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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피싱 사기] (하) 10대도 전달책 가담…"인지 못해도 징역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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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10대가 현금수거책으로 연루되는 등 청년층이 피싱 범죄의 전달책으로 이용되고 있다. 구직사이트 등을 통해 일자리를 구하려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범죄에 가담하게 된 경우일지라도 징역형 등 중형을 선고받을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20일 뉴스핌 취재에 따르면 안모(58) 씨는 지난 3월 31일 딸을 사칭한 메신저이용사기(메신저피싱) 일당에게 약 3300만원가량을 갈취당했다.

안씨에게 문자메시지와 카카오톡 메신저 등을 이용해 개인정보를 요구하고 원격조종 앱을 설치하도록 한 이들 일당은 안씨 명의로 장기카드대출(카드론)을 받은 뒤 총 8개 명의의 계좌로 9차례에 걸쳐 송금했다. 돈을 가로채는 데 이용된 8개의 통장에는 10대도 연루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최근 수법이 다양해지고 피해액이 증가하고 있는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을 위해「피싱지킴이」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사진=경기남부경찰청] 2022.02.24 1141world@newspim.com

지난달 서울 구로구에서도 보이스피싱 조직의 수거책 역할을 한 10대 A양이 붙잡히는 사건이 발생했다. A양은 50대 남성에게 "딸이 프랑스 공항에서 납치됐다"고 속여, 현금 600만원을 건네받으려다 경찰에 현행범 체포됐다. A양은 고액 아르바이트 홍보 게시물을 보고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피싱 등 사기죄가 포함된 재산범죄는 청소년 범죄 비율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대검찰청 범죄분석 자료를 보면 기준 10세 이상~19세 미만의 소년범죄 중 지난 2010년부터 2019년까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게 재산범죄다. 재산범죄에는 사기, 절도, 장물, 횡령, 배임, 손괴 등이 포함됐다.

지난해 발표된 '보이스피싱 전달책의 가담경로에 관한 연구'를 보면 보이스피싱 범죄에 전달책으로 연루되는 이들의 평균 연령은 평균 26.24세이며, 전달책 중 10~20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77%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상당수는 구직사이트를 통해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담경로를 보면 구직사이트 70.6%, 지인소개 15.3%, 사회관계망서비스(SNS) 6.4% 순이다. 아르바이트를 찾는 청년들이 손쉽게 보이스피싱에 가담할 수 있는 환경이라는 것이다.

보이스피싱은 범행 전체를 총괄하는 '총책', 내부 조직원을 관리하고 교육하는 '관리책', 피해자들에게 연락해 이들을 기망하는 '유인책, 콜센터', 직접 피해자를 만나 돈을 받아오는 '현금수거책' 등 역할이 나뉘어 있다. 이 중에서 현금수거책 등 전달책은 범죄의 가장 마지막 단계로 수사기관에 가장 노출될 가능성이 큰 역할이다. 이처럼 위험성이 큰 역할을 범죄의 핵심 관계자가 아닌 구직 자리를 알아보던 청년층이 맡게 될 가능성이 큰 셈이다.

◆피싱 사기는 중범죄…단순 가담도 '징역형'

문제는 피싱 사기는 중범죄라는 점이다. 모르고 가담했다고 할지라도 처벌 수위는 낮지 않다. 보이스피싱은 형법상 사기죄에 해당하며 가담하는 것만으로도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실제로 법정에서 피싱 범죄인 줄 몰랐다고 주장해도 징역형이 내려지는 경우가 많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형사항소2부(부상준 부장판사)는 지난해 1월 28일 사기방조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형을 선고받은 B씨의 항소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적어도 미필적으로나마 피고인의 계좌에 입금된 돈이 메신저피싱 등의 사기 범죄로 인한 피해금이라는 점을 인식한 상태에서 이를 인출하거나 이체해 사기범행을 용이하게 했다고 충분히 인정할 수 있다"고 판시했다.

B씨는 지인으로부터 지난 2020년 2월 페이스북 메신저를 받고 사업 거래 관련한 돈을 인출해주면 수고비를 주겠다는 제안을 받았다. 이후 B씨는 자신의 계좌로 들어온 범죄 수익 중 일부 수수료를 제외하고 인출해 메신저피싱 사기 조직에 전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B씨의 계좌에 들어온 돈은 각각 600만원, 610만원 등 두 차례로 총 1210만원이다.

당시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반성하는 점, 피해금액이 크지 않고 피고인의 가담 정도가 상대적으로 약한 점, 이 사건 범행으로 피고인이 얻은 이익이 크지 않은 점 등을 유리한 양형으로 참작한다"면서도 "보이스피싱 범죄는 사회적 폐해가 심각하고 피해 회복도 용이하지 않은 구조적 특징이 있다"고 했다.

