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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속 학폭, 현실 '데자뷰'...경각심과 모방위험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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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연일 연예인들의 학교폭력(학폭) 의혹이 제기되며 민감한 사회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학폭을 다룬 드라마가 주목받고 있다. SBS '펜트하우스', OCN '경이로운 소문' 등에서 다룬 학교폭력 문제는 현실에 경각심을 일깨워주지만, 모방 위험은 여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 시즌 1부터 논란의 '펜트하우스'…시청등급 조정에도 위험소지 다분

며칠 째 연이어 터지는 학폭 이슈로 시끄러운 가운데, 학교폭력을 다루는 드라마들도 다양하게 언급된다. 특히 지난 시즌 1부터 여러 차례 지적받았던 SBS '펜트하우스'에서 또 다시 한 학생을 집단으로 괴롭히는 장면이 등장해 논란이 일었다. '펜트하우스'는 배경으로 등장하는 고급 빌라 '헤라펠리스'에 사는 학생들과 그 부모들의 얽히고 설킨 관계를 담은 드라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1.02.23 jyyang@newspim.com

'펜트하우스'는 지난해 시즌1 방영 당시 청소년들의 과도한 폭행 장면을 방송하며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법정제재를 받았다. 지난 10월 27일 방송에서는 학생들이 신분을 속인 과외교사를 수영장에 빠뜨리고 뺨을 때리거나, 폐차에 가두고 샴페인을 뿌리자 괴로워하는 모습을 휴대전화로 촬영하는 모습 등이 나왔고 방심위는 이를 문제삼았다. 지난 1월 4일 이들은 '펜트하우스'에 법정제재인 '주의'를 최종 의결하고 방송사에 시청 등급 조정을 요구했다.

이후 '펜트하우스'에서는 학생들의 분량 외에도 다수의 자극적인 장면과 전개를 고려해 일부 회차에 대해 18세 관람가로 관람 등급을 조정했다. 그럼에도 논란은 여전하다. 시즌2가 시작된 이후에도 대상만 바뀌었을 뿐 학생들의 괴롭힘 장면이 반복해 등장했기 때문. 지난 20일 방송에서는 다수가 싫어하는 친구를 도왔다는 이유로 지나치게 많은 음식을 억지로 먹게 하는 장면이 나왔다. 유제니(진지희)는 반 친구들이 보는 앞에서 쉴 새 없이 음식을 입에 집어넣었다.

극의 전개와 등장인물들의 관계성, 각성 과정에 필요하다고 해도 직접적인 괴롭힘 묘사에 대한 불편한 반응이 나왔다. 시청자게시판을 비롯해 SNS상에는 최근 계속해서 제기되는 학교폭력 이슈와 더불어 피로감을 호소하는 의견도 적지 않다. 한 시청자는 "모방범죄라도 벌어지면 어떻게 하려고 하냐"며 우려를 표했다.

◆ 학폭 가해에 경각심?…의도가 좋아도 해석은 천차만별

'펜트하우스' 외에도 학교폭력을 다루는 드라마는 많다. 최근 11%의 높은 시청률로 종영한 OCN '경이로운 소문'에서도 주인공 소문(조병규)의 학폭 누명에 대한 에피소드를 다뤘다. 이 드라마에서는 몸이 불편한 친구를 괴롭힌 이들이 오히려 학교폭력의 피해자라고 주장하며 기막힌 상황을 만들고, 소문이 카운터가 돼 이들을 통쾌하게 응징해주며 시청자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사진=OCN '경이로운 소문' 캡처] 2020.12.14 alice09@newspim.com

지난해 방영돼 좋은 반응을 얻었던 SBS 드라마 '굿캐스팅'에서도 학교폭력 피해자가 등장했다. 극중 황미순(김지영)의 딸이 괴롭힘을 당할 때 그의 동료들이 나서서 상황을 해결해준다. 누군가에게 쉽사리 털어놓지 못했던, 어린 시절의 상처가 있는 이들은 이 장면들을 보면서 대리만족을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현실의 학교폭력은 드라마에서처럼 쉽게 해결되는 경우가 드물다. 게다가 모방위험이 있는 만큼 괴롭힘 장면을 다룰 때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청소년들이 등장하는 하이틴 드라마의 경우엔 학교폭력이 단골 소재로 등장한다. 대다수의 드라마나 영화에서 학폭이란 사회문제에 경각심을 일깨우고 비판적인 의식을 드러내려는 의도를 가졌다 해도, 그 영향은 쉽게 예측할 수 없다. 실제로 폭력적인 범죄 뉴스나 영화, 콘텐츠가 모방범죄를 야기할 수 있다는 위험은 꾸준히 지적돼 온 문제점이다.

한 방송 관계자는 "자극적인 장면만을 위해 학교폭력이란 무거운 소재를 가벼이 쓰려는 제작자는 없다"면서도 주시청자들인 학부모, 학생들이 표하는 우려에는 공감했다. 이 관계자는 "뉴스보다는 덜하지만 드라마의 경우에도 주요시간대에 안방에서 관람하는 콘텐츠인 만큼 표현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것은 맞다"고 덧붙였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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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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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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