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드라마·예능

속보

더보기

OTT 업계, 불법 유통 사이트 대응 시작…제2 누누티비 막는다

기사입력 : 2023년03월27일 06:01

최종수정 : 2023년03월27일 06:01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K콘텐츠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몸살을 앓고 있다. 국내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다보니 불법 유통 시장에 국내 콘텐츠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업계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 OTT 업계, 협의체 구성…누누티비 "콘텐츠 삭제"

OTT에서 선보이는 국내 오리지널 시리즈가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으로 인기의 시작을 알린 K 콘텐츠가 시간이 흐를수록 더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토종 OTT 웨이브와 티빙은 각각 '약한 영웅', '술꾼도시여자들'로 사랑을 받았고 넷플릭스는 국내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로 전 세계를 사로잡았다. 그러다보니 불법 유통에 대한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웨이브 로고 [사진=웨이브] 2023.01.19 alice09@newspim.com

현재 불법 유통 사이트인 누누티비에서는 OTT작품뿐 아니라 영화와 지상파·케이블 프로그램이 풀리기도 했다. 누누티비는 2021년 도미니카공화국에 서버를 두고 설립됐다. 국내외 유료 OTT 신작 콘텐츠를 불법으로 스트리밍했고, 이를 사용하는 이용자가 점차 늘어나기도 했다.

불법 콘텐츠 대응 기구인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인터넷주소(URL) 차단에 나섰지만 누누티비는 도메인에 숫자를 새롭게 추가하며 수사망을 피해나갔다.

이에 MBC, KBS, CJ ENM, JTBC와 한국영화영상저작권협의회, 콘텐츠 제작사인 SLL과 OTT 플랫폼 콘텐츠웨이브, 티빙, 그리고 불법복제 대응조직 ACE(Alliance for Creativity and Entertainment)가 힘을 합쳐 영상저작권보호협의체를 발족했다. ACE는 넷플릭스 등을 회원으로 두고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불법복제 대응조직이다.

협의체는 첫 대응 상대로 누누티비로 정했다. 이들은 누누티비를 상대로 형사 고소장을 제출하며 "영상저작권자들은 더 이상 저작권침해를 방관하지 않고, 적극적인 대응을 통해 저작권자와 합법이용자들을 보호할 것이며, 불법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민관이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정부에 제안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사진=누누티비 홈페이지] 2023.03.24 alice09@newspim.com

저작권보호협의체에 따르면 누누티비로 인한 국내 콘텐츠 업계의 피해 규모는 조회수와 VOD 구매 가격을 고려해 산정할 경우 무려 4조9000억원에 이른다. 여기에 콘텐츠 부가 판권과 해외 수출을 고려하면 피해액은 훨씬 커지는 셈이다.

협의체가 움직이고 불법 유통을 막기 위해 국회의 입법 움직임이 포착되자 누누티비는 결국 백기를 들었다. 누누티비는 지난 23일 "최근 누누티비에 대해 이슈화돼 있는 국내 OTT·오리지널 시리즈와 관련된 모든 동영상을 일괄 삭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삭제 대상은 웨이브, 쿠팡플레이, 왓챠, 티빙, KT 시즌, 그 외 기타 국내 오리지널 모든 시리즈다. 이들은 "국내 OTT 피해에 대해 어느 정도 수긍하며 앞으로 국내 OTT 관련된 모든 자료는 처리하지 않을 예정"이라며 "국내 인터넷 콘텐츠 서비스에 대한 저작권 보호를 강화할 예정이며 필터링도 적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 대응 시작…"처벌 근거 마련이 중요"

이전부터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는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기도 했다. 최근에는 K콘텐츠가 전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고 이목이 집중되면서 누누티비가 대표적으로 떠올랐지만, 아직까지 OTT 콘텐츠를 불법으로 제공하는 링크를 공유하는 사이트는 수도 없이 존재하고 있다.

