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델은 9월 8일 연간·3분기 가이던스를 대폭 올렸다.
- AI 서버 수요에 힘입어 매출과 EPS 전망이 급증했다.
- 월가는 목표가를 올렸지만 공급제약 리스크는 남겼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월가 투자은행 목표가 상향, 매수 의견 우세
DRAM·CPU 공급 제약, 밸류 부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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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 사상 최고가 ① AI 인프라 붐의 중심에 선 PC·서버 기업>에서 이어짐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 연간 가이던스 대폭 상향…3분기 전망도 낙관적
호실적을 발판 삼아 델(DELL)은 연간 재무 전망치를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2027 회계연도 매출 가이던스는 기존 1670억 달러에서 250억 달러 상향된 1920억 달러로 제시됐다. 이는 전년 대비 약 69% 성장을 의미하며, 월가 컨센서스였던 1740억~1780억 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조정 EPS 전망치 역시 기존 17.90달러에서 25.50달러로 상향됐는데, 이는 전년 대비 148%에 달하는 순이익 성장을 뜻한다.

부문별 가이던스를 보면 ISG 매출은 AI 서버에 힘입어 약 12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그중 AI 서버 매출은 전년 대비 세 배 늘어난 약 740억 달러, 전통 서버 매출은 100% 이상 증가, 스토리지 매출은 10%대 중반 성장이 각각 전망된다. CSG 매출은 10%대 중반 증가가 예상된다.
3분기 전망 역시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돈다. 경영진은 3분기 매출을 전년 대비 80% 늘어난 490억 달러로 제시했는데, 이는 월가 예상치 414억~419억 달러를 상당폭 상회하는 수준이다. ISG 부문은 약 145% 성장하고 AI 서버 매출은 약 19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조정 EPS 전망치도 6.50달러로 제시돼 시장 예상치인 4.48~4.56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 월가, 목표주가 줄상향…"매수" 우세하나 신중론도 병존
이번 실적을 계기로 다수의 투자은행(IB)이 델에 대한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증권은 '매수' 의견을 재확인하며 목표주가를 505달러에서 600달러로 올렸다. 델이 네오클라우드와 국가 기관, 기업, 엣지 컴퓨팅 전반에 걸친 에이전틱 AI 도입 확산의 수혜를 누리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으며, 2027 회계연도 기준 수요가 공급을 약 30% 웃도는 상황에서 2028 회계연도에는 그 간격이 한층 더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우호적인 가격 결정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BofA는 이번 실적을 반영해 2027 회계연도 매출과 EPS 전망치를 각각 1780억 달러·19.56달러에서 1970억 달러·26.3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씨티는 목표주가를 515달러에서 600달러로 올리며 "가이던스에 이미 공급 제약이 반영돼 있어 추가 상승 여지가 남아 있다"고 평가했고, 골드만삭스는 510달러에서 570달러로, JP모간은 565달러에서 635달러로 각각 목표주가를 상향하며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JP모간은 델이 AI 매출 두 배 이상 증가에도 불구하고 ISG 부문에서 사상 최고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는 점, 고객들이 공급 확보를 위해 다년 계약을 늘리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번스타인은 스토리지 사업의 강세를 근거로 목표주가를 500달러에서 650달러로 큰 폭으로 올렸으며, 이 밖에 레이먼드제임스(500달러→617달러), 미즈호(500달러→600달러), 파이퍼샌들러(497달러→558달러), 에버코어ISI(575달러 유지) 등도 목표주가를 높이며 긍정적인 평가를 이어갔다. 에버코어ISI는 델을 '전술적 시장수익률 상회' 종목 리스트에서는 제외했지만, 이는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성격일 뿐 장기 낙관론에는 변함이 없다며 '최고 투자 종목' 지위와 '시장수익률 상회' 등급을 그대로 유지했다.
