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염경엽 감독은 30일 오스틴을 외국인 타자 2위로 꼽았다.
- 타격 1위는 페타지니, 전체 능력은 오스틴이 1등이라 했다.
- 오스틴은 2026년 35홈런·111타점으로 맹활약 중이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부산=뉴스핌] 남정훈 기자 = LG 염경엽 감독이 자신이 경험한 외국인 타자 가운데 오스틴 딘을 역대 두 번째로 꼽았다. 오직 타격만 놓고 평가했을 때 오스틴보다 높은 점수를 준 선수는 2000년대 후반 LG 팬들에게 강렬한 기억을 남겼던 로베르토 페타지니뿐이었다.
염 감독은 3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롯데전을 앞두고 오스틴에 대해 "타격만 놓고 봤을 때 내가 경험한 외국인 타자 중 2등이다. 1위는 페타지니다. 페타지니는 정말 타격 쪽으로 정교한 타자였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오스틴과 페타지니 모두 비슷한데 상황에 따른 디테일한 야구에서 차이가 난다. 딱 한 가지, 경험의 차이다"라며 "오스틴이 저 나이까지 한다면 충분히 채울 수 있을 것이다. 주루와 수비까지 전체적으로 본다면 오스틴이 1등"이라고 덧붙였다.
염 감독이 언급한 페타지니는 LG 외국인 타자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이름이다. 메이저리그(MLB)와 일본프로야구(NPB)를 거쳐 2008년 시즌 도중 LG 유니폼을 입은 페타지니는 68경기에서 타율 0.347, 7홈런, 35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은 무려 0.468에 달했다.
진가는 이듬해 제대로 나타났다. 2009년 115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2, 26홈런, 100타점으로 LG 타선을 이끌었다. 출루율 0.468, 장타율 0.575를 기록해 OPS(출루율+장타율)는 1.043에 달했다. 삼진보다 볼넷을 더 많이 얻어낼 정도로 스트라이크존을 정교하게 관리하면서 장타까지 생산하는 완성형 타자였다.
그런 페타지니의 뒤를 잇는 타자로 염 감독이 오스틴을 지목한 것이다. 오스틴은 2023년 LG에 입단했다. 당시만 해도 기대보다 우려가 컸다. LG는 앞서 외국인 타자 문제로 수년 동안 골머리를 앓았고, 오스틴 역시 화려한 메이저리그 경력을 자랑하는 선수는 아니었다.

하지만 뚜껑을 열자 달랐다. KBO리그 데뷔 시즌이었던 2023년 139경기에서 타율 0.313, 163안타(23홈런), 95타점, OPS 0.893을 기록했다. 외국인 타자 잔혹사를 끊은 오스틴은 29년 만의 LG 통합우승까지 이끌며 단숨에 복덩이로 자리 잡았다.
2024년에는 한 단계 더 올라섰다. 140경기에서 타율 0.319, 168안타(32홈런), 132타점, OPS 0.957을 기록했다. 특히 132타점으로 구단 역사상 최초의 타점왕까지 차지했다. LG 외국인 타자 최초 30홈런-100타점도 달성하면서 단순한 '성공한 외국인 선수'를 넘어 리그를 대표하는 중심타자로 올라섰다.
2025년에도 오스틴의 방망이는 식지 않았다. 31홈런을 때려내며 2년 연속 30홈런 고지를 밟았고, LG가 다시 정상에 오르는 과정에서 중심타선을 책임졌다. 한국에서 한두 시즌 반짝하고 떠나는 외국인 선수들과 달리 꾸준함까지 증명했다.

올해도 LG 타선에서 오스틴의 존재감은 절대적이다. 시즌 초중반 부침이 있었지만 결국 자신의 자리를 찾아 중심타선에서 장타와 해결사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고 있다. 어느새 시즌 타율은 0.341까지 올랐으며, 35홈런, 111타점, OPS 1.085로 커리어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염 감독이 오스틴을 높게 평가하는 이유는 타석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페타지니와 비교하면 정교함과 상황에 따른 타격에서는 아직 경험의 차이가 있다고 봤지만, 야구선수 전체의 능력을 평가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오스틴은 LG 입단 후 1루 수비를 안정적으로 책임졌고 적극적인 주루도 강점으로 꼽힌다. 단순히 홈런을 노리는 외국인 거포가 아니라 상황에 따라 한 베이스를 더 노리고, 수비에서도 몸을 아끼지 않는다. 염 감독이 "주루, 수비까지 전체적으로는 오스틴이 1등"이라고 단언한 배경이다.

무엇보다 오스틴은 이제 LG와 떼어놓고 설명하기 어려운 선수가 됐다. 2023년 입단과 동시에 29년 만의 통합우승을 함께했고 이후에도 매년 중심타선을 지켰다. 2024년에는 타점왕에 올랐고 30홈런 타자로 진화하면서 자신의 가치를 계속 높였다.
페타지니가 두 시즌 동안 보여준 타격의 정교함은 염 감독의 기억 속에서도 여전히 최고였다. 그러나 타격과 주루, 수비를 모두 합친다면 그의 선택은 오스틴이다. 한국에서 네 번째 시즌을 보내며 LG 외국인 타자의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는 오스틴. 이제 그에게 남은 것은 염 감독이 말한 페타지니와의 마지막 차이, 바로 '경험'을 채워가는 일이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