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설비 개선·숙련인력 부족 애로사항 호소
R&D 지원 강화…숙련된 인력 양성 기반 강화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전·후방산업 수요와 구조 변화에 대응한 다양한 소재·공정기술 활용을 위해 '뿌리기술' 범위가 확대된다. 또 디지털 원격제어 솔루션, 로봇, 자동화 설비 도입을 통한 지능형 공정시스템 확산이 추진된다.
1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이날 경기도 부천시에 위치한 생산기술연구원 금형기술센터에서 뿌리업계와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는 제조업 경쟁력의 근간인 뿌리산업의 발전을 위해 업계와 소통하고 '주 52시간제' 정착, 중대재해법 시행 등 관련 현장의 애로를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문 장관은 "소재 다원화와 지능화 중심으로 뿌리기술 범위를 확장하는 '뿌리산업법' 개정안이 지난달 공포됐다"며 "이를 모멘텀으로 삼아 미래 선점을 위한 기술 확보, 안전 중심의 공정 디지털화, 우수인재 유입 촉진의 3대 방향 하에 뿌리산업을 미래형 첨단산업으로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초청 중소기업인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07.09 mironj19@newspim.com |
우선 전·후방산업 수요와 구조 변화에 대응한 다양한 소재·공정기술 활용을 위해 뿌리기술 범위를 확대한다. 주조, 금형 등 기존 6개 기반 공정기술에 플라스틱, 세라믹 등 소재다원화와 지능화를 위한 사출·프레스, 정밀가공, 로봇, 센서 등 8개 차세대 공정기술을 추가한다.
전기차, 친환경 선박, 수소산업 등 미래 신시장에서 요구하는 공정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R&D) 지원을 대폭 강화한다. 또한 디지털 원격제어 솔루션, 로봇, 자동화 설비 도입을 통한 지능형 공정 시스템 확산으로 뿌리산업 공정의 안전 중심 전환을 촉진한다.
뿌리명장의 숙련기술을 가상현실(VR)·증강현실(AR)을 통해 미래 세대에게 체계적으로 전수할 수 있는 우수 숙련인력 양성 기반을 마련한다. 뿌리기업들이 집적화된 뿌리 특화단지를 중심으로 공동설비 개선, 복지·편의시설 확충 등을 통해 쾌적한 근로환경 조성을 확대할 계획이다.
문 장관은 "뿌리산업이 4차 산업혁명 등 산업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기존의 비용절감 위주의 양적 성장 방식에서 기술혁신 중심의 질적 성장 구조로 전환해 나가야한다"며 "전기차, 친환경 선박, 수소산업 등 미래 신시장에서 요구하는 공정 기술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반기에 차세대 뿌리기술 개발을 위한 R&D 지원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간담회에 참석한 뿌리조합 이사장들은 중대재해법 시행에 대비한 설비 개선 지원, 숙련인력 부족, 미래차 전환에 따른 설비투자 자금 부족, 주52시간 정착 애로 등 업계를 대표해 현장의 다양한 건의를 했다.
이에 문 장관은 "안전사고 예방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능형 시스템 구축, 로봇 보급 등 뿌리 공정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디지털 뿌리명장 교육센터' 구축을 통해 숙련인력 양성·유입을 촉진하겠다"며 "자동차부품 생태계의 미래차 중심 혁신을 위해 정책자금 저리융자 지원 검토, 미래차 펀드 조성 등으로 설비투자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끝으로 "뿌리업계의 주52시간 안착을 위해 전문가 컨설팅, 인력 확보, 인건비 등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특별연장근로제, 탄력근로제 등을 통해 기업들의 부담을 완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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