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서울시

속보

더보기

"시 읽으며 서울 근대사 여행하세요"

기사입력 : 2023년10월06일 09:58

최종수정 : 2023년10월06일 09:58

서울역사편찬원, 개항기에서 현대까지 시에 담긴 '서울의 시' 발간

[서울=뉴스핌] 이진용 기자= 서울역사편찬원(원장 이상배)은 서울문화마당 제23권 '서울의 시'를 발간했다고 6일 밝혔다. 

이 책은 두 개의 주제로 구성됐다. 첫 번째 주제는 역사의 사건을 중심으로 하는 '시대별' 주제이다. 이 주제에서는 개항기에서부터 현대에 이르는 서울의 역사를 시간의 흐름에 따라 살펴보았다.

개항기에서 일제강점기까지의 시들은 근대화되는 서울과 식민도시 '경성'으로 변해가는 서울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개항기 서울은 근대적인 도시로 변하였다. 개항기 서울을 방문한 이사벨라 비숍은 "어느 수도도 이보다 더 아름다울 수 없다"고 기억했다.
일제강점기 서울은 식민 통치의 중심지가 되었다. 심훈은 서울을 "저주받은 도시"로 표현하며, 나라 잃은 슬픔과 박탈감을 시적으로 표현했다.

광복 이후 서울에 관한 시들은 광복의 환희와 혼란, 6·25의 아픔과 이산, 산업화 이후의 대도시 서울을 노래하고 있다.

광복을 맞이한 서울에서 오장환은 서울을 "다정한 서울, 아름다운 서울"로 묘사하면서 광복의 기쁨을 묘사했다.

나라가 분단되고, 6·25전쟁이 일어나자 서울은 폐허가 됐다. 박목월은 시에서 "선생님, 이래도 살아야 할까요?"라는 질문을 했고, 스승은 "아암 살아야지"라고 답변했다. 이처럼 시인들은 이산과 아픔을 시를 통해 표현하고 위로하였다.

산업화 이후, 서울은 화려한 대도시로 바뀌었다. 그러나 서울의 발전 뒤에는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었다. 시인들은 독재와 탄압, 약자에 대한 소외, 배금주의를 풍자하고 비판했다.

 

서울의 시 표지. [서울시 제공]

 

고정희는 예수조차 "(압)구정동 금파트"에서 이슬을 가릴 수 없었다고 묘사했다. 그들은 시를 통해 예수가 "구정동 사랑가"를 부르짖었던 것처럼, 서울이 다시 자유를 찾고, 인간성을 회복하기를 희망했다.

두 번째 주제는 시로 서울의 각 장소를 소개한 '공간별' 주제이다. 이 주제에서는 서울역과 주변 동네, 동대문에서 청량리까지의 지역, 정동에서 홍대에 이르는 공간, 남산 주변의 마을들과 사당동에서 여의도 등 서울의 사건과 특징들을 묘사했다.

시인들은 서울의 각 동네를 구체적으로 그려냈다. 그들은 서울의 각 지역이 겪은 인상적인 일들을 묘사해 그 지역의 역사를 떠올리게 했다. 그를 통해 사람들은 자기 마을의 중요한 역사적인 사실들을 기억할 수 있게 됐다.

김종삼은 남대문시장의 사람들을 "그런 사람들이 엄청난 고생되어도 순하고 명랑하고, 맘 좋고 인정이 있으므로"라고 하며 서울의 활기를 표현하였다.

마지막으로 '서울의 연결망, 지하철의 풍경'에서는 '서울의 핏줄'로 지하철을 설명하였다.

정일근은 '서울의 핏줄'로 지하철을 표현하고, "평일 한낮 한산한 열차 안"의 지하철에 탄 사람들의 묘사를 통해 서울 사람들의 의식을 나타냈다.

박후기는 서울사람들에게 지하철의 존재가 얼마나 밀접한지를 "지하철 안의 나는 지하철과 같은 속도로 달려간다"고 이야기했다.

서울을 기억하는 방식은 여러 가지가 있으나, 시를 통해 그 장소를 다시 읽는 것은 새로운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자신이 기억하고 있고, 살아가고 있는 곳에 어떠한 시의 기억이 새겨져 있는가에 관심을 가지면서 그 장소를 돌아보면, 그곳은 전혀 새로운 모습을 가진 장소로 다가올 것이다.

서울문화마당 제23권 '서울의 시'는 시민청 서울책방에서 구매할 수 있다. 또한 '서울의 시'를 비롯한 서울역사편찬원이 발간한 도서들은 서울 소재 공공도서관과 서울역사편찬원 누리집(history.seoul.go.kr)에서 제공하는 전자책으로도 열람할 수 있다.

jycaf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