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김원형 감독이 23일 두산의 5위 경쟁 상황을 냉정히 봤다.
- 두산은 NC에 6.5경기 앞섰지만 아직 5위 확정은 아니다.
- 감독은 KIA전과 NC·삼성 3연전을 최대 분수령으로 꼽았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잠실=뉴스핌] 남정훈 기자 = 불과 열흘 전만 해도 턱밑까지 쫓겼다. 다시 6.5경기 차까지 달아났지만 두산 김원형 감독에게 '5위 확정'이라는 말은 아직 이르다.
두산은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KIA와 시즌 마지막 맞대결을 가진다. 전날(22일) 키움을 5-3으로 꺾으면서 시즌 66승 5무 62패를 기록, 5위 자리를 지켰다. 6위 NC와 격차는 6.5경기까지 벌어졌다. 정규시즌은 이제 11경기밖에 남지 않았다.

숫자만 보면 두산이 와일드카드 결정전 진출에 상당히 가까워졌다. 22일 경기까지 두산의 5강 진출 매직넘버는 7까지 줄었다. 반대로 NC는 15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아직 추격할 시간은 있지만 격차가 부담스럽다.
그런데 김 감독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벌써 생각하고 있느냐는 말에 고개부터 저었다.김 감독은 "야구라는 게 어떻게 될지 모른다. 불과 2주 전에 우리가 NC에 쫓겼다"라며 "8경기 차였는데 쫓기는 데 2주도 안 걸렸다. 앞으로 남은 기간 경기력이 안 나오면 간격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두산은 이미 한 차례 아찔한 경험을 했다. 지난달 30일까지만 해도 두산과 NC의 격차는 8경기였다. 5위 경쟁이 사실상 끝나는 듯했다. 하지만 9월 들어 상황이 급변했다. 두산이 주춤하는 사이 NC가 무섭게 따라붙었고, 지난 12일에는 두 팀의 격차가 단 2경기까지 줄었다. 채 2주도 걸리지 않았다.
두산도 위기가 있었다. 9월 초에는 5연패에 빠지면서 추격을 허용했다. 지난 6일 SSG를 상대로 난타전 끝에 16-9로 승리하며 가까스로 연패에서 탈출했지만, 한 경기 결과에 따라 5위 싸움의 분위기가 크게 달라질 만큼 여유가 없었다.
올 시즌 5위 경쟁 자체가 그랬다. 후반기 들어 KIA와 두산뿐 아니라 NC, SSG, 롯데까지 중위권에 몰리면서 연승 한 번이면 순위가 뛰고, 연패 한 번이면 금세 뒤에서 추격을 받는 구도가 이어졌다. 9월 20일 기준으로도 두산은 5위, NC는 6위였지만 SSG와 롯데 역시 산술적으로 5강 가능성이 남아 있었다.

이 과정에서 두산은 가장 중요한 시기에 전력 공백까지 떠안았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곽빈과 최민석, 박준순이 차출됐다. 특히 올 시즌 선발진을 이끌던 곽빈과 최민석이 동시에 빠지면서 국내 선발진의 핵심 두 명 없이 시즌 막판을 보내고 있다. 두산으로서는 단순히 6.5경기라는 숫자만 보고 안심하기 어려운 이유다.
그래도 최근 흐름은 다시 두산 쪽으로 넘어왔다. NC가 8연패에 빠지면서 추격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한 사이 두산이 격차를 벌렸다. 2경기까지 줄었던 차이는 열흘 만에 다시 6.5경기가 됐다.
이제 시선은 위로도 향한다. 두산은 4위 KIA에 5경기 뒤져 있다. 23일 맞대결을 시작으로 KIA를 직접 잡는다면 5위 굳히기와 동시에 4위 추격까지 노려볼 수 있다. 반대로 KIA에 밀리고 NC가 다시 연승을 시작하면 마음을 놓을 수 없다.
그래서 김 감독은 현재의 6.5경기 차보다 앞으로 남은 일정을 강조했다. 그는 "KIA, 롯데, KT와의 경기 이후 이달 말 NC와의 3연전, 삼성과의 3연전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특히 NC와의 3연전은 사실상 마지막 고비가 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격차를 유지한 채 직접 맞대결에 들어간다면 두산은 승리할 때마다 NC의 추격 가능성을 크게 낮출 수 있다. 반대로 앞선 경기에서 격차가 다시 줄어든다면 NC와의 맞대결이 5위의 주인을 가르는 승부가 될 수도 있다. 김 감독이 "NC 3연전, 그다음 삼성 3연전이 올 시즌 최대 분수령"이라고 보는 이유다.
김 감독은 "지금 경기 차에 만족하지 않고 오늘은 오늘, 내일은 내일 경기를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8경기 차가 2경기까지 줄어드는 데 채 2주가 걸리지 않았다. 그리고 다시 6.5경기 차로 벌어지는 데도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11경기를 남겨놓은 두산은 분명 5위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다. 하지만 시즌 막판 순위표가 얼마나 빠르게 뒤집힐 수 있는지를 누구보다 직접 경험했다. 그래서 김원형 감독에게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다음 이야기다. 지금 필요한 것은 6.5경기라는 여유가 아니라, 당장 눈 앞의 한 경기 승리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