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스포츠 골프

속보

더보기

[KPGA] '24년차' 위창수가 그린 위에 수건을 깐 까닭은?

기사입력 : 2021년10월23일 09:22

최종수정 : 2021년10월24일 16:21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통산 5승의 백전노장 위창수(49)가 연습 그린 위에 깨끗한 수건을 깔고, 그 위에 올라서서 퍼트 연습을 했다. 연습라운드 때에는 운동화를 신고 연습 그린을 누볐다. 뿐만 아니라 어프로치 훈련을 하고 나면 퍼터 키퍼로 볼 마크 자국을 지우는 일도 반복했다.

위창수는 한국인 3호 PGA투어 멤버다. 국제무대에서는 '찰리 위'라는 이름으로 더 알려져 있고, 1997년 PGA아시아오메가 투어 콸라룸푸르오픈 우승을 시작으로 2019년 더 블랙록 홍콩 PGA챔피언십까지 국내외 대회에서 통산 10승을 따낸 베테랑이다.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연습 그린에서 퍼팅 연습을하고 있는 위창수 프로. [사진= KPGA]

1997년 프로에 입문한 프로 24년차 베테랑이 왜 그린 위에 수건을 깔고 올라갔을까?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억원, 우승상금 2억원)이 열린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골프클럽(파71, 7208야드)에서 만난 위창수는 "자기 집을 깨끗이 청소하며 사는 것과 같은 이치"라며 대수롭지 않은 표정을 지었다. 그는 "연습 그린은 혼자 쓰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프로 선수라면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베어즈베스트 청라GC 연습 그린을 지켜보면 그린을 보수하는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다. 위창수는 "연습 그린은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이 같이 사용하는 공간이다. 한 명이 볼 3개로 어프로치 연습을 한다고 가정하면, 약 300개의 볼 자국과 스파이크 자국이 그린에 남는 셈이 된다. 잔디는 살아있는 생물이기 때문에 과도한 스트레스를 주면 훼손될 수밖에 없다"며 "프로의 매너라고 해야 할까. 함께 쓰는 공간이고, 선수 입장에서는 직장으로 봐야하기 때문에 정갈함을 유지하는 건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2019년 이 대회에 출전한 뒤 1년 4개월 여 만에 고국 나들이를 한 위창수는 "그래도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이 열리고 있는 베어즈베스트 청라GC는 PGA투어 대회장과 견줘도 손색없는 연습 환경을 갖고 있다. 드라이빙 레인지도 잔디 타석으로 되어 있고, 선수들이 대회 전에 충분히 몸을 풀 수 있도록 연습공도 무제한으로 제공을 해준다. 연습그린도 제대로 된 어프로치 샷 연습을 할 수 있을 정도로 크다. 국내에서 이런 환경을 찾아보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소중한 공간인만큼 선수 스스로 연습 공간을 최상의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 조금씩만 노력하자는 게 '선배' 위창수의 생각이다.

드라이버 티샷후 볼의 방향을 살피는 위창수. [사진= KPGA]

에티켓과 매너에 대한 얘기를 나누던 중 의외의 '팁'을 하나 전했다. 위창수는 "페어웨이 잔디는 한번 뽑히면 다시 자라지 않는다"고 말했다. 국내 아마추어 골퍼는 디봇 자국이 생기면, 날아간 잔디를 집어와 패인 곳에 내려놓고 발로 꾹꾹 밟으면 잔디를 살릴 수 있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그러나 위창수는 "플레이어가 디봇 자국 위에 잔디를 올려놓고 밟아 둔 것을 키퍼들이 야간에 다시 걷어 낸다"며 "카트에 실려 있는 디봇 믹스를 뿌리는 게 훨씬 효과적"이라고 귀띔했다. 디봇 믹스는 패인 잔디를 메우기 위해 모래와 흙, 잔디씨 등을 모아 만든 혼합물로, 꽃삽 등으로 퍼서 디봇 자국에 뿌린다.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위창수가 생각하는 '프로의 매너'는 배려와 동의어다.

내년부터 PGA 시니어투어 입성을 위해 Q스쿨을 준비 중인 위창수는 "지난 여름부터 PGA투어와 콘페리투어,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등 여러 대회에 출전해 감각을 찾고 있다. 최경주 선배와 PGA 시니어 투어에서 경쟁하려면 자신감을 찾아야 내 플레이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PGA투어 진출을 목표로 삼고 있는 후배들에게 "기량은 충분하다. 다만 어떤 상황에서든 마인드 컨트롤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만 큰 무대에서 긴장하지 않고 플레이할 수 있다"고 주문한 위창수는 "코리안투어에는 재능이 풍부한 선수들이 많은데, 프로 선수들이 비경기인과 똑 같은 그린피를 내고 코스 훈련을 해야 하는 건 개선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제네시스 포인트 상위 60위가 됐든, 기준을 만들어서 선수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기량을 끌어올릴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국내 골프장과 관계자들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fineview@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다 접어두고 尹대통령 만나겠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김윤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과 관련해 "의제도 정리하고 미리 사전조율도 해야하는데 그조차도 녹록지가 않은 것 같다"며 "다 접어두고 먼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복잡한 의제들이 미리 정리됐으면 좋았을 텐데 쉽지 않은 것 같다. 그거 정리하느라 시간 보내기 아쉽기 때문에 신속하게 만날 일정을 잡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4.26 pangbin@newspim.com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서 총선에서 드러난 우리 국민들의 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민생 현장의 참혹한 현실을 제대로 전달하고 또 필요한 조치들을 할 수 있도록 요청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우리 국민들의 이런 어려운 상황, 총선 민의를 잘 들어주시고 절박한 심정으로 어떻게하면 이 난국을 타개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면 몰락한다는 각오로 이번 회담에서 반드시 국민이 기대하는 성과, 가능한 조치들을 만들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영수회담 실무회담은 전날에도 이어졌지만, 민주당은 "대통령실이 의제에 대해 구체적인 검토 결과를 제시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의제 제한을 두지 않고 사전 합의가 필요 없는 자유로운 형식의 회담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가 의제 조율이 지지부진하자 이를 접어두고 일단 윤 대통령을 만나겠다며 전향적인 입장을 밝힘에 따라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만남은 금명간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ycy1486@newspim.com 2024-04-26 09: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