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선거 어려울수록 10배 더 노력해야"
"2차 전지·미래자동차로 일자리문제 해결"
[구례=뉴스핌] 박성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 '텃밭'에서 국민의힘이 고군분투하고 있다. 6·1 지방선거를 앞둔 가운데 이정현 국민의힘 전남지사 후보가 유세에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김영록 민주당 후보와 대결을 펼치는 이 후보는 매일 새벽부터 밤까지 전라남도 모든 지역을 돌며 강행군 중이다.
이 후보는 일일 최고기온 31℃를 기록한 25일 오후 1시쯤 전라남도 구례터미널 인근에서 유세를 펼치고 있었다. 한 시민은 땀 흘리며 연설하는 이 후보에게 캔음료를 건네기도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7시 광양에서 출발해 '뙤약볕' 유세 강행군 중이다. 이 후보 관계자는 "식사시간은 따로 없고 항상 김밥 등으로 끼니를 때운다"고 했다. 점심도 안 먹었다는 이 후보는 목에 힘줄이 보일 정도로 큰 목소리로 유세를 이어갔다.
[구례=뉴스핌] 박성준 기자 = 지난 25일 이정현 국민의힘 전남지사 후보가 전남 지역을 돌며 유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이정현 국민의힘 전남지사 후보] 2022.05.25 parksj@newspim.com |
이 후보는 유세가 끝난 현장에서 10분가량 인터뷰를 진행했다. 작은 마을까지 모두 방문하는 유세 방식에 대해 묻자 "모든 주민들을 만나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직접 제 자동차 바퀴로 전남 모든 곳을 돌아 제 목소리를 들려드리겠다"며 "호남 지역 선거가 어렵다는 것을 알고 선택했으면 10배, 20배 더 뛰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표공약 '메가시티'와 관련해서는 "전남의 22개 시·군을 거대한 하나의 시로 보고 모든 장점을 살린 방법으로 메가시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전문가에게 전남의 잠재력을 소개한 뒤 컨설팅을 맡긴다는 것이다. 그는 "과학적으로 분석해 초장기 계획을 갖고 전남의 미래를 설계할 것"이라고 했다.
또 그는 일자리를 늘리는 것도 시급한 문제 중 하나라고 했다. 그 방법으로 2차 전지·미래자동차 산업단지 조성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여수와 여천, 광양 등에서 2차 전지 원자재를 생산할 수 있는데 관련 산업단지를 조성하자는 것"이라며 "전기·수소차, 자율주행차 등 미래자동차 기지까지 전남이 선점하면 협력업체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들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호남 특성상 민주당 후보에 비해 열세라는 시각에 대해서는 "어렵다는 걸 인정한다. 민주당이 지금까지 싹쓸이를 해왔고 또 여전히 그 분위기가 센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런 것에 놀라지 않고 두려워하지도 않는다"고 일축했다.
이어 "과거 호남지역에서 국회의원 두 번 당선됐다. 뿐만 아니라 당 대표가 될 거라고 믿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지만 결국 새누리당 대표가 됐다"며 "여기서 얻은 교훈은 '진심은 통한다'는 것인데 이번 전남지사에서도 통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앞서 전남 곡성 출신인 이 후보는 내리 국회의원 3선을 했다. 18대 비례의원이었으며 이후 19대는 곡성·순천 보궐선거에 당선됐고, 20대는 순천 국회의원으로 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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