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기자수첩] 기득권 내려놓고 '리걸테크' 수용해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대한변호사협회가 '로톡' 가입 변호사들의 2차 징계를 예고하면서 양측의 갈등이 장기화될 조짐이다. 앞서 징계를 받은 일부 변호사들은 최대 300만원의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헌법재판소 판단에도 변협과 로톡의 갈등은 종지부를 찍지 못했다. 헌재는 변협의 '변호사 광고 규정' 일부를 위헌 판단했지만 변협은 합헌 결정이 나온 나머지 규정을 징계 근거로 삼았다.

변호사들이 변협의 징계에 반발할 경우 법무부 이의신청으로 이어질 수 있다. 법무부가 변협에 변호사 징계권을 위임했기 때문에 이의신청을 수용하면 징계는 취소된다.

김신영 사회부 기자

2014년 등장한 로톡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변호사와 의뢰인을 연결하는 서비스로 법률과 기술이 결합한 '리걸테크(legal tech)'다. 로톡에 등록된 40여개 분야의 변호사 활동 이력 등을 보고 전화상담을 통해 사건을 의뢰할 수 있다. 

변호사 사무실을 돌아다니며 발품을 팔거나 사무장을 거쳐야 변호사를 만날 수 있다는 인식을 바꾼 로톡은 법률 정보 비대칭을 해소하고 법률 소외 계층을 위해 변호사 사무실의 문턱을 낮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30대 여성 A씨는 "직장 상사로부터 성추행 당한 사실을 주변에 털어 놓을 수 없어 혼자 끙끙 앓던 와중에 로톡에서 매칭된 변호사에게 상담받고 문제를 해결했다"며 "법률 지식도 없고 무작정 변호사 사무실을 찾아가기도 민감한 사안이라 막막했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월평균 A씨와 같은 의뢰인 150만명이 온라인 사이트와 휴대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로톡을 이용한다. 상담은 월평균 기준으로 2만여건 이뤄지고 있으며, 로톡 출범 이후 누적 방문자 수는 지난 7월말 기준 3070만명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변협은 로톡의 운영 시스템을 변호사 중개 행위라고 비판하며 경계하고 있다. 

변협을 소개하는 홈페이지 인사말에는 "유사법조직역의 직역 침탈문제는 유사 이래 그 어느 때보다도 강력하고, 거대한 자본을 앞세운 법률 플랫폼과 법률 AI는 기술발전이라는 미명 아래 변호사들의 업무영역을 잠식하고 있다"며 우려를 표하는 글이 올라와 있다. 

이에 검찰 등 수사기관이 로톡의 운영 방식에 변호사법 위반 혐의가 없다는 결론을 내린 후에도, 변호사 광고 규정을 개정해 회원 변호사들이 온라인 법률 서비스 활동을 할 경우 징계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변호사 업계는 이미 로톡 등장 전부터 대형 플랫폼에 종속돼 있었다. 포털 사이트를 통해 정보를 검색하는 일이 당연시되면서 네이버나 다음 검색으로 변호사를 찾는 이들 또한 늘었기 때문이다. 최근 네이버 엑스퍼트 페이지에서는 로톡과 마찬가지로 일정 금액을 내면 변호사와 일대일 상담을 연결해주고 있다. 로톡의 운영 시스템 만 문제 삼기엔 한계가 있는 셈이다.

한 변호사는 "요즘처럼 다양한 플랫폼 서비스들이 생겨나는 시대에 변협이 로톡을 문제 삼는 이유가 납득되지 않는다"며 "사건 수임이 쉽지 않은 청년변호사들에게는 활로개척의 통로가 되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 로톡 가입 변호사 2000명 중 청년 변호사의 비율은 75%에 달한다. 대형 로펌에 소속되지 않은 변호사들은 의뢰인의 방문을 기다리거나 직접 발로 뛰는 것 외에 사건을 수임할 방법이 없지만 로톡을 통해 의뢰인과 만날 기회가 생긴 것이다.

로톡 가입으로 인해 징계를 앞둔 변호사들은 100여명으로 예측된다. 변협은 공식적인 징계 인원 등을 구체적으로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과거 법무부는 변호사들의 로톡 가입을 금지한 변협의 광고규정이 위헌이라는 유권해석을 내놓은 바 있다. 헌재에 이 같은 의견을 전달하기도 했다. 7년간 이어지고 있는 양측의 갈등을 끝내려면 법무부의 관심과 개입이 필요할 때라는 지적도 나온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이제 '리걸테크(Legaltech)'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최근에는 변호사들끼리 일을 주고받으며 협업할 수 있는 플랫폼 서비스가 등장했고, 해외 선진국에서는 법률 데이터를 기반으로 소송 승스율을 예측하는 AI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기득권 싸움보다는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국민들에게 편리한 법률 서비스를 제공할 방안을 모색하고, 법률 정보 접근성이 낮은 이들에게 선택의 기회를 주는 것 또한 국민의 인권을 옹호하고 사회정의를 실현을 목표로 하는 변협의 역할이 아닐까 싶다.

