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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유통전쟁]③ 해외법인 철수하는 홈쇼핑, 국내로 눈길

기사입력 : 2022년01월31일 07:01

최종수정 : 2022년02월04일 09:37

홈쇼핑 해외 사업 부진 지속...국내 디지털 전환에 총력
라방 키우고 가상모델 만들고...온라인·모바일 활동 ↑

[편집자] 설 명절을 맞아 백화점 등 유통업계가 초고가의 프리미엄 선물세트를 내놓는 등 경쟁이 뜨겁다. 반면 가파른 물가 상승에 서민 경제는 비명을 지르고 있다. 유통업계는 코로나19 사태로 지난해 휴점 사태를 맞이한 곳도 있었던 만큼 정부의 방역 기조 변화와 확진자 추이 변동과 방역 대책을 놓고 고심하는 모양새다. 3년째 비대면 설을 맞이하는 가운데 범(汎) 유통업계의 현장과 대응 전략을 짚어봤다.

[연재 순서]

① '에루샤'로 한숨 돌린 백화점, 명절 '프리미엄' 지갑 열까

② "명절 끝나면 외식물가 오른다"...장바구니 물가 '비명'

③ 해외법인 철수하는 홈쇼핑, 국내로 눈길

④ 피자·주먹밥 파는 커피업계...'코로나 타격'에 생존경쟁

⑤ 온라인 주문 급증에…퀵커머스 경쟁 불붙는다

⑥ 면세점업계, 온라인 내수판매로 돌파구 찾는다

⑦ 자에 어울리는 음악 추천·전용 가전도"…100조원 구독시장 선점

⑧ "5000만원 짜리 오디오에 집도 판다"....편의점 '高價' 승부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 국내 홈쇼핑업계가 해외 사업을 철수하는 대신, 국내에서 모바일과 이커머스 중심으로 디지털 전략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대내외적으로 불확실성이 커지자 외형확대 보다는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 롯데홈쇼핑 가상모델 루시 [사진= 롯데홈쇼핑] 2021.12.21 shj1004@newspim.com

◆ 코로나19 타격에 해외서 국내로 눈길

3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홈쇼핑은 베트남 합작법인 VTV현대홈쇼핑의 지분을 처분 중이다. 이는 현대홈쇼핑이 베트남 시장에 진출한 지 6년 만이다. 이번 절차가 마무리되면 해외 사업은 태국 한 곳만 남게 된다.

CJ온스타일은 지난해 18년 만에 중국 사업을 철수했다. 2020년에는 필리핀과 멕시코, 말레이시아에서 철수한 바 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2004년 대만을 시작으로 2019년 중국, 베트남에서 모두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남은 해외 진출국은 대만이 유일하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2004년 대만을 시작으로 2010년 중국과 2012년 베트남에도 진출했지만 2019년에 모두 철수를 결정했다. 현재 남은 해외 진출국은 대만이 유일하다. GS샵 역시 2009년 인도를 시작으로 태국·베트남·인도네시아·중국·러시아 등 국가에 진출했지만 최근 러시아와 인도 현지 법인 청산을 진행 중이다.

업계에선 해외 홈쇼핑 사업이 부진한 이유로 현지의 높은 규제 장벽과 온라인·모바일 등 급속하게 변한 유통환경을 꼽았다.

업계 관계자는 "델타 변이 확산에 따라 해외 사업을 줄줄이 철수하는 분위기"라며 "지속적인 업황 둔화와 함께 외형 확대와 수익성 유지에 다소 한계를 느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 롯데홈쇼핑은 지난 12일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본사에서 국내 13개 ICT 전문 기업 및 전문가와 '메타버스 원팀'을 출범하고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사진 = 롯데홈쇼핑] 2022.01.13 shj1004@newspim.com

◆ 라방 키우고 가상모델 만들고...디지털 전환에 방점

홈쇼핑업체들은 국내 이커머스업체들이 급부상하자 디지털 전환에 힘을 쏟고 있는 모습이다.

롯데홈쇼핑은 국내 13개 ICT 전문 기업 및 전문가와 '메타버스 원팀'을 출범하고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확장현실(XR) ▲블록체인 ▲대체불가능토큰(NFT) ▲콘텐츠 ▲클라우드 등 각 분야에서 혁신기술을 보유한 13개 기업 및 전문가와 협력을 통해 ICT 기술 융합 트렌드를 주도하고, 서비스 확대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또 메타버스의 상징성을 부여해 이례적으로 NFT로 발행했다. 롯데홈쇼핑은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을 위한 협의체를 신설하고 전략 수립, 신기술 도입 등 단계적으로 고도화한 후 내년 중 통합 플랫폼을 오픈할 예정이다.