누누티비의 경우 방심위의 20차례에 이르는 접속 차단에도 불구하고 대체사이트를 생성하며 규제를 피해갔다. 이에 방심위는 "해당 사이트의 문제를 원천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4월 문화체육관광부에 특별사법경찰, 인터폴과의 수사 등을 통해 해당 사이트가 폐쇄되도록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티빙 로고. [사진= 티빙]

이어 "생성되고 있는 대체사이트에 대응하기 위해 상시 모니터링을 통해 주 2회 통신심의소위원회에 상정해 지속적으로 접속차단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가장 큰 피해를 낳게 했던 누누티비는 수사가 진행 중이며 사태는 일단락됐지만, 아직까지도 OTT 업계는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에 대한 대응을 지속해나갈 예정이다.

김용배 웨이브 커뮤니케이션 전략팀장은 뉴스핌에 "누누티비뿐만 아니라 여러 불법 복제나 링크를 공유하는 사이트가 많이 있다. 이런 곳에 대해서는 정부기관에 협조요청을 하려고 한다. 저작권 보호협의체를 출범시켰는데 그전에도 방송사나 OTT 업계는 개별적으로 신고를 하고 노력을 해왔다"며 "누누티비가 대표적인 불법 유통 사이트에 해당하기 때문에 대응을 했고, 처벌을 받도록 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 그래야 유사한 불법 행위들이 줄어들 거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누누티비 없어진다고 저작권 침해가 줄어드는 건 아니기 때문에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하려고 한다.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의 경우 실질적으로 창작자나 투자 기업이 그만큼 손실을 보고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리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 팀장은 "불법 서버 운영은 현행법에도 저촉이 되지만, 업계가 어려워하는 점이 링크 공유 행위이다. 지금도 구글플레이 스토어에서 보면 엔터테인먼트 카테고리에 각종 링크를 공유하는 어플이 있다"며 "현재까지 링크 공유는 크게 처벌하는 사례가 없었다. 대법원에서도 고의적이고 지속적인 링크 공유 행위도 저작권법 위반 방조 행위로 볼 수 있다는 판례가 생기고 있는 상황이다. 중요한 것은 저작권법 상에도 고의적인 링크 공유 행위는 위법이 명백한 부분에 대해서는 처벌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되면 줄어들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alice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尹대통령·이재명 첫 영수회담...협치 물꼬 트이나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정부 출범 2년 만에 첫 영수회담을 진행한다. 민생회복지원금, 채상병·김건희 특검법, 의대 증원, 연금개혁 등 난제가 산적한 가운데 이 대표의 모두발언 수위와 독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차담회 형식의 영수회담을 갖는다. 윤 대통령·이 대표 순으로 공개 모두발언을 한 뒤 비공개로 전환한다.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월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영수회담을 개최한다. [사진=뉴스핌DB] 민주당 측에선 진성준 정책위의장, 박성준 수석대변인,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이, 대통령실에선 정진석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이 배석한다. 비공개 회담 이후 양측이 각각 결과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22대 총선이 범야권의 압승으로 끝난 상황에서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협치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남은 임기 3년 동안 여소야대 속에 국정을 이끌어야 하는 윤 대통령에겐 야권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지난 2년과 같이 거부권 정국이 되풀이할 경우 레임덕의 가속화가 불가피하다. 양측은 회담 의제를 제한하지 않기로 했으나 민생회복지원금·채상병 특검법·김건희 특검법·의대 증원·연금개혁 등 굵직한 현안들이 모두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이 대표는 범야권을 중심으로 요구가 거센 '국정기조 전환'도 언급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대부분의 현안들에 여야 이견이 크기 때문에 구체적인 합의문 도출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의 모두발언 내용·수위에도 이목이 쏠린다. 합의문 도출 가능성이 낮은 만큼 '총선 민의를 전달하는' 모두발언 메시지에 공들일 수밖에 없다. 이 대표는 지난 주말 동안 외부일정을 최소화하고 발언문 작성 등 회담 준비에 매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독대 및 영수회담 정례화 여부도 주목된다. 첫 만남에 모든 현안을 해결하기 어려운 만큼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주기적으로 만나며 접점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hong90@newspim.com 2024-04-29 06:00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