sy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국정지지율 61% [한국갤럽]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61%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3일 나왔다. 한국갤럽은 지난 20~22일 전국 만 18살 이상 유권자 총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에 '잘하고 있다'며 답한 응답자는 지난주보다 3%포인트(p) 오른 61%로 나타났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직전 조사보다 2%p 줄어든 30%로 조사됐다. '의견 없음'은 10%다.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청와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하면서 언론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이 대통령 직무 수행의 긍정적 이유는 외교가 27%로 가장 높았다. 뒤이어 '경제·민생'이 14%, '소통'이 8%였다. 부정적 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이 22%, '독재·독단'과 '전반적으로 잘못한다'가 각각 7%를 차지했다. '도덕성문제·본인 재판 회피(6%)', '과도한 복지·민생지원금(5%)' 등의 이유도 있었다. 정당 지지도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2%p 오른 43%, 국민의힘은 2%p 하락한 22%로 조사됐다. 조국혁신당은 3%, 개혁신당 2%, 진보당 1%였다. 무당층은 27%다.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로 추출해 전화조사원이 인터뷰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응답률은 12.3%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pcjay@newspim.com 2026-01-23 10:51
사진
한덕수 징역 23년 선고...법정구속 [서울=뉴스핌] 홍석희 박민경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행위 방조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1일 1심에서 징역 23년을 선고받았다. 법원은 12·3 비상계엄을 "윤석열 전 대통령의 친위 쿠데타"로 규정하며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구형한 징역 15년을 훌쩍 뛰어넘는 중형을 선고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재판장 이진관)는 이날 내란우두머리방조·내란중요임무종사·위증 등 혐의를 받는 한 전 총리에게 징역 23년을 선고하고, 증거 인멸을 우려로 법정 구속했다. 검정색 정장, 흰색 셔츠에 청록색 넥타이를 매고 법정에 나온 한 전 총리는 재판부가 판결문을 읽는 동안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무표정으로 앉아 있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내란 방조 및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 관련 1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6.01.21 ryuchan0925@newspim.com 재판부는 한 전 총리의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에 대해 유죄로 판단하면서 "12·3 비상계엄 선포와 이에 근거해 위헌·위법한 포고령을 발령하고, 군 병력을 동원해 국회 등을 점거한 행위는 형법상 내란 행위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한 전 총리가 계엄 직전 국무회의의 절차적 요건을 갖추는 방식으로 내란의 중요한 임무를 종사했다고 봤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윤석열에게 비상계엄에 대한 우려를 표했을 뿐, 반대한다고 말하지 않았다"며 "추가 소집한 국무위원들이 도착했음에도 윤석열에게 반대하거나, (국무위원들에게) 반대 의사를 표시하라고 말하지 않았다"고 했다. 재판부는 한 전 총리가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특정 언론사 단전·단수를 이행하도록 함으로써 내란에 중요한 임무에 종사했다고도 판단했다. 또한 비상계엄 선포 및 포고령 발령과 관련해 한 전 총리에게 국헌 문란의 목적이 있다고 봤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윤석열이 비상계엄을 하고 군 병력을 동원해 국회의 권능을 불가능하게 해 폭동을 일으킬 것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또한 사후 선포문과 관련해 허위공문서 작성 혐의, 대통령 기록물 관리법 위반, 공용서류 손상을 유죄로 판단했으며 허위공문서 행사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로 봤다. 재판부는 양형과 관련해 설시하면서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재판부는 "12·3 내란은 윤석열과 추종세력에 의한 위로부터의 내란 행위, 친위 쿠데타"라며 "위로부터의 내란은 위헌성 정도가 아래로부터의 내란과 비교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12·3 내란 과정에서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았고 내란 행위는 4시간 만에 종료했으나 무장 군인에 맨몸으로 맞선 국민의 용기에 의한 것"이라며 "더불어 국민의 저항에 바탕해 국회에 진입해 계엄 해제 요구안을 (가결한) 일부 정치인의 노력과 위법에 저항하거나 소극적으로 참여한 일부 군경에 의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국무총리로서 헌법과 법률을 준수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내란이) 성공할지도 모른다는 사실에 이를 외면하고 일원으로서 가담했다"며 "2회 공판에서 내란 행위에 대한 법적 평가가 필요하다고 했다가, CCTV 재생 등으로 범죄사실이 탄로나자 마지 못해 최후진술에서 반성한다고 했지만 진정성을 보기 어렵다. 진지하게 반성했다고 볼 수 없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내란 방조 및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 관련 1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6.01.21 ryuchan0925@newspim.com 재판부가 "피고인을 징역 23년에 처한다"고 주문을 읽자 한 전 총리는 별다른 표정 변화 없이 "재판장님 결정에 겸허하게 따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 전 총리 측 변호인이 "도주 가능성이 없고 구속되면 항소심과 대법원의 재판 진행에 있어 방어권에 장애가 생긴다"고 했으나, 재판부는 "도주 우려가 있다"며 법정 구속했다. 이날 재판부가 12·3 비상계엄에 대해 "형법상 내란 행위에 해당한다"는 것을 뛰어넘어 "윤석열과 추종세력에 의한 친위 쿠데타"라고 규정하면서, 내란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 전 대통령의 유죄 가능성은 더욱 짙어졌다. 앞서 조은석 특별검사팀은 지난해 11월 26일 결심 공판에서 "피고인은 이 사건 내란 사태를 막을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사람임에도 국민 전체의 봉사자로서 의무를 저버리고 계엄 선포 전후 일련의 행위를 통해 내란 범행에 가담했다"며 한 전 총리에게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장우성 특별검사보는 선고 직후 기자들과 만나 "재판부의 판단에 경의를 표한다"며 "(항소 여부는) 특검과 회의해본 다음에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한 전 총리는 국정 2인자인 국무총리로서 대통령의 독단적 권한 행사를 견제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윤 전 대통령의 위헌·위법한 비상계엄 선포를 막지 않고 방조한 혐의 등을 받는다. 재판 진행 중에 재판부의 요청에 따라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도 추가됐다. 또한 계엄이 해제된 최초 계엄 선포문의 법률적 결함을 보완하기 위해 사후 선포문을 작성·폐기한 혐의와 헌법재판소의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해 '계엄 선포문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취지로 위증한 혐의도 받는다. hong90@newspim.com 2026-01-21 15:5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