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한국 찾은 도요새 81만 5000마리…9년 만에 67% 증가

기사입력 : 2024년05월08일 12:00

최종수정 : 2024년05월08일 12:00

2015년 48만9000마리→2023년 81만5000마리 늘어
주요 월동지 보호 노력…번식지 먹이 공급량 증가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매년 봄과 가을 한국을 찾는 도요새가 9년 만에 6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도요새 개체수 증가는 호주와 뉴질랜드 등 주요 월동지의 도요새 보호 노력이 거둔 성과인 한편, 지구온난화로 인한 이상기온의 결과이기도 하다.

도요새가 주로 번식하는 지역인 러시아 시베리아에서는 최근 이상기온으로 인해 곤충 수가 증가했다. 번식지에서 안정적으로 먹이를 확보하면서 개체수가 증가했다는 것이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 2015년부터 2023년까지 전국 갯벌과 연안습지 20곳에서 진행된 도요새 관찰 현황을 8일 밝혔다.

조사 결과 도요새 56종의 개체수는 2015년 48만9000마리에서 2023년에는 81만5000마리로 늘었다.

지역별 평균 도래 개체수는 유부도가 15만8000마리로 가장 많았고, 아산만 5만9000마리, 남양만 5만8000마리, 장항해안 4만7000마리 등이었다.

연도별 도요새 국내 도래 개체수 추이(2015~2023) [자료=국립생물자원관] 2024.05.07 sheep@newspim.com

도요새는 해안습지환경을 대표하는 지표종이다. 가재가 살면 물이 맑고, 붕어나 잉어가 살면 물이 탁하다고 알아보는 것처럼 지표종의 번영 여부는 해당 지역의 환경상태를 집약적으로 보여준다. 먹이사슬 상위종인 도요새의 번영은 곤충이나 조개 등 먹이사슬 하위종이 충분히 서식하고 있다는 의미가 된다. 

국내 도래 도요새 조사는 2015년부터 시작해 매년 봄과 가을 각각 약 4~5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1살 이상의 도요새 한쪽 다리에 가락지를 부착한 뒤 세계 각국에서 도요새 조사를 진행할 때 해당 가락지를 참고해 수명과 이동경로 등을 알아본다.

한국을 가장 많이 찾는 종은 민물도요로, 지난해 마릿수는 29만9732마리가 집계됐다. 2015년(18만3469마리) 대비 증가율은 69%였다. 9년 동안 증가율이 가장 높은 종은 좀도요로 2015년 1만1598마리에서 지난해는 6만9164마리가 관찰됐다. 5배에 가까운 496%의 증가율을 보인 셈이다.

최근 국내 연안 습지 등의 면적이 줄어들고 있으나 도요새 개체수가 증가한 현상에 대해 생물자원관 관계자는 "주요 번식지인 중국과 러시아에서 번식성공률이 증가하고, 호주와 뉴질랜드 등 주요 월동지에서는 도요새 및 서식지 보호 노력이 거둔 결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번식성공률은 기후변화와 관계가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도요새는 시베리아에서 서식할 때 주로 곤충을 먹고 산다"며 "최근 이상 기온으로 인해 시베리아의 곤충 수가 증가한 결과 도요새가 안정적으로 먹이를 확보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발견된 흑꼬리도요가 일본에서 부착한 가락지를 끼고 있는 모습 [사진=국립생물자원관] 2024.05.07 sheep@newspim.com

자원관은 최소 25년 이상을 살아남은 알락꼬리마도요도 확인했다. 지난 1997년 호주에서 처음 발견된 해당 개체는 지난 2022년 충남 서천을 찾았는데, 최소 25년 생존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락꼬리마도요는 2015년 3만5040마리에서 지난해 5만1968마리로 증가율 48%를 기록했다. 최소 연령이 23년인 것으로 추정되는 붉은어깨도요도 충남 서천군에서 관찰됐다.

국내를 찾은 도요새 56종 중 40종 이상은 러시아, 중국 북부, 미국 알래스카 등에서 번식하고 동남아, 호주, 뉴질랜드에서 겨울을 난다. 이 사이인 봄과 가을 한국을 찾는 것이다.

자원관은 해외에서 가락지가 부착된 884건 중 국립생물자원관 가락지 정보 수신 이메일 및 철새정보시스템 가락지 발견보고를 통한 제보가 760건(86%)에 해당해, 이동경로 분석에 국민의 기여가 컸다고 평가했다.