반면 목표주가는 올리면서도 투자의견을 보수적으로 유지하는 투자은행들도 상당수다. UBS는 목표주가를 455달러에서 500달러로 올렸지만 '중립' 의견을 고수했다. 이 성장세가 2028~2029 회계연도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한 가시성이 아직 제한적이라는 이유에서다. UBS는 델 주가가 2027 회계연도 EPS 가이던스 중간값(25.50달러) 대비 17.5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는 AI 주도 성장세가 향후 수년 내 둔화될 수 있다는 투자자들의 우려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UBS는 2027·2028 회계연도 EPS 전망치를 각각 26달러·29.86달러로 상향하면서도, 적용 배수는 성장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반영해 기존 20배에서 16배로 낮췄다.
모간스탠리 역시 목표주가를 434달러에서 499달러로 올렸으나 '비중유지' 의견을 고수했다. 에릭 우드링 애널리스트는 공급 부족이 지속되고 실행력이 강하게 유지되는 한 어닝서프라이즈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보면서도, ISG 부문의 가격 책정과 마진 확보가 얼마나 지속 가능할지에 의문을 제기했다. 트루이스트(360달러→505달러)와 TD코웬(450달러→500달러)도 목표주가를 상향했지만 '보유' 의견을 유지했으며, 키뱅크는 아예 목표주가 언급 없이 '섹터 비중' 의견을 재확인했다. 키뱅크 애널리스트 브랜든 니스펠은 이번 매출 서프라이즈 폭이 직전 분기보다 작았고 컨센서스에 이미 기대치가 상당 부분 반영돼 있었다고 지적하며, 기업들이 현재의 지출 수준을 얼마나 오래 유지할 수 있을지에 의문을 나타냈다.
CNBC가 집계한 30개 투자은행의 의견을 종합하면 '강력 매수' 6곳, '매수' 15곳, '보유' 9곳으로 매수 우위가 뚜렷하다. 목표주가 평균은 564.64달러로 4일 종가 대비 7.73%의 추가 상승 여력을 시사했으며, 최고 목표주가는 700달러, 최저는 465달러였다.
◆ 밸류에이션과 리스크 요인
주가가 이미 큰 폭으로 오른 만큼 밸류에이션 부담에 대한 논쟁도 뒤따른다. 그러나 향후 12개월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30.6배 수준으로, 기술주 비중이 높은 나스닥100 지수의 향후 이익 배수(약 24배)와 비교했을 때 과도하게 높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150%에 달하는 순이익 성장 전망이 현재 밸류에이션을 뒷받침하는 핵심 근거이며, 애널리스트들은 2027 회계연도의 이례적인 고성장 이후 비교 기준이 까다로워지더라도 2028 회계연도에 두 자릿수 이상의 순이익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리스크 요인도 분명 존재한다. 모간스탠리를 비롯한 일부 투자은행은 가격 인상에 기댄 실적 개선 가능성, DRAM·NAND·CPU 등 부품 공급 제약, 마진의 지속 가능성, 여러 분기 연속 호실적 이후의 밸류에이션 부담을 우려 요인으로 꼽는다. 하드웨어 비중이 큰 사업 구조상 소프트웨어 플랫폼 기업 수준의 높은 마진을 기대하기 어렵고, 많은 운전자본이 필요하며, 명확한 경쟁자들이 존재한다는 점도 구조적 한계로 지적된다. 또한 예상보다 빠르게 공급 부족이 해소되거나 가격 결정력이 약화되고,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지출이 둔화될 경우 AI 사업에 붙은 프리미엄이 빠르게 축소될 수 있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 여전히 유효한 성장 스토리
델의 주가는 1년 새 310%가 넘게 폭등했지만, 이번 분기 실적은 이 같은 성장 사이클이 여전히 강한 동력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950억 달러에 달하는 AI 수주 잔고, 가속화되는 서버 수요, 확대되는 스토리지 사업 기회,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현대화 지출 확대는 앞으로도 매출과 이익을 한층 끌어올릴 재료로 꼽힌다. 델을 담당하는 다수의 애널리스트들이 여전히 '매수' 내지 '강력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공급 제약이 계속 호재로 작용할지 혹은 병목 요인으로 바뀔지, 그리고 AI 서버 수주 잔고의 매출 전환 속도와 영업이익률 추이가 향후 주가 흐름을 가늠할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kimhyun0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