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삼성 박진만 감독이 16일 최형우를 두산전 선발에서 제외했다.
- 최형우는 15일 롯데전 삼진 뒤 타격 사이클과 멘탈이 흔들렸다.
- 이창용이 515일 만에 선발로 나서 지명타자 자리를 메웠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잠실=뉴스핌] 남정훈 기자 = 시즌 내내 삼성 중심타선을 지켜온 최형우가 잠시 숨을 고른다. 단순한 체력 안배만은 아니다. 최근 타격 사이클이 떨어진 데다 전날(15일) 결정적인 기회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뒤 마음의 짐까지 커지자 삼성 박진만 감독이 먼저 휴식을 결정했다.
삼성은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두산과 원정 경기에 김성윤(우익수)-박승규(중견수)-구자욱(좌익수)-르윈 디아즈(1루수)-이창용(지명타자)-전병우(3루수)-류지혁(2루수)-강민호(포수)-심재훈(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눈에 띄는 이름은 없어진 최형우와 새롭게 들어온 이창용이다. 최형우가 빠지면서 디아즈가 4번으로 이동했고 이창용이 5번 지명타자로 나선다.
최형우에게 휴식이 필요한 시점이기는 했다. 올해도 나이가 무색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최형우는 15일까지 12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7(441타수 140안타), 16홈런, 98타점, 출루율 0.405, 장타율 0.481, OPS 0.886을 기록했다. 시즌 대부분을 중심타선에서 뛰며 구자욱, 디아즈와 함께 삼성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기만 해도 81경기 타율 0.329, 12홈런 66타점으로 맹활약했다. 불혹을 훌쩍 넘긴 베테랑이지만 여전히 상대가 피해 가기 어려운 중심타자였다.
하지만 9월 들어 방망이가 조금씩 무뎌지고 있다. 월 11경기에서 42타수 11안타로 타율 0.262에 머물렀다. 시즌 타율이 여전히 3할을 훌쩍 넘지만 시즌 막판까지 쉼 없이 중심타선을 책임진 여파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특히 15일 롯데전 마지막 타석의 아쉬움이 컸다. 최형우는 이날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삼성은 2-3으로 뒤진 8회말 1사 만루의 절호의 기회를 만들었고 타석에는 최형우가 들어섰다. 하지만 7구까지 이어진 승부 끝에 몸쪽 높은 코스의 슬라이더에 루킹 삼진을 당했다.
다행히 삼성은 뒤이어 디아즈가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역전에 성공했고, 류지혁의 적시타와 이창용의 2타점 2루타까지 나오면서 7-3으로 승리했다. 팀은 이겼지만 최형우에게는 자신의 삼진이 쉽게 잊히지 않았던 모양이다.

박 감독은 경기 전 "타자들이 사이클이 있지 않나"라면서 "(최)형우가 어제 중요한 마지막 타석에서 삼진을 당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는 그것 때문에 조금 힘들어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평소와 다른 모습에서 최형우의 상태를 더욱 확실하게 느꼈다. 최형우는 몸 상태가 좋지 않거나 휴식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박 감독에게 직접 찾아가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하는 선수다. 오랜 시간 한솥밥을 먹은 만큼 둘 사이에 거리도 없다. 그런데 이날은 달랐다.
박 감독은 "원래 나한테 직접적으로 이야기하는데 오늘은 누구를 통해 이야기했다"라며 "내 생각에는 어제 그것 때문에 나한테 직접적으로 못 오고 건너서 이야기하는 것 같다. 몸과 마음이 힘들고 멘탈적으로 힘든 것 같다. 원래는 직접 온다"라고 설명했다.
결국 박 감독은 최형우에게 하루의 여유를 줬다. 선두 KT를 추격해야 하는 삼성 입장에서는 매 경기 승리가 절실하지만, 남은 시즌까지 생각하면 중심타자를 무리하게 밀어붙이는 것보다 한 차례 숨을 돌리게 하는 게 낫다는 판단이다.

공교롭게도 그 자리를 메우는 선수는 최근 가장 적은 기회에서 가장 강렬한 모습을 보여준 이창용이다. 이창용은 올 시즌 1군에서 9경기에 출전해 타율 0.556(9타수 5안타), 4타점을 기록했다. 5개의 안타 가운데 3개가 2루타로 장타율은 0.889에 달한다. 대부분 대타로 들어선 상황에서 만들어낸 성적이다. 퓨처스리그에서도 82경기 타율 0.329(313타수 103안타), 12홈런 61타점, 장타율 0.530을 기록하며 꾸준히 기회를 기다렸다.
특히 전날 존재감을 확실하게 보여줬다. 삼성은 8회 디아즈와 류지혁의 적시타로 5-3까지 뒤집은 뒤 2사 1, 2루에서 이창용을 대타로 내세웠다. 이창용은 이진하의 초구 141㎞ 컷 패스트볼을 공략해 우익선상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박 감독은 "대타로 나가서 그렇게 하기가 쉽지 않다. 좋은 흐름을 타고 있고 왼손 투수에 강점도 있다"라며 "본인이 기회를 잡은 것이고 그 기회를 계속 잡았으면 좋겠다"라고 기대했다.
이창용에게는 2025년 4월 19일 롯데전 이후 515일 만의 선발 출전이다. 최형우가 잠시 내려놓은 지명타자 자리를 오랫동안 기회를 기다렸던 후배가 채운다.
삼성에는 최형우가 필요하다. 121경기에서 98타점을 책임진 타자를 시즌 막판 순위 싸움에서 빼놓을 수 없다. 그렇기에 지금 필요한 것은 억지로 한 경기를 더 뛰는 것보다 다시 자신의 타격을 할 수 있도록 몸과 마음을 추스르는 일일 수 있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