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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인사이드] 이낙연, 홍남기에 "나쁜 사람" 격노한 이유..."여권 내 불만 쌓였다"

기사입력 : 2021년02월26일 06:41

최종수정 : 2021년02월26일 06:41

홍남기·김상조 향한 여권 내 '불만' 누적, 이낙연이 총대 멨다
3월 7일 임기 종료 앞둬...마지막 과제는 4차 재난지원금·추경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이낙연 민주당 대표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향해 면전에서 "정말 나쁜 사람"이라고 지적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를 두고 이낙연 민주당 대표가 임기를 마치기 전 대표로서의 모습을 보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로나19 재난지원금 지급, 가덕신공항 특별법을 두고 줄다리기를 하던 당정 갈등 국면에서 이 대표가 총대를 멨다는 지적이다.

여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난 14일 열린 비공개 고위당정청협의회에서 홍 부총리와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에게 "당신들은 정말 나쁜 사람이다. 소상공인들이 저렇게 힘든데 재정 걱정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표는 추가경정예산안 가안을 본 뒤 "국민의 고통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취지로도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좀처럼 '센' 발언을 하지 않는 이낙연 대표가 말 그대로 격노했다는 의미다. 다만 이낙연 대표는 25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기억이 없다"고 짧게 답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2021.01.20 kilroy023@newspim.com

◆여당 내 팽배한 홍남기 '불만', 이낙연이 총대 멨다

이 대표의 한 측근은 25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청와대와 민주당이 공감대를 이뤘는데 정부가 이를 잘못 받아들였다"라며 "문 대통령은 분명히 당에 무게감을 줬다"고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8일 민주당 지도부 간담회에서 "4차 재난지원금은 최대한 넓고 두텁게 지원되어야 할 것"이라며 "당과 생각이 똑같을 수는 없겠지만 사각지대가 최소화되는 피해지원책이 될 수 있도록 정부에서도 적극적으로 임하겠다. 당에서도 한편으로는 재정 여건을 감안해 달라"고 말한 바 있다.

특히 전국민 지원금과 관련해서도 "코로나19 유행이 진정될 상황이 된다면 국민 사기 진작용 위로지원금 지급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한 것과 "입법 활동에서도 입법 건수와 입법 내용, 양과 질 모두에서 매우 높은 성과를 만들어냈다. 역대 가장 좋은 성과를 낸 당정청이라고 자부해도 좋을 것"이란 발언이 여당 대표인 이 대표에게 무게감을 실어줬다는 해석이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그동안 홍남기 부총리와 김상조 실장에 대한 불만이 누적돼왔다. 지난해 코로나 확산 탓에 재난지원금 지급 논의가 본격화된 이후, 민심을 직접 접하는 정치권과 재정 건전성을 우려해야하는 재정 당국의 입장이 맞부딪혀 왔다. 김 실장에 대해서는 "당정 관계를 조정할 생각이 없다"는 불만이 팽배했다.

결과적으로 4차 재난지원금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은 정부가 주장하던 12조원 규모에서 19조5000억원 규모로 증가됐다. 이 대표와 가까운 한 초선 의원은 "이 대표가 전적으로 이뤄낸 것"이라며 "추경을 책임지고 편성하겠다던 말을 어떻게든 지켜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초청 간담회에 앞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1.2.19 photo@newspim.com

◆ 당대표 임기 마지막 한 주 앞두고, '유치원 무상교육·무상급식' 화두 

이낙연 대표는 내달 7일 당대표직에서 물러날 예정이다. 오는 4·7 재보궐선거에서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지만 당정 협의를 주도하는 당대표로서는 사실상 이번 주가 마지막이다. 4차 재난지원금이 대표 임기 마무리 전 마지막 성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대표가 당대표를 맡는 동안 그의 대권 지지도는 날이 갈수록 떨어졌다. 고공행진을 달렸던 지난해 총선기간과 비교하면 바닥이다.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은 "대권이라는 개인의 정치 목표 탓에 진 빚이고, 지지율 하락은 그 빚을 제대로 갚으라는 청구서"라고 표현했지만 이 대표도 적잖이 흔들렸다고 한다.

민주당 지도부의 다른 재선 의원은 "책임을 지는 여당 대표인만큼 정국이 잘 풀리지 않으면 대권 지지도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정권 말기인 만큼 쉽지 않은 상황에서 어떻게든 해결책을 마련해 낸 것"이라고 추켜세웠다.

이 대표 측근들은 설 연휴 전후로 이 대표를 향한 민심이 반등 기미를 보였다고 말했다. 설 연휴 전, 부산·울산·경남을 다녀오고 연이은 호남 방문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또 이 대표 마지막 시험대가 될 4·7 보궐선거를 앞두고 여당 후보 지지율이 전보다 높아진 것도 희망적이다. 

한편 이 대표는 지난 22일 서울시장 선거 공약으로 '유치원 무상교육·유치원 무상급식'을 내놓았다. 이 대표가 밝힌 '신복지체제'는 피부로 와닿는 대책이 없다는 지적을 받아온 바 있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이를 두고 "2030년 국민생활기준이 어떤 것인가를 보여주는 하나의 예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with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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