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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세일포인트 ② '에이전틱 시대'의 신원 거버넌스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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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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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맥클레인 CEO가 15일 세일포인트의 AI 보안 해자를 강조했다
  • 2분기 ARR은 25% 늘고 AI 기반 ARR은 7000만달러를 넘었다
  • 월가는 AI 모멘텀은 인정했지만 단기 매출 둔화엔 엇갈렸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이 기사는 9월 15일 오후 4시56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세일포인트 ① AI 경고음 속 부각되는 사이버보안주>에서 이어짐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 "해자는 투자자들의 예상보다 깊다"

맥클레인 CEO는 세일포인트(SAIL)의 경쟁 우위가 시장의 예상보다 훨씬 견고하다고 주장했다. 그가 꼽은 핵심 강점은 기업 신원 관리 자체의 복잡성과 수많은 고객사를 거치며 축적한 패턴 인식 능력이다.

경쟁사별 평가도 구체적이다. 옥타는 신원 거버넌스·관리(IGA) 분야에서 5년간 공을 들였음에도 세일포인트의 기업 고객 비즈니스를 크게 흔들지 못했고, 옥타의 성공은 주로 대기업 규모 이하 시장에서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FT)의 에이전트 365 거버넌스 제품은 자사 중심 환경에서는 강력하지만 다중 벤더·다중 클라우드 환경의 대기업에는 적합성이 떨어지며, 서비스나우의 에이전트 컨트롤 타워는 신원 중심 설계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사이버아크가 질라시큐리티를 인수하며 특권접근관리(PAM) 영역을 확장한 것도 세일포인트의 IGA 입지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나스닥 전광판에 비친 세일포인트 로고 [사진=블룸버그]

그는 기업 구매자들이 전문화된 제품이 더 나은 기능을 제공할 경우 광범위한 플랫폼 통합보다 전문 도구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맥락에서 세일포인트는 향후에도 전통적인 싱글사인온(SSO), 인간용 다중 인증(MFA), 전통적인 PAM 시장으로는 진출하지 않을 방침이다. 대신 실시간 동적 권한 부여, 동적 권한 상승·하강 같은 차세대 기능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며, 이러한 방향성은 오는 10월 열리는 '네비게이트(Navigate)' 컨퍼런스에서 구체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최근 내놓은 '에이전틱 액셀러레이션' 도구도 주목할 만하다. 온프레미스 제품인 아이덴티티IQ에서 SaaS로의 전환을 자동화하는 이 도구는 출시 약 두 달 만에 마이그레이션 소요 기간을 수개월에서 수주, 혹은 수주에서 며칠 단위로 단축시키는 성과를 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초기 결과를 보면 일부 사례에서는 레거시 플랫폼 전환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약 90%까지 절감할 수 있었다. 특히 현재 진행 중인 개념 증명(PoC) 프로젝트의 약 20%가 기존에 세일포인트 IGA 제품을 보유하지 않았던 신규 고객에게서 나오고 있어, 새로운 매출 확보 통로로 평가된다.

◆ 2027 회계연도 2분기 ARR 25% 성장...AI 매출 본격 궤도 진입

올해 7월 31일 마감한 2027 회계연도 2분기 실적에서 세일포인트는 조정 주당순이익(EPS) 9센트를 기록해 전년 동기 7센트와 월가 예상치 8센트를 모두 웃돌았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3억881만 달러로 시장 컨센서스인 3억1030만 달러에 소폭 못 미쳤다. 이는 기간 계약(term contract) 대비 SaaS 계약 비중이 예상보다 높아지면서 발생한 매출 인식 시점 차이 때문으로, 약 500만 달러의 매출 역풍이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세일포인트의 2027 회계연도 2분기 실적 하이라이트 [자료=업체 홈페이지]

