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시황

속보

더보기

[종목이슈] SK바이오사이언스 상장 D-1, 관전포인트는

기사입력 : 2021년03월17일 15:46

최종수정 : 2021년03월18일 12:44

시장 조정 국면·코로나 이후 실적 향방 등 고려해야
유통 주식 물량 25% 불과…주가 상승 탄력 될 수 있어
SK케미칼·디스커버리, 상장 수혜 기대 어려워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올해 첫 대어급 IPO(기업공개)로 평가받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드디어 내일 증시에 데뷔한다. 과연 주가는 어디로, 어떻게 움직일까. 일단 상장 직후 오름세를 보일 것이란 데는 큰 이견이 없다. 다만 비교대상으로 종종 거론되는 지난해 SK바이오팜 수준의 '대박'은 아닐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가 오는 18일 코스피시장에 입성한다. 앞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9일과 10일, 이틀에 걸친 공모주 청약에서 역대 최대치인 63조 원을 끌어모으면서 '대어'임을 과시했다. 지난해 7월 상장한 SK바이오팜(30조9899억 원)에 비해 두 배가 넘는 규모다.

다만, 실제 데뷔 무대에서 SK바이오팜을 능가할 수 있을지 장담하긴 어려운 상황. SK바이오팜의 경우 작년 7월 2일 코스피 입성 당시, 상장일 이후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최대 342.9%(공모가 대비)의 수익률을 냈다. 공모가의 2배로 시초가 형성 후 상한가를 찍는, 이른바 '따상'으로 시작해 이틀 더 상한가가 이어졌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상장 직후 분위기는 괜찮을 걸로 본다"면서도 "SK바이오팜 정도까진 아닐 수 있다. 시장 영향도 받을 텐데 지금은 조정 국면 아닌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청약 경쟁률은 돈이 갈 데가 없으니 높을 수 있지만, 유통시장에 진입한 이후엔 장 분위기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그리고 작년 (SK바이오팜 통해) 이후 주가 패턴도 겪어봤다. (이번 SK바이오사이언스는) 그렇게 과열되지 않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기업 자체 펀더멘탈에서 SK바이오팜보다 앞선다는 일각의 평가에 대해서도 살필 구석이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 안팎에선 SK바이오사이언스가 아직은 연구개발 위주인 SK바이오팜 등과 달리 매출을 일으키며 실제 수익을 내고 있다는 점에서 좀 더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

홍성원 DB자산운용 부장은 "펀더멘탈은 SK바이오팜보다 낫다. 하지만, 2021년과 2022년은 코로나19 특수로 영업이익이 꽂히는데, 코로나19 백신 생산이 끝난 후 2023년부터는 영업이익이 확 줄어들 것으로 보여 투자 면에서 약간 꺼려질 수 있다"며 "사노피와 공동 개발 중인 백신이 나오는 게 2028년인데 그 사이 2023부터 2027년까지 (실적이) 많이 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지금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이 5조 정도 되는데 8조 정도까진 갈 것 같다"고 덧붙였다.

현재 SK바이오사이언스는 프랑스의 사노피 파스퇴르와 폐렴구균백신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미국 내 임상1상을 마무리하고 지난해 3월부터 임상2상을 진행 중이다.

변수는 있다. 주식 유통 물량이 적다는 점이다. 단기간 주가가 탄력을 받을 수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12일 공시를 통해 기관에 배정된 물량(약 1262만 주) 가운데 약 1076만 주(85.3%)가 의무 보유 확약 물량이라고 밝혔다. 당초 전체의 25.6% 정도가 유통 가능한 상황에서 기관들이 대거 락업(Lock Up)을 걸면서 더 줄었다. 대주주 물량 등까지 제외하면 약 11.6% 정도가 유통 가능하다. 지난해 SK바이오팜 상장 당시 유통 가능 물량 13.1%보다 적다.

홍성원 부장은 "주식 유통 물량이 25% 정도밖에 안 되고, 기관들의 보호예수 물량이 많아 당장 나올 물량이 많지 않다"면서 "(주가가) 단기간 튀면서 꽤 오를 수도 있을 것 같다"고 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모회사 SK케미칼도 관심종목 중 하나다. SK케미칼은 SK바이오사이언스 지분 98.0%를 갖고 있다. 또한, SK케미칼 지분 33.5%를 지닌 SK디스커버리가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상장을 앞두고 SK케미칼과 SK디스커버리는 지난달 이후 주가가 하락세를 보여왔다.

익명을 요구한 한 자산운용사 매니저는 "작년 SK바이오팜 상장 때 SK가 급락한 걸 봤을 때 SK바이오사이언스 상장 이후 SK케미칼과 SK디스커버리 주가 상승을 점치기 쉽지 않다"고 전했다.

SK는 작년 SK바이오팜 상장일인 지난해 7월 2일 주가가 전날보다 6.2% 하락한 것을 포함, 7거래일 연속 내리며 총 19.0% 떨어졌다. SKsms SK바이오팜 지분 75.0%를 보유한 지주사다.

홍성원 부장은 "(주가가 떨어지는 게) 당연하다"면서 "SK바이오사이언스가 상장되면 SK케미칼이나 SK디스커버리를 갖고 있을 이유가 없다. SK바이오사이언스에 직접 투자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그룹 계열사 외에 켐온과 대정화금 그리고 디알젬 등의 주가 흐름도 지켜볼 필요는 있다.