오는 4월에는 모바일 앱을 통해 NFT 마켓플레이스도 론칭 준비중이다. 가상모델, 가상패션 등 IP(자체 지적재산권)를 활용한 NFT 콘텐츠를 실물 상품과 연계해 판매하며 NFT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롯데홈쇼핑은 자체 개발한 가상모델 루시의 경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팔로워 수가 7만명에 달한다. 올해 중으로는 실시간 렌더링 기술을 기반으로 사람과 양방향 소통이 가능할 정도로 가상 모델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기존 사진, 영상 위주의 가상 모델의 한계에서 벗어나 메타버스 플랫폼 내 라이브 활동 등 실시간 소통이 필요한 분야로 활동을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향후 TV, 모바일 등 기존 플랫폼을 비롯해 향후 기획 중인 메타버스 쇼핑 환경에서 루시를 고객들에게 보다 현실감 있는 모습으로 선보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2018년말부터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는 현대홈쇼핑은 라이브커머스 매출을 연 1000억원대까지 확대했다. 2019년부터 라이브커머스 전문 쇼호스트를 뽑아 운영하고 있다. 2020년부터는 상반기와 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채용을 실시하며 라이브커머스를 강화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라이브커머스를 위한 전문 쇼호스트를 뽑진 않지만, 최근 쇼호스트 공채 과정에서 모바일 방송 경험이 있는 인재를 우대 선발했다.

[사진=CJ온스타일]

CJ온스타일은 TV와 온라인, T커머스 등 전 채널을 통합하는 한편 라이브방송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다. 또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 세대)를 타깃으로 자체 패션브랜드(PB)를 모바일 판매 전용으로 출시한 바 있다.

현대홈쇼핑은 쇼핑 플랫폼에 투자하는 등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최근 뷰티 멀티채널네트워크(MCN) 기업 디밀에 120억원을 투자했다. 현대홈쇼핑은 디밀과 뷰티 제품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이번 제품 출시를 시작으로 디밀과의 협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올 하반기 중 신상품을 론칭할 계획이며 온라인 전용 상품 개발도 검토 중이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이번 협력을 통해 뷰티에 관심이 많은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새로운 고객으로 유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미디어커머스 분야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사업모델을 꾸준히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hj100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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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힘들어도 환자 위했는데, 공공의 적 됐다" 전공의 '울먹' [서울=뉴스핌] 방보경 노연경 기자 = 의과대학 학생, 전공의 등은 정부가 독단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공의 대표는 '정부가 우리를 악마화하는 과정에서 (환자와의) 신뢰를 깨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가 30일 개최 의료개혁 관련 긴급 심포지엄에서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는 "국민 위한 의료개혁이 올바른 방향 무엇인가를 고민했는데,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며 울먹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이날 열린 심포지엄은 의대 정원 확정을 앞두고 이뤄졌다. 교수들은 의료대란의 배경 및 정부에 제시할 정책 대안을 짚었다. 김민호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회장과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대표 역시 자리에 참석해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박 대표는 혈액종양내과에서 일해오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소회를 털어놨다. 박 대표는 "수련받으면서 몸이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몸이 힘들수록 내 환자의 몸은 건강해질 거라고 믿었다"고 했다.  그는 "내과 1년차 때 맡았던 환자에게 매일 울면서 어떤 말을 해드려야 하는지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신을 믿지 않지만 인생에서 처음으로 기도를 했다"며 "(그분을 볼 때마다) 복도로 다시 나와서 심호흡하고 커튼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걸 반복했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박 대표는 "2년 후 그분이 완치된 것을 보고 힘든 상황에 환자들 곁에 있고 싶어서 혈액종양내과를 지원했다"며 "회복한 환자들의 감사인사와 편지를 마음속에 품는데 정부는 전공의를 악마화해서 국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자부심과 긍지 갖고 환자 곁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며 "기피과가 있다면 시스템 개선해서 모든 전공의들이 소신껏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박 대표의 발표가 끝나자 30초 이상의 큰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박 대표는 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휴지를 손에 쥐고 연신 눈물을 닦았다. 동료 전공의로 보이는 몇몇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방재승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교수이자 선배의사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마음이 심란하다. 전공의 대표가 저렇게 슬픈 모습 보이는 것은 진심이 아니면 나올 수 없다"며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이야기하기 전에 진실된 마음으로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박 대표는 발표에서 정부가 전문직, 수련생, 노동자 등의 정체성이 혼재된 전공의의 입장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계는 오래전부터 의료체계 문제점 분석해 정부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정부는 보건의료정책 심의위원회에서도 알 수 있듯, 의료계 현장 목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타국과 비교했을 때 전문가 의견 태도가 반영되지 않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까지 지속됐다"며 "정부는 의료체계 전반적 문제점을 잘못 진단하고 엉뚱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며 초기 진단과정부터 되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호 의과대학 학생 대표 역시 정부가 의료계와 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정부는 필수의료만이 국민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며, 비필수의료는 시스템을 왜곡하는 주범인 양 몰아가고 있다"며 "저수가 박리다매 의료 시스템이 고성장 시대가 끝나자 통째로 무너져내리고 있는데, 이를 정부가 좁고 자의적인 범위로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증원으로 교육 질 저하, 의료 질 저하 발생하면 책임 결과 또한 의료인이 같이 안게 된다"며 "학생들은 (정부 정책이) 의료와 의학을 위하는 진심 어린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시스템적 접근 필요 ▲현장의 목소리 청취 ▲필수의료패키지 반대 등의 안건을 내놓으며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했다.  hello@newspim.com 2024-04-30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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