투자자들이 가장 주목하는 지표인 연간반복매출(ARR)은 전년 대비 25% 증가한 12억3100만 달러를 기록해 가이던스 중간값을 1100만 달러 웃돌았고, 월가 예상치 12억2000만 달러도 상회했다. SaaS ARR은 36% 늘어난 8억4700만 달러로 이번 분기 순증 ARR의 97%를 차지하며 회사 가이던스 범위(90~95%)를 크게 뛰어넘었다. 무엇보다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 AI 기반 ARR은 7000만 달러를 넘어서며 이번 분기 순증 ARR의 30% 이상을 차지했다. 이는 회사가 제시했던 2027 회계연도 목표치 1억 달러를 향해 순조롭게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수익성과 현금창출력도 견조했다. 조정 영업이익률은 20.3%, 잉여현금흐름은 3700만 달러(마진 12.1%)를 기록했다. 고객 유지 지표 역시 강세를 보였는데, 달러 기준 순매출유지율은 113%, 총유지율은 90% 후반대를 유지했다. 고객들의 장기 약정 확대를 보여주는 잔여이행의무(RPO)는 전년 대비 30% 증가한 19억 달러, 단기 RPO는 27% 늘어난 9억3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경영진은 RPO 증가 속도가 더 빨라진 것이 더 큰 규모의 거래와 고객들의 장기적 약정 확대를 시사한다고 풀이했다.

세일포인트의 2027 회계연도 2분기 사업 하이라이트 [자료=업체 홈페이지]

마크 맥클레인 CEO는 실적 발표 자료에서 사람과 에이전트형 신원을 하나의 통합된 제어 플랫폼 아래 통합하고 있다며, 세일포인트가 AI 시대에 맞게 보안의 개념을 새롭게 정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이제 AI 에이전트의 97%가 민감한 기업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지만, 조사 대상 조직 중 단 21%만이 해당 위험을 관리할 능력에 대해 높은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언급하며, AI 거버넌스가 더 이상 단순한 IT 이슈가 아니라 이사회 차원의 의제로 부상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브라이언 캐롤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SaaS ARR의 견조한 성장세와 2029 회계연도 목표(ARR 21억 달러, AI 기반 ARR 8억 달러)에 대한 자신감을 재확인했다.

◆ 3분기 가이던스와 2029 회계연도 장기 목표

세일포인트는 견조한 2분기 실적을 바탕으로 2027 회계연도 연간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ARR 목표를 기존 13억6400만~13억7400만 달러에서 13억7500만~13억8500만 달러로 높였으며, 이는 시장 컨센서스인 13억7100만 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중간값 기준으로 연간 매출은 12억7000만 달러, 조정 영업이익률은 19%, 조정 EPS는 0.32달러, 잉여현금흐름은 약 2억 달러로 각각 제시됐다.

세일포인트의 2027 회계연도 3분기 및 연간 실적 가이던스 [자료=업체 홈페이지]

3분기 가이던스를 보면 매출은 3억2600만~3억3000만 달러로 중간값이 월가 예상치(3억2850만 달러)를 소폭 밑돌지만, ARR은 12억8800만~12억9200만 달러로 시장 컨센서스(12억8000만 달러)를 상회한다. 경영진은 3분기 순증 ARR의 85~90%가 SaaS 비중으로 구성될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부분적으로 연방 정부 고객의 연말 예산 집행 시점과 맞물린 결과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AI 기반 파이프라인이 최근 3개월 동안 두 배 이상 증가했고, 신제품인 에이전틱 패브릭과 에이전틱 스위트에 대한 초기 수요도 3분기 출시를 앞두고 견조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장기적으로 세일포인트는 2029 회계연도 목표를 재확인했다. 총 ARR 21억 달러, 이 중 AI 기반 ARR 최소 8억 달러(전체의 약 38%), 조정 영업이익률 최소 22%, 잉여현금흐름 최소 4억 달러, ARR 성장률은 20%대 중반을 목표로 하되 에이전틱 채택이 가속화될 경우 이보다 상회할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맥클레인 CEO는 인간 신원 시장에서도 여전히 성장 여력이 있다며, 오라클 파이낸셜 소프트웨어 신원관리와 CA 신원 거버넌스의 대규모 설치 기반을 향후 대체 수요의 잠재적 원천으로 지목했다.