지난 2020년 한국경찰학회에 발표된 '보이스피싱 범죄 '전달책'의 특성에 관한 질적 연구'를 보면 아르바이트를 구하려다 범행에 가담하게 된 전달책일지라도 92.4%가량은 구속수사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구속 수사는 7.6%에 불과하며 대부분 징역형 처분을 받아 전과자가 되는 상황이다.

이처럼 수사기관은 보이스피싱이 조직적인 범죄라는 점을 감안해 단순한 전달책일지라도 대부분 구속수사하고 강력하게 처벌하는 추세이다.

해당 연구는 "전달책들은 일명 '취업 사기'를 당했을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다"며 "전달책들은 사기범죄에 가담했다는 측면에서 사기 가해자적 지위를 갖고 있지만 동시에 예외적인 판례처럼 오히려 사기범죄의 피해자적 요소도 내포할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단순히 보이스피싱 사기범들의 손과 발이 되다가 버려지는 청년들이 보이스피싱 범죄에 가담하는 현상을 눈여겨보고 국가가 이를 보호, 예방할 의무가 있다"고 조언했다.

heyj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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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최고위원 대진표 윤곽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8·17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현역 의원의 최고위원 출마가 잇따르고 있다. 이미 출마를 선언한 박선원·김영호·이건태 의원에 이어 서미화 의원도 출사표를 던질 예정이다. 원외 후보들도 출마 채비를 마쳐가고 있다. 후보 등록을 열흘가량 앞두고 출마자가 늘어나면서 최고위원 경쟁도 본격화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최고위원 출마가 잇따르고 있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박선원·김영호·이건태·서미화 의원. [사진=뉴스핌 DB] ◆ 민주당 최고위원 출마 러시...박선원·김영호·이건태 이어 서미화도 출마 채비 8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고위원 출마 선언의 시작을 끊은 것은 박선원 의원이다. 상대적으로 계파색이 옅은 비당권파로 분류되는 박 의원은 지난달 24일 출마를 선언하며 "민주당 당원 전체의 최고위원이 되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정청래 전 대표와는 국회 탄핵소추단에서 함께 활동했고, 김민석 전 국무총리와는 오랜 친구라는 점을 언급하며 특정 진영이 아닌 당 전체를 아우르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송영길 전 대표 비서실장을 역임했던 김영호 의원도 지난달 25일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소수 지도부가 당의 모든 결정을 좌우하는 권위적이고 폐쇄적인 운영 방식을 탈피하겠다"며 '통합 선봉장'을 내세웠다. 김 의원은 스스로를 '비당권파'라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의 대장동 사건 변호인 출신으로 대표적인 친명(친이재명)계인 이건태 의원은 지난 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다. 이 의원은 "대통령의 국정 철학과 당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연결하는 강력한 '명통(明通) 창구'가 되겠다"며 "전 국민이 민주당의 효능감을 느끼게 해 민주당의 지지 기반을 철옹성 같은 구조적 다수로 다져놓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자기 정치로 분열을 키우는 사람이 아니라 포용과 실력으로 이재명 정부를 성공시키는 사람이 되겠다"며 "국정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강력하게 쟁취하는 최전방 공격수가 돼 대한민국의 위대한 도약에 한 몸 바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 의원은 지난 6일 친명계 후보인 김 전 총리의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에도 함께 했다. 친명계 의원이자 당 전국장애인위원장인 서미화 의원도 오는 9일 국회에서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한다.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를 앞두고 원외 인사들도 최고위원 선거에 뛰어들고 있다. 왼쪽부터 김형남 전 군인권센터 사무국장, 정민철 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사진=뉴스핌DB] ◆ '원외' 김용도 출마 선언 예정...'청년' 정민철·김형남도 출사표 원외 인사들의 출마도 이어지고 있다. 청년 정치인 정민철 당 정책위 부의장은 7일 국회에서 출마를 선언했다. 민주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였던 김형남 전 군인권센터 사무국장은 지난 3일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다. 김 후보는 1989년생으로 36살, 정 후보는 2001년생으로 24살이다. 이들은 최고위원 출마 선언을 했지만 민주당 전준위가 청년최고위원 제도를 도입키로 하면서 청년최고위원으로 출마할 가능성이 있다.  이 대통령의 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8일 오전 10시 출마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다만 친청(친정청래)계에서 공식적으로 최고위원 출마 여부를 밝힌 의원은 없다. 정 전 대표의 비서실장을 지낸 한민수 의원이 출마를 고심하고 있다. 친청계로 분류되는 최민희 의원 출마 가능성도 나온다. 문정복·이성윤 최고위원 재도전 여부도 관심사다. 민주당은 오는 16~17일 당대표와 최고위원 후보 등록을 받는다. 최고위원은 모두 5명을 뽑는다. 다만 최고위원 득표 상위 5명이 모두 남성이면 5등인 남성 대신 여성 후보 중 최고 득표자가 여성 최고위원에 선출된다. chogiza@newspim.com 2026-07-08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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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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