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무진성은 17일 유부녀 킬러 종영 소감을 전했다
- 천재 해커 기영도 역을 위해 생활습관도 바꿨다
- 예측불가한 배우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배우 무진성이 '유부녀 킬러'를 통해 천재 해커부터 서툰 짝사랑까지 다채로운 얼굴을 보여줬다.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뉴스핌 사옥에서 '유부녀 킬러' 종영 인터뷰를 진행한 무진성은 "배우들과 스태프들과 최선을 다해 계절이 두 번 지나갈 때까지 찍었다"며 "작품을 인정받고 사랑받는 것 같아 뿌듯하다.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유부녀 킬러'에서 무진성은 천재 해커 기영도 역을 맡았다. 그는 "기영도는 다양한 매력이 섞여 있는 역할이었다. 극 중에서는 천재 해커로 나오지만 컴퓨터만 오래 하다 보니 몸을 잘 못 쓰기도 하고, 연애도 해보지 않아 서툴고 빈틈도 있다"고 설명했다.
출연 제안은 제작진의 믿음에서 시작됐다고. 무진성은 "감독님을 비롯한 제작진이 제가 전에 출연했던 작품을 좋게 봐주셨다. 기영도를 제가 연기하면 캐릭터가 입체적으로 보일 것 같다고 하셔서 제안을 받았다"고 밝혔다.
원작 웹툰도 캐스팅 이후 찾아봤다. 무진성은 "웹툰을 보고 부담감을 느꼈다. 냉미남이고 비주얼을 담당하는 역할이었다"며 웃었다. 이어 "연기에만 신경 쓰다가 비주얼에 대한 관리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무진성은 캐릭터를 위해 생활 습관부터 바꿨다. "한 달에 한 번 피부과에 가고 운동도 매일 했다. 다만 몸을 예쁘게 만드는 것보다는 건강을 위주로 했다. 20대 체력을 따라가고 싶었다"며 "평소 일상도 20대처럼 살아보려고 했다. 일을 핑계로 홍대에 가서 20대들이 어떻게 지내는지 보기도 하고, 기계를 잘 못 다뤄서 PC방에도 가봤다"고 전했다.
웹툰 속 기영도와 자신이 완성한 기영도 사이에는 차이도 있었다. 무진성은 "웹툰은 목소리도 없고 표정의 미묘한 변화를 느낄 수 없다. 연기하면서 그런 부분을 중점적으로 표현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대사보다는 표정이나 행동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천재 해커'라는 설정을 표현하는 과정도 쉽지만은 않았다. 무진성은 "연기할 때는 실제로 아무 화면이 없다. 상상하면서 연기해야 했다"며 "제가 준비해야 했던 건 모니터 안에서 수많은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상상하는 것이었다. 공효진 선배와도 랜선으로 연결돼 있다고 생각하면서 많이 연기했다"고 말했다.

컴퓨터 앞에서 타이핑하는 장면에도 나름의 즉흥성이 들어갔다. "컴퓨터를 하면서 손이 계속 움직이는데 '유부녀 킬러 시청률 대박' 같은 걸 타이핑하며 연기했다"고 털어놓으며 웃었다.
사랑을 시작한 기영도의 모습을 표현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고. 무진성은 "너무 힘들었다. 나는 그렇지 않은데 그런 모습을 표현해야 해서 많이 어려웠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내가 모태솔로로 돌아갈 수는 없으니까, 뭔가를 처음 시작할 때 어떻게 시작하는지를 떠올렸다. 의욕만 앞서면 실수하기도 하지 않나. '내가 그럴 때는 어떤 생각을 가질까' 생각하면서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공효진과의 호흡 역시 특별했다. 무진성은 "선배님과 직접 만나서 연기하는 장면이 많지는 않았다"며 "실제 유보나처럼 잘 챙겨주셨다. 편안하게 하라고 해주시고, 신입을 북돋워주는 것처럼 대해주셨다. 사담도 많이 해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 보나 선배님처럼 대해주셨다. 배우를 시작했을 때부터 공효진 선배님의 작품을 보면서 꼭 같이 연기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감사하게도 첫 촬영 날 처음 뵀다"고 했다.
최우성과의 티키타카도 빼놓을 수 없다. 무진성은 최우성에 대해 "대학교 연극과 후배"라고 소개하며 "그래서 조금 더 배우로서 긴장감도 있었다"고 밝혔다.
"오히려 그런 긴장감이 현장에서 한 장면을 위해 더 좋은 에너지를 낼 수 있도록 했다. 대화도 많이 하고 서로 자극이 됐다. 좋은 경쟁심이 장면을 재미있게 만든 것 같다."

'유부녀 킬러'와 넷플릭스 영화 '들쥐'가 비슷한 시기에 공개된 것도 무진성에게는 특별한 경험이었다. 그는 "이런 경험이 처음이었다.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좋았고 설레기도 했다. 한편으로는 너무 다른 인물을 표현해서 '같은 배우인 걸 아셔야 할 텐데'라는 생각도 했다. 그것 또한 배우로서 칭찬이라고 생각한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무진성은 배우로서 지나온 시간도 돌아봤다. 무명 시절을 떠올리며 "너무나 힘든 날들이었다. 다음 날 아침이 안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 다음 날 눈을 뜨면 할 일이 아무것도 없었기 때문"이라고 털어놨다.

그 시간을 운동으로 이겨냈다. "몸을 좀 더 힘들게 하자는 마음으로 운동을 시작했다. 몸이 건강해지니까 정신도 건강해졌다"며 "지금 이 순간을 마주할 수 있는 건 그때의 시간이 있었기 때문인 것 같다. 그래서 지금의 감사함을 더 잘 아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헛된 시간만은 없는 것 같다. 그런 게 모이고 모여서 지금이 되는 것 같다"며 "안 좋은 일이 생기면 나중에는 좋게 돌아오겠지 하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배우로서의 다음 목표는 선명했다. 무진성은 "예측할 수 없는, 어떤 연기를 선보일지 궁금해지는 배우가 되고 싶다"며 "계속 궁금한 배우가 되고 싶다. 욕심도 생긴다. '그 배우가 그 배우였어?'라는 말을 들으니까 더 욕심이 난다"고 말했다.
끝으로 무진성은 배우로서 자신의 이름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각인시키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다른 작품에 나올 때마다 잘 못 알아봐주시는 게 최고의 칭찬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제가 로맨스의 주연을 하는 그날까지는 빨리 알아봐주셔야 그런 날이 올 것 같다. 배우 무진성이 나올 때마다 항상 기억해주시고 응원해주시길 바란다."
moonddo0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