세일포인트의 2029 회계연도 가이던스 재확인 [자료=업체 홈페이지]

물론 위험 요인도 분명하다. SaaS 비중 확대에 따른 매출 인식 시점 압박은 보고 매출 성장률을 실제 수요보다 느려 보이게 만들 수 있다. 대규모 신원·AI 거버넌스 거래는 개념 증명 속도가 빨라졌더라도 여전히 체결까지 시간이 걸리는 기업 판매 주기의 특성을 갖고 있다. 상대적으로 작은 기반에서 출발한 AI 기반 ARR이 계획대로 빠르게 확장될 수 있을지도 지켜봐야 할 대목이며, 기존 신원 공급업체와 인접 보안 플랫폼들의 비인간 신원 거버넌스 시장 진출에 따른 경쟁 압력, 기업들의 IT 예산 집행이 신중해질 경우 나타날 수 있는 거시적 위험도 함께 거론된다.

◆ 월가 투자은행들의 시각: 엇갈리는 목표주가, 공통된 AI 모멘텀 인정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주요 투자은행들의 반응은 대체로 우호적이지만 온도차가 뚜렷하다.

긍정론 진영에서는 BTIG의 그레이 파월 애널리스트가 '매수' 의견을 재확인하며 목표주가를 18달러에서 21달러로 올렸다. 예상을 웃돈 ARR 실적과 순증 ARR 개선이 견조한 기저 수요와 실행력을 보여주는 신호라는 것이 배경이다. 그는 SaaS 전환에 따른 보고 매출 부담을 향후 순매출유지율 개선으로 이어질 질적으로 더 우수한 SaaS ARR 확대로 해석했다.

세일포인트 로고 [사진=업체 홈페이지 갈무리]

에버코어 ISI도 '시장수익률 상회' 의견과 목표주가 22달러를 재확인했다. 총 매출이 가이던스에 못 미친 점을 지적하면서도, AI 기반 ARR이 7000만 달러를 넘어 2027 회계연도 목표치 1억 달러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는 점과 순매출유지율 113% 유지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BMO 캐피탈 역시 목표주가를 19달러에서 21달러로 올리며 '시장수익률 상회' 등급을 유지했는데, 연간 ARR 가이던스 상향과 커지는 계약 규모, 확장되는 AI 파이프라인을 근거로 들었다.

반면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증권의 탈 리아니 애널리스트는 '중립' 의견과 목표주가 19달러를 재확인했다. ARR과 수익성은 예상치를 소폭 웃돌았지만 총 매출은 다소 부진했고, 연간 매출 가이던스도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에 그쳐 단기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이는 주로 수요 부진이 아니라 매출 인식 시점의 문제에서 비롯됐다고 부연했다.

미즈호도 목표주가를 18달러에서 19달러로 소폭 올렸지만 '중립' 의견을 유지했는데, ARR·SaaS ARR 모두 예상치를 상회했음에도 교차판매(cross-sell) 성공 여부와 AI 수익화 규모의 불확실성을 이유로 들었다. D.A. 데이비슨의 루디 케싱어 애널리스트 역시 '중립' 의견과 목표주가 17달러를 고수했다. 인상적인 ARR 실적 상회와 절제된 비용 관리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마이그레이션 효과를 제외하면 기저 ARR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명확한 재가속화 신호가 확인되기 전까지는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어렵다고 판단했다.

세일포인트의 구독 매출 성장세 [자료=업체 홈페이지]

종합하면 월가는 세일포인트의 ARR 고성장과 AI 기반 매출의 순조로운 진척에는 대체로 공감하면서도, SaaS 전환 과정에서 나타나는 매출 인식의 시차와 그에 따른 단기 매출 둔화 인상을 어떻게 해석할지를 두고는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CNBC 집계에 따르면 25개 투자은행 중 5곳이 '강력 매수', 14곳이 '매수', 5곳이 '보유' 의견을 제시했으며, '시장수익률 하회' 의견도 1곳 있었다. '매수' 계열 의견이 압도적으로 우세한 셈이다. 이들이 제시한 목표주가 평균은 20.79달러로 현재 주가에서 4.58%의 추가 상승 여력을 나타낸다. 다만 목표주가가 10달러에서 25달러까지 폭넓게 분포해 있다는 점은 AI발 신원 보안 수요가 실제 수익으로 전환되는 속도에 대한 투자은행들의 확신 수준이 여전히 크게 엇갈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 투자자를 위한 시사점