켐온은 임상시험수탁기관(CRO)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의 코로나19 백신 임상연구를 위탁받아 진행 중이다. 대정화금은 지난해 8월 SK케미칼과 조인트벤처 'SK케미칼대정' 설립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후 대정화금은 지난 2월 SK케미칼대정 주식 87만7303주(50%)를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디알젬은 2대주주인 후지필름의 자회사가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을 위탁개발제조한다는 이유에서 관련주로 거론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노바백스와 코로나19 백신 공급계약을 체결한 것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ho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6%p 오른 32.7% …김건희 논란 사과 긍정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2.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5.0%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3%다.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처음으로 사과하는 등 자세를 낮췄지만, 지지율은 2.6%p 상승하는 데 그쳤다.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2.3%포인트(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9.3% '잘 못함' 68.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5.9%였다. 40대는 '잘함' 25.6% '잘 못함' 73.2%, 50대는 '잘함' 26.9% '잘 못함' 71.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4.9% '잘 못함' 62.5%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1.8%로 '잘 못함'(43.7%)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7.8%, '잘 못함'은 70.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5.9%, 대전·충청·세종 '잘함' 36.0% '잘 못함' 61.0%, 부산·울산·경남 '잘함' 40.3% '잘 못함' 58.0%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3.8% '잘 못함' 51.7%, 전남·광주·전북 '잘함' 16.0% '잘 못함' 82.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1.6% '잘 못함' 60.1%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8.8% '잘 못함' 68.9%, 여성은 '잘함' 36.5% '잘 못함' 6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배경에 대해 "취임 2주년 기자회견과 김건희 여사 의혹 사과 이후 소폭 반등 했다"면서도 "향후 채상병 및 김 여사 특검, 의대정원 문제, 민생경제 등 현안에 대해 어떻게 풀어갈지에 따라 지지율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영수회담, 기자회견, 김 여사 논란 사과 등으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면서도 "보여주기식 소통이 아니라 국정운영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지지율은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5-16 06:00
사진
의대 증원 항고심 결정 초읽기…정부 의료개혁 분수령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법원이 16일 정부의 2025학년도 의과대학 증원 집행정지에 대한 판단을 내릴 예정이다. 16일 보건복지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행정7부(재판장 구회근 부장판사, 배상원·최다은 고법판사)는 전공의와 교수가 정부의 2025학년도 의대 증원 정책을 멈춰달라며 제기한 집행정지 신청 항고심 결론을 16일 또는 17일 내릴 전망이다. 정부와 의료계는 법원의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의대 정원 증원 집행정지 신청 인용 여부에 따라 2025학년 2000명 의대 증원 정책 추진 여부가 달려있기 때문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4.05.13 yooksa@newspim.com 이번 항고심의 쟁점은 '원고 적격성'이다. 1심은 의대 증원 처분의 직접적 상대방은 의대를 보유한 각 '대학의 장'이며 항고심을 제기한 의대생은 정부 정책에 다툴 자격이 없다며 각하 판결을 내렸다. 각하는 소송이 요건을 갖추지 못하거나 청구 내용이 판단 대상이 아닐 경우 본안을 심리하지 않고 재판을 끝내는 결정이다. 반면 2심은 '원고 적격성'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1심과 판단을 달리했다. 법원은 정부에 5월 중순까지 대학별 모집인원을 최종 승인하지 말라며 정부가 결정한 2025학년도 증원 규모에 대한 근거 자료를 요구했다. 정부는 지난 10일 법원의 요청에 따라 의대 증원 결정에 대한 근거 자료 47개와 2개 참고 자료를 냈다. 의대 증원을 논의한 보건의료정책심의위(보정심) 회의록, 의사인력전문위원회 회의록을 제출했다. 반면 의료현안협의체와 의대정원배정위원회는 보정심과 의사인력전문위원회와 달리 '법정 협의체'가 아니라 회의록 기록 의무가 없다. 정부는 회의 결과를 정리한 문서와 관련 보도자료를 함께 제출했다. 법원은 정부의 자료를 근거로 2025학년도 2000명 증원 규모에 대한 객관성과 절차적 정당성 여부 등을 검토한다. 정부의 바람대로 법원이 각하 혹은 기각(원고의 소에 의한 청구나 상소인의 상소에 의한 불복신청을 이유가 없다고 판단해 배척하는 판결) 결정을 내리면 2025학년도 의대 증원은 객관성을 인정받아 예정대로 추진된다. 의대 정원 증원 집행정지 신청이 인용된다면 2025학년도 2000명 증원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법원 재항고, 본안소송 등 추가 절차가 남아 있지만, 재항고 소요 기간을 감안하면 대학별 입시요강이 확정 공시되는 이달 말까지 결론이 나오긴 힘들기 때문이다. 입시 일정 또한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법원의 결론에 따른 의료계의 복귀 여부도 주목된다.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지난 15일 법원이 의대 정원 증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할 경우 진료 정상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박민수 복지부 차관은 "(인용 결정)이 않기를 희망하고 그렇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인용 결정이 나면 즉시 항고해 대법원판결을 신속히 구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4-05-16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