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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t급 국산 잠수함 '신채호함' 진수식…SLBM 장착 가능

기사입력 : 2021년09월28일 10:34

최종수정 : 2021년09월28일 10:34

발사관 6개 탑재 수직발사대 장착…2024년 해군 인도
독립운동가 단재 신채호 선생, 국산 잠수함으로 부활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독립운동가 신채호 선생이 28일 국내 기술로 개발된 세 번째 3000t급 잠수함 '신채호함'으로 부활했다.

해군과 방위사업청은 이날 오후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장보고(KSS)-Ⅲ(도산 안창호급) 배치(Batch)-I 3번함 신채호함 진수식을 개최한다.

28일 진수식을 갖는 3000t급 잠수함 '신채호함'. 2021.9.28 [사진=해군]

신채호함은 2018년 9월 진수한 도산 안창호함, 2020년 11월 진수한 안무함에 이은 3번함이다. '배치'는 같은 종류로 건조되는 함정들 묶음을 의미한다. 진수식은 함정 건조 시 선체를 완성해 처음 물에 띄울 때 거행되는 의식을 말한다.

특히 도산 안창호급은 얼마 전 국산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성공적으로 발사한 국내 최초 3000t급 잠수함으로, 신채호함 역시 발사관 6개가 탑재된 수직발사대(VLS)를 갖추고 있다. 군은 신채호함 진수 사실을 알리며 그 동안 공식적으로는 밝히지 않던 SLBM 탑재가 가능하다는 사실도 인정했다.

신채호함의 길이는 83.5m, 폭은 9.6m아며, 수중 최대속력은 20노트(시속 37km) 이상, 탑승하는 승조원은 약 50명이다. 추진방식은 디젤 연료와 납축전지이며 손원일급(장보고-Ⅱ, 214급)과 마찬가지로 공기불요체계(AIP)가 탑재돼 있어 수상 항해 없이 몇 주 동안 물 속에서 작전할 수 있다.

신채호함은 앞으로 시운전평가 기간을 거쳐 2024년 해군에 인도되며, 이후 전력화 과정을 거쳐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군은 잠수함 이름을 지을 때 장보고급(장보고-Ⅰ, 209급)까지는 바다와 관련해 국난 극복에 공이 있는 역사적 인물들 이름을 부여했다. 이후 장보고-Ⅲ급 잠수함의 함명으로는 독립운동에 공헌했거거나 광복 후 국가발전에 기여한 인물을 선정하고 있다.

신채호함은 같은 장보고-Ⅲ급 잠수함인 도산 안창호함, 안무함과 마찬가지로 국내에서 독자적으로 설계하고 건조했으며, 지난 2016년 건조계약이 체결된 이후 2017년 착공식과 2019년 기공식을 거쳐 이날 진수식을 갖게 됐다.

함명 제정위원회를 거쳐 장보고급 3번함의 주인공으로 부활한 단재 신채호 선생은 언론인이자 민족주의 역사학자이며, 일제에 항거했던 독립운동가다. 황성신문을 비롯해 대한매일신보, 권업신문 등에서 주필로 활동하며 일제 침략의 불법성과 친일파의 매국행위를 강하게 규탄하는 등 언론을 통해 민족자각운동을 전개했다.

또 애국심 고취를 위해 역사를 알려야 함을 통감하고 충무공 이순신, 을지문덕과 같은 민족사적 영웅들 전기를 집필했다. '역사연구가 곧 민족 독립운동'이라는 의식을 갖고 올바른 역사정립을 위한 역사연구에도 매진했다. 정부는 1962년에 신채호 선생에게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다.

진수식에는 신채호 선생 며느리인 이덕남(78) 여사와 증손자 신정윤(20) 군도 참석했다. 이 여사는 "독립운동가 집안의 사람으로서 힘들게 살아왔지만 자긍심을 늘 가슴 깊이 품고 살아왔다"며 "독립을 위해 선열들이 기울여 온 모든 노력을 영원히 기억해야 더 나은 미래를 열 수 있다"고 말했다.

부석종 해군참모총장은 진수식 축사에서 "''해양강국 대한민국'의 국가 비전에는 해상교통로의 중요성이 새겨져 있으며, 원활한 해양 활동 보장을 위한 해양력 구축은 국가의 사활이 걸린 문제"라면서 "오늘 진수한 신채호함이 '필승해군·선진해군'의 주역이자 국가 해양력의 핵심으로 당당하게 그 역할을 다해주기를 고대한다"고 당부했다.

해군은 "신채호함의 진수는 세계 최고 수준의 디젤 잠수함을 건조할 수 있는 국내 조선소가 추가로 확보됐다는 데에도 의의가 있다"며 "동형 함정인 도산 안창호함과 안무함이 대우조선해양에서 건조된 데 이어 신채호함이 현대중공업에서 성공적으로 건조됨에 따라 우리나라의 잠수함 건조 능력이 다시 한번 국제적으로 인정받게 됐다"고 평가했다.

전용규(해군 준장) 방위사업청 한국형잠수함사업단장은 "필봉을 휘두르며 독립운동을 펼쳤던 신채호 선생의 정신을 이어받은 신채호함은 강력한 억제력을 갖춘 전략무기체계를 바탕으로 전방위적 안보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국가 안보의 핵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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