이번 주 AI 업계 거물들의 잇단 경고와 그에 따른 사이버보안주 랠리는 AI가 만들어내는 새로운 위험을 관리하는 산업 자체가 하나의 투자 테마로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세일포인트는 인간뿐 아니라 AI 에이전트라는 '비인간 신원'까지 아우르는 통합 신원 거버넌스라는 니치 영역에서 옥타·마이크로소프트·서비스나우·사이버아크 등 쟁쟁한 경쟁자들 사이에서도 차별화된 포지셔닝을 구축해가고 있다. 25%에 달하는 ARR 성장률, 7000만 달러를 넘어선 AI 기반 매출, 113%의 순매출유지율은 세일포인트가 단순한 테마성 종목을 넘어 실질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음을 뒷받침한다.

세일포인트의 총 ARR 성장세 [자료=업체 홈페이지]

다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SaaS 전환에 따른 매출 인식 시차, 여전히 작은 기반에서 출발하는 AI 매출의 확장 속도, 대형 경쟁사들의 시장 진입이라는 변수를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 월가의 목표주가가 10달러에서 25달러까지 벌어져 있다는 사실 자체가 세일포인트의 장기 스토리에 대한 공감대는 형성돼 있지만 그 실현 속도와 폭에 대해서는 아직 완전한 합의에 이르지 못했음을 보여준다.