서민환 자원관장은 "세계 철새의 날(5월 11일)을 맞아 국가철새연구센터를 주축으로 국제기구와 도요새 보호 및 서식지 관리정책을 지속 지원할 계획"이라며 "가락지가 달린 도요새를 관찰하면 '철새정보시스템 가락지 발견보고' 제보를 통해 도요새 연구 및 보호에 동참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shee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재계 총수들, '트럼프 Jr' 만남 총출동 [서울=뉴스핌] 서영욱 남라다 김아영 조민교 기자 = 30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내 사업 현안을 전달하고 정책적 협력을 요청하기 위한 행보다. 트럼프 주니어와 재계 인사들의 면담은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의 한 구역에서 열렸다. 트럼프 주니어를 초청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집무실이 있는 건물이다. 건물 주변에 많은 취재진이 대기 중이지만, 철저한 보안으로 인해 오고 가는 재계 인사들을 마주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30일 오전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 인근 커피 매장에서 포착된 김동선 부사장(왼쪽)과 김동원 사장 [사진=독자 제공] 이날 오전 한화그룹의 김동관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3형제가 트럼프 주니어를 만난 재계 인사 중 가장 먼저 언론에 포착됐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태양광 모듈 일관 생산단지 '솔라 허브' 프로젝트를 조성 중이다. 연간 8.4GW 규모의 이 시설은 약 13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현지 생산 비중을 70%까지 높여 미국의 자국 우선 조달 정책에 대응하고 관세 부담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한화그룹은 방산·조선 사업에서도 미국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최근 호주의 방산 조선업체 오스탈 지분을 확보하며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 상황이다. 오스탈은 앨라배마와 샌디에이고에 조선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 해군 소형 수상함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롯데그룹도 트럼프 주니어와의 접촉에 나섰다. 신동빈 회장과 인도네시아 출장에 나섰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부사장은 이날 오전 귀국해 트럼프 주니어를 만났다. 롯데는 미국 뉴욕 시러큐스에 보유한 바이오 공장을 중심으로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시아 바이오기업과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임상 물질 생산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공장에서 첫 양산이 이뤄질 예정이다. 미국 내 관세 정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 설비 확충과 고객사 확보에 나선 롯데는, 신 부사장을 통해 트럼프 주니어와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탑승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이날 트럼프 주니어와 비공개 개별 면담을 가졌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중서부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에 북미 최대 규모의 아시안 식품 신공장을 짓고 있다. 총 7000억 원이 투입되는 이 공장은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며, 미국 시장 내 K푸드 수출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 회장은 미국 내 식품 수출 시 애로사항과 관세 이슈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 이해진 네이버 의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등도 트럼프 주니어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이날 "인공지능(AI)과 테크, 글로벌 진출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상호 협력에 대한 긍정적인 이야기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에도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은 정용진 회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미 행정부와의 소통 채널을 만들어달라는 재계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한 트럼프 주니어는 곧장 정 회장 자택으로 이동해 만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주니어는 재계 면담이 끝나는 대로 이날 밤 출국할 예정이다. syu@newspim.com 2025-04-30 14:24
사진
'김문수·한동훈' 최종 승자는 누구 [서울=뉴스핌] 박서영 김가희기자 =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결선 진출자에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반탄(탄핵반대)파 김 후보와 찬탄(탄핵찬성)파 한 후보가 2파전을 겨루게 된 가운데 최종 1인 자리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오후 3차 경선에 진출할 후보자 2명을 발표했다. 안철수·홍준표 후보는 탈락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가나다순)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경선 결과를 발표하며 "과반 득표자가 없어 3차 경선으로 이어지게 됐다"며 "우리 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깊이 고민하시고 이번 투표에 참여해주신 존경하는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2강 후보에 진입한 김 후보는 "한 후보와 같이 마지막 경선을 하게 된 것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미래가 창창한 대한민국을 위해 한 후보께서 많은 역할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 후보는 "어려운 대선 상황에서 김 후보와 제가 생각은 조금 다르지만 2인 3각의 마음으로 하나의 후보로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맞서야 한다"며 "남은 경선 과정에서 김 후보를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 생각하고 함께 이재명과 싸워 이기는 한 팀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홍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직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입당시켜, 3차 경선에 진출하는 2명의 후보와 '원샷 국민 경선'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그 부분은 조금 더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경선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도 아직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다. 지금 제가 답을 드리는 것 자체가 너무 앞서가는 것이고 당에서도 생각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차차 논의될 것으로 본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 후보는 한 대행을 포함한 '원샷 경선'이 공정성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머지 (탈락한) 6명은 치열한 과정을 통해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갑자기 (한 대행이) 들어와서 여기서 경선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우리는 전통이 있고 룰이 있는 정당"이라고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진출에 실패한 안철수 후보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한편 이날 결선 문턱을 넘지 못한 안 후보는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 이재명을 막고 정권교체 이루는 데 제 힘을 바치겠다. 우리 당의 승리가 국민 승리고 역사의 승리"라고 소회를 전했다. 홍 후보는 이날 결선 탈락을 끝으로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홍 후보는 "정치인생을 오늘로서 졸업하게 되어 감사하다. 이제 시민으로,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좀 편하게 살도록 하겠다.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했다. 앞서 지난 27∼28일 진행된 국민의힘 2차 경선은 당원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의 룰이 적용됐다. 당원 투표엔 76만5773명 중 39만4명(50.93%)이 참여했고 국민 여론조사는 5개 기관에서 6000명(역선택 방지 적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후보들의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결선에 진출한 김 후보와 한 후보 중 누가 앞섰는지 알 수 없다. 이날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한동훈 후보 2명은 오는 30일 양자 토론회를 진행한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다음달 1∼2일 양일 동안 선거인단 투표(50%)·국민 여론조사(50%)를 거친 후 같은달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1명을 선출할 계획이다. seo00@newspim.com 2025-04-29 15:4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