·고려대·한양대 등 서울 소재 대학 30곳과 부산대·인천대·충북대·제주대 등 국립대 25곳도 포함됐다.
최근 수시모집 원서 접수 과정에서 전산 장애가 발생해 구제 신청을 받은 56개 대학 가운데 42곳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지원 규모와 경쟁률을 추정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과학기술대·경희대·전남대 등이 해당한다.
대학들은 지원자가 마감 직전에 특정 모집단위로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해 통상 원서 접수 마감 2~3시간 전부터 실시간 경쟁률 공개를 중단한다. 그러나 가족이나 지인 등 제3자 명의로 원서를 접수한 뒤 접수번호를 이용해 지원 현황을 확인하면 경쟁률 비공개의 취지가 약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방식이 확산하면 접수번호를 활용할 수 있는 수험생과 그렇지 못한 수험생 사이에 정보 격차가 발생할 수 있다. 대입 전형의 공정한 경쟁을 규정한 고등교육법과 대학입학전형기본사항의 취지에 어긋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김 의원은 "수험생들에게 대입 원서는 12년간의 학업을 마친 뒤 내리는 마지막 선택"이라며 "대입 행정의 미숙과 관리 부재로 수험생과 학부모가 혼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부가 이런 구조를 몰랐다면 무능한 것이고 알고도 방치했다면 무책임한 것"이라며 "대교협 조사로 관련 소문이 사실로 확인된 만큼 교육부는 이를 개별 대학의 운영 문제로 넘기지 말고 정시모집 전 구체적인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ndh400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