kimhyun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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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스로픽·오픈AI 'AI 감속론'의 속내는?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앤스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가 지난주 12일 내놓은 인공지능(AI) 개발 감속론에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와 xAI 모회사 스페이스X의 일론 머스크 CEO가 잇달아 동조했다. 경쟁 관계인 3사 수장이 최상위 모델의 성능 개선 속도를 늦추자는 데 공개적으로 뜻을 같이한 것은 처음이다. 다만 업계의 시선은 감속 선언에 붙은 조건에 쏠린다. 아모데이 CEO의 제안이 자발적 제동에 머물지 않고 정부 규제 요구와 한 묶음으로 제시됐다는 점에서다. 업계에서는 규제를 동반한 감속은 개방형 모델과 후발 주자의 진입로를 좁히기 위함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지난달 오픈AI·앤스로픽의 개방형 제한 로비가 '사다리 걷어차기' 논란을 부른 데 이어 같은 구도가 감속론을 매개로 되풀이된 양상이다. 3사만 속도를 늦추면 개방형이 격차를 좁히는 결과만 남는 만큼 개방형까지 같은 규제에 묶어야 감속이 성립한다는 셈법이 규제 요구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3단계안과 부속 조치 아모데이 CEO의 에세이 '우리는 프론티어(최상위 성능 모델)의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3단계 구조로 짜여있다. 1단계는 앤스로픽이 단독 이행을 약속한 조치로 제3자 평가 기관에 내부 위험평가팀에 준하는 상시 접근권과 평가 결과 공개권을 준다. 같은 의무를 다른 개발사에도 지우도록 정부에 요구하는 내용이 함께 붙어 있다. 2단계는 미국 최상위 모델 개발사 전체에 대한 정부 규제를 기본으로 삼되 입법 지연에 대비해 개발사 간 자발적 기준 마련을 병행하는 내용이고 3단계는 국제 공조다. 앤스로픽이 스스로 지는 부담은 평가자 수용에 그친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CEO의 개인 웹사이트에 게시된 에세이 'We Must Pace the Frontier' 갈무리 [사진=아모데이 CEO 개인 웹사이트] 2단계에 함께 담긴 부속 조치들이 개방형 진영을 자극했다. 아모데이 CEO는 중국과의 격차 이상으로 감속하면 안보 위험이 생긴다며 반도체 수출통제 강화와 무단 증류(한 모델의 출력으로 다른 모델을 훈련하는 기법) 단속, 가중치(모델이 학습한 결과를 담은 핵심 수치) 도난 방지를 요구했다. 표적은 중국이지만 다른 모델의 출력을 훈련에 활용하는 증류가 널리 쓰이는 개방형 생태계에서는 무단 증류의 규제 범위를 넓게 잡을 경우 통상적인 모델 개발 기법까지 제한될 수 있다는 것이 개방형 진영의 우려다. ◆개방형 추격과 감속 딜레마 감속 주장의 '저의'를 따지기에 앞서 살펴야 할 것은 규제를 동반한 감속 주장이 나온 배경이다. 개방형의 추격 속도가 아모데이 CEO에게 규제 없는 감속을 허용하지 않는다. AI 모델 이용 중개 플랫폼 오픈라우터에 따르면 미국 이용자가 요청한 토큰 처리량 가운데 개방형 비중은 작년 9월 26%에서 지난달 60%로 높아졌다. 유럽연합 이용자의 개방형 비중도 같은 기간 16%에서 65%로 상승했다. 가성비로 시장을 파고드는 개방형 모델 앞에서 3사만의 감속은 점유율 양보와 다르지 않다. 앤스로픽의 공동창립자인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 [사진=블룸버그통신] 폐쇄형 3사만 속도를 줄이면 개방형과의 성능 격차가 좁혀지는 시간만 짧아진다. 기술 우위로 높은 기업가치를 떠받치는 회사가 스스로 감속을 선언하는 것은 자기 약화에 가깝다. 에세이에는 자기 약화를 피하는 장치가 들어 있다. 아모데이 CEO는 훈련 중단이 아니라 안전 검증 시간 확보가 목적이라고 했다. 감속 대상은 외부 공개 모델의 역량 향상 속도이고 내부 연구는 제약에서 비켜난다. 폐쇄형은 공개 시점만 조절하면 되지만 공개 자체가 사업 방식인 개방형은 공개를 늦추면 남는 것이 없다. 규제를 동반한 감속이 개방형에 지우는 부담은 준수 조건에서 한층 커진다. 아모데이 CEO가 제시한 제3자 평가자 상주 방식은 모델을 자사 서버에 두고 API로 제공하는 구조에서만 작동한다. 누가 쓰는지 확인하고 위험한 사용을 감시하며 접근을 차단하고 문제 모델을 서비스에서 내리는 일은 서버를 통제하는 개발사만 할 수 있다. 가중치를 공개한 개발사는 수정·재배포된 복사본을 회수할 방법이 없다. 해당 조건이 강제되면 개방형은 결국 존재 방식 자체가 문제가 될 수 있는 셈이다. ◆진입장벽 논란과 '규제 포획' 공방 앤스로픽이 6월 내놓은 규제 프레임워크의 적용 기준도 논란이다. 