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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1조 몸값' 4개 기업 IPO, 상반기 장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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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로보틱스‧SGI서울보증 등 상장 절차 착수
"시장 회복 분위기에 조단위 기업 상장 일정 조율"

[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코스피 지수가 2600선을 회복세하면서 그동안 기업공개(IPO)를 미뤘던 곳들이 증시 입성을 서두르고 있다. 특히 '조단위' IPO 기업으로 불리는 두산로보틱스와 SGI서울보증보험 등이 상장 예비 심사 절차에 들어가면서 얼어붙은 시장에 온기가 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2023.06.12 ymh7536@newspim.com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코스피 상장을 위해 예비 심사를 이미 청구한 기업은 4곳이다.

예비 심사를 제출한 기업 중 두산그룹의 로봇 자회사 두산로보틱스는 지난 9일 한국거래소에 코스피 상장을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 두산로보틱스는 지난해 매출 450억원, 영업적자 114억원을 기록했다. 아직 적자기업이지만 시가총액 5000억원 이상 및 자기자본 1500억원 이상 또는 시가총액 1조원 이상 등 유니콘 기업을 위한 상장 요건을 충족할 전망이다.

현재 국내 증시에 상장된 로봇 기업인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시가총액이 2조원을 넘어선 상황에서 두산로보틱스가 국내 1위이자 해외 판매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시가총액 1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오는 19일에는 SGI서울보증과 중고차 플랫폼 업체 엔카닷컴이 코스피 상장을 위한 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서울보증보험은 1998년 외환위기로 파산 위기에 몰린 대한보증보험과 한국보증보험이 합병해 출범했다. 예금보험공사 등으로부터 총 10조 2000억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됐고, 현재 미회수액 약 6조원이 남은 상태다.

서울보증보험은 지난해 7월 정부의 '서울보증보험 지분매각 추진계획' 발표 이후 상장을 준비해왔다. 공적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서울보증보험의 최대 주주(지분율 93.85%)인 예금보험공사 지분을 단계적으로 매각하는 것이 골자다. 시장에선 서울보증보험의 기업가치를 2조원 안팎으로 평가하고 있다. 만약 상장할 경우 지난 2010년 한국지역난방공사 이후 13년 만의 공기업 상장이 된다.

이밖에 지난 4월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접수한 에코프로머티리얼즈·넥스틸, LG CNS 등 조단위 기업들이 코스피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대어급 IPO가 상장 시동을 거는 이유는 증시 회복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월 3000p(포인트)에 육박했던 코스피 지수는 지난해 24.89%나 하락하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지만, 올해 들어 지수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초에는 약 1년 만에 코스피 지수가 260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여전히 긴축 및 경기 침체에 대한 불안감이 증시 변수로 작용하고 있지만, 이미 지수가 바닥을 다지고 반등하고 있는 상황이고 각국의 금리 인상도 막바지에 접어들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나쁘지 않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하반기에는 코스닥 시장보다 코스피 시장의 강세를 주목하고 있다는 점도 IPO 시장에 호재다.

코스닥 시장에서 중소형주 공모 결과를 미루어볼 때 투심이 어느정도 회복됐다는 점도 대어들의 코스피 입성 도전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부터 IPO시장 분위기가 회복세에 접어들고 있고 코스닥 보다는 자금 확보가 수월한 코스피 시장에 진출하려는 곳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당장은 조단위 대어급 IPO가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언제 시장 환경이 뒤바뀔 수 있다는 불안감이 작용하면서 앞다퉈 상장 일정을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ymh753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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