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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 호황 끝?…국내 조선업계 "3년치 안정적 일감 확보"

기사입력 : 2023년12월14일 07:36

최종수정 : 2023년12월14일 08:53

고금리·전쟁 장기화로 글로벌 경제 둔화, 발주 감소
빅 3, 3년치 안정적 일감 확보…친환경 기술력 인정
중소 조선소는 우려 "올해도 예상보다 발주 작아"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장기 불황 끝에 호황을 맞이한 한국 조선업, 그러나 글로벌 신규 선박 수주량이 지난해에 비해 줄어들고 선박 가격도 정체되면서 2024년 조선 시황이 하락세로 접어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4일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8일 새로 건조되는 선박 가격을 뜻하는 신조선가지수는 177.08이었다. 이는 지난 1일 177.14보다 소폭 하락한 것이다. 올해 1월 27일부터 이어진 44주 연속 상승세가 멈췄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사진=한화오션]2023.12.14 dedanhi@newspim.com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원이 지난 10월 25일 내놓은 '해운·조선업 2023년 3분기 동향 및 2024년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은 뚜렷한 투자 유인이 없어 발주량 감소가 예상됐다. 최근 수년간 조선 시장의 호조를 이끌어온 LNG선은 점차 수요가 약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양종서 연구원은 "2024년 세계 발주량은 전년 대비 25% 감소한 2900만CGT, 발주액은 약 24% 감소한 810억 달러 수준"이라고 전망했다. 한국 조선업계의 2024년 신조선 수주도 전년 대비 약 17% 감소한 950만CGT, 수주액은 약 16% 감소한 280억 달러 수준이 될 것이라고 봤다.

국내 조선업계도 최근 고금리로 인한 소비 둔화, 러시아-우크라이나·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장기화 등으로 인한 글로벌 경제 위기로 2024년 신조선 수주가 올해보다 둔화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의 LNG운반선. [사진= HD한국조선해양·뉴스핌DB]

그러나 국내 조선업계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조선 3사인 HD한국조선해양과 한화오션, 삼성중공업은 향후 3년 반의 일거리가 쌓여있는 상황이고, 국제해사기구의 환경규제로 인한 친환경선박 수요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국내 조선 3사는 현재 주력인 LNG선박과 미래형 기술인 메탄올·암모니아 선박까지 최고의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한 조선업계 관계자는 "내년에는 소비둔화와 고금리 정책이 안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고 글로벌 경제도 좋지 않은 등 위기로 볼 수 있는 부분이 있다"라며 "그러나 최근 나오고 있는 우려들의 근거가 되고 있는 자료는 모든 선종을 다 포함한 것이다. 우리가 잘하는 LNG 운반선 자료 등은 분리해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 해에 LNG 운반선 수주가 많아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지만, 드라마틱한 하락이 없었다"라며 "여전히 유럽도 LNG를 많이 쓰고 있고 카타르·모잠비크 등에서도 LNG를 개발하고 있어 상당기간 더 LNG 운반선에 대한 수주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조선업 관계자는 "2~3년 전부터 조선업 피크는 끝나고 하락세가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았는데 오히려 LNG운반선은 크게 떨어지지 않고 시장이 버티고 있다"라며 "IMO 환경 규제에 맞추기까지 갈 길이 멀고, 우리 조선 3사의 기술력이 있다보니까 수요가 이어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중공업의 LNG운반선.[사진= 삼성중공업·뉴스핌DB]

이 관계자는 "암모니아 운반선이나 메탄올 운반선 등이 아직 LNG운반선을 대체할 만큼 검증된 것도 아니다"라며 "다만 해운업계에서 신기술을 적용한 선박을 발주했을 때 누가 과연 준비가 잘 돼 있냐를 물어보면 당연히 한국 3사라고 할 수 있어 시장 흐름이 다소 떨어져도 견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친환경 선박 대신 탱크선과 벌크선 등을 위주로 하는 국내 중소 조선소들은 내년에 대한 걱정이 더 크다. 이미 중국 조선소 등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발주가 전체적으로 줄어들면 어려운 상황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중견조선업 관계자는 "내년 전망이 올해보다 좋지는 않은 것 같다"라며 "올해도 발주량 자체가 예상보다 적었다. 대형 3사는 3년치 이상의 일감이 쌓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우리는 2025년 상반기까지 물량을 갖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이미 불황을 한 번 경험해 내실 있는 경영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과거에는 선박 발주량이 0에 가까웠는데 친환경 선박 교체 수요가 많은 상황이어서 그 정도까지는 오지 않을 것으로 본다. 우리 역시 내년에는 발주량이 좀 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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