훈련 연산량이 10의 25제곱 플롭을 초과하고 연간 AI 매출 5억달러 또는 연구개발비 10억달러가 넘는 기업을 대상으로 삼는다. 소규모 개발사는 면제되는 구조지만 문제는 기준선을 넘는 순간부터다. 문턱을 넘자마자 비용과 기간을 가늠하기 어려운 승인 절차에 들어가야 한다면 투자자와 창업자로서는 문턱 아래 머무는 편이 합리적 선택이 된다. 소규모로 남는 것은 허용하되 대형사로 성장하는 길은 막는 면제 조치가 된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사진=블룸버그통신] 백악관에서 감속론을 공개 비판한 인사는 데이비드 색스 대통령 과학기술 자문 공동의장이다. 색스 공동의장은 감속 선언 다음 날인 13일 소셜미디어 엑스(X)에서 "다리오가 프론티어 속도를 조절하자고 썼고 샘이 동의했다. 그렇게 해라. 당신들이 프론티어다"고 했다. 두 회사가 점유율·매출·성능 어느 기준으로 봐도 최상위 모델 시장을 사실상 둘이 나눠 갖고 있으니 남을 규제할 것 없이 스스로 늦추면 된다는 논리다. 감속의 대가로 원하는 규제 틀을 얻으려는 시도는 규제 포획(규제가 기존 강자의 이익 보호 수단으로 변질되는 것)에 해당한다고 했다. 색스 공동의장의 규제 포획 비판은 지난달 아모데이 CEO와의 엑스 공방에서 이미 구체화된 바 있다. 당시 그는 앤스로픽이 요구하는 사전 심사 체제를 'AI를 위한 차량국(DMV)'에 빗댔다. 모델을 내놓을 때마다 정부 시험과 승인을 기다려야 한다면 대응 인력과 자금을 갖춘 대형사만 대기열을 견디고 후발 주자는 출시 자체가 늦어진다는 논리다. 안전을 명분으로 한 심사 요건이 기존 강자에게 유리한 경쟁 규칙으로 굳어진다는 지적이 감속론에서도 되풀이된 셈이다. ◆반독점 면제 요청 문턱 규제 포획 논란과 별개로 규제를 동반한 감속은 현행법의 문턱부터 넘어야 한다. 와이어드에 따르면 오픈AI는 최근 수주간 의회 의원들에게 업계 차원의 감속 조율이 합법인지 지침을 요청했다. 경쟁사 간 개발 속도 합의는 일종의 생산량 제한에 해당해 반독점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것이 법조계 일각의 해석이다. 7월 초당파 의원들이 안전·보안 협력에 반독점 예외를 두는 법안을 발의했으나 하원 법사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아모데이 CEO의 반독점 면제 요청은 현행법 아래 조율이 자동으로 합법이 아니라는 점을 인정한 것이기도 하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사진=블룸버그통신] 법적 문턱을 넘더라도 실행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포브스는 에세이가 제3자 평가자 도입 시한을 명시하지 않은 점을 짚었다. 아모데이 CEO가 요청한 반독점 면제도 정부가 받아들일 의무가 없어 거부되면 2단계는 시작조차 어렵다. 반독점법을 거론하는 것 자체가 두 회사의 협력 회피를 가리기 위한 구실이라는 시각도 있다. 면제가 나올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알고 요청한 것이라면 감속은 처음부터 이행 의사 없이 내건 조건부 약속에 가깝다. 공동 제안서조차 만들지 않은 채 규제 요청부터 앞세운 순서가 의심의 근거로 언급된다. ◆백악관 입장과 개방형 반응 앤스로픽의 규제 요청은 지난달 백악관이 한 번 거절한 내용과 같다. 백악관이 지난달 확정한 자발적 AI 심사 틀은 대상을 폐쇄형 최상위 모델로 한정했다. 개방·폐쇄를 가리지 않는 시험을 요구했던 앤스로픽으로서는 폐쇄형 최상위 모델만 심사받고 개방형은 빠지는 결과가 됐다. 에세이에서 거론된 2단계가 정부에 요구하는 것은 모든 최상위 모델 개발사에 같은 기준을 강제하라는 내용이다. 폐쇄형에 그친 심사 대상을 개방형까지 넓혀 달라는 요구를 감속론의 이름으로 다시 낸 셈이다. 데이비드 색스 백악관 대통령 과학기술 자문 공동의장 [사진=블룸버그통신] 개방형 진영의 대응은 규제 확대 요구를 맞받아치는 형태로 나왔다. 오픈소스 개발자 제이크 골드는 공개서한에서 "진심이라면 가중치를 공개하라"고 했다. 개방형을 심사 대상에 넣자는 요구에 폐쇄형도 가중치를 공개해 외부 검증을 받으라고 맞선 것이다. 개방형 모델 공유 플랫폼 허깅페이스의 클렘 들랑그 CEO도 감속 자체에는 동의했지만 규제 대상 확대에 대한 찬반은 명시하지 않았다. 감속의 필요성은 인정하더라도 감속의 조건을 폐쇄형 진영이 정하는 구도는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것이 개방형 진영의 입장으로 읽힌다. ◆IPO 시기와 겹친 감속론 감속론의 저의를 둘러싼 근본적 물음은 왜 지금이냐에 있다. 최상위 모델 개발사들은 이전 세대 훈련 비용을 회수하기 전에 다음 세대에 더 큰 자본을 투입하기를 거듭해 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오픈AI의 GPT-6 아스트라는 내부 다량 사용 직원 기준 하루 7000달러어치 토큰이 소모된다고 한다. 기술 투자자 마틴 바르사브스키는 엑스에서 "[3사가 다른 건 몰라도] 서로 벌이는 경주가 모두를 파산시킬 수 있다는 데는 동의할 것"이라고 썼다. 감속 합의의 실제 동기가 안전이 아니라 비용에 있다는 지적이다. 감속 선언과 상장 절차 연기가 비슷한 시점에 나온 점은 의심을 뒷받침하는 정황이다. 앤스로픽은 지난주 예정됐던 증권신고서(S-1) 공개를 이달 늦은 시점으로 미뤘고 올트먼 CEO는 12일 연내 상장 배제 의사를 밝혔다. AI 연구자 엘리 데이비드는 엑스에서 "S-1이 손실 규모를 드러낼 것이므로 훈련 비용을 줄여 수익성 경로를 보여야 한다"고 했다. 상장을 앞둔 회사로서는 손실을 줄일 방법을 투자자에게 보여야 하는데 훈련 비용 절감이 가장 확실한 수단이고 안전을 이유로 감속하면 비용 절감이라는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도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bernard0202@newspim.com 2026-09-14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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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北 핵심인사 일가족 중국서 탈북했다고?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고위층 일가족이 중국 체류 중 우리 관계기관에 탈북·망명을 요청해 국내에 무사히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사정에 밝은 대북정보 관계자는 15일 뉴스핌에 "중국에서 대표부 대표급으로 일해온 노동당 핵심 인사가 지난 7월 망명을 요청해 정부가 이를 수용했다"면서 "현재 국가정보원의 보호 아래 합동신문과 국내 정착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중국에 체류해온 북한 노동당 고위급 인사의 일가족이 지난 7월 탈북 망명해 한국에 입국한 것으로 15일 파악됐다. 사진은 북한 고위층 일가족의 한국행을 AI를 이용해 표현한 가상 이미지. [사진=AI생성] 2026.09.15 ◆북한 고위급 인사 망명 확인은 이재명 정부 들어 처음  노동당 대외 관련 핵심 부서의 간부급으로 중국으로 파견돼 일해온 이 인사는 부인은 물론 자녀를 동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체류 고위급 북한 인사의 탈북·망명과 수용 조치가 확인된 건 이번이 이재명 정부 들어 처음이다. 탈북·망명 동기와 관련해 이 인사는 한국과 서방국가의 자유로움과 발전상을 보며 북한 김정은 정권의 폭압적인 행태에 실망했고, 특히 어린 자녀의 미래를 위해 평양 귀환을 하지 않고 서울행을 택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망명해 온 인사가 동북 3성 지역의 북한 공작 핵심 거점 도시에서 일해온 만큼 최근 북한의 대남 관련 동향이나 북중 관계 정보를 다수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특히 국무위원장 김정은의 대남적대 노선 노골화 이후 북한의 대남 전략이나 남북관계에 대한 입장을 파악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관계자는 해당 인사의 탈북과 국내 입국 과정에서의 구체적인 정황이나 중국 당국의 협조가 있었는지 등에 대해서는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지난 6일 강원도 원산항에서 열린 구축함 강건호 취역식에 참석한 조용원(앞줄 왼쪽) 노동당 조직담당 비서를 비롯한 핵심 간부와 가족들이 축하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행사장 대형 화면에 국무위원장 김정은과 딸 주애의 모습이 보인다. [사진=조선중앙TV 화면캡처] 2026.09.15 yjlee@newspim.com 해외 근무 북한 외교관이나 대표부 요원, 파견 근로자의 한국행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16년에는 태영호 영국 주재 공사가 가족과 함께 망명했고, 조성길 이탈리아 대리대사(2018년), 류현우 쿠웨이트 대리대사(2019년), 리일규 쿠바 주재 대사관 참사(2023년) 등이 대표적이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당사자의 요청에 따라 구체적인 체류 국가나 신상을 밝히기 어려운 고위급 인사들이 훨씬 더 많다"고 말했다. yjlee@newspim.com 2026-09-15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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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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