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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자들 유죄로 반환점 돈 '라임 사태'…로비·술접대 재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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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운용·판매 핵심들 1심 유죄...이종필 징역 15년
김봉현 폭로로 시작된 로비·술접대 재판, 3월 본격화
'관리 소홀' 대신증권·신한금투 기소...KB증권·우리은행은?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약 1조6000억원 피해를 발생시킨 라임자산운용(라임) 환매 중단 사태 책임자들이 1심에서 잇따라 유죄를 선고 받으면서 관련 재판이 반환점을 돌았다. 법원은 이들이 라임 펀드에 부실이 발생한 사실을 알면서도 투자자들을 속여 피해를 키웠다고 판단했다. 내달부터는 라임 사태 핵심 인물 중 하나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옥중 자필 입장문으로 촉발된 로비·술 접대 재판이 본격 시작되면서 세간의 관심이 집중된다.

◆ 부실 알고서도...펀드 설계·운용·판매 핵심들 '유죄'

14일 법원에 따르면 라임 펀드를 운용했던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과 원종준 라임 대표, 펀드를 설계·판매했던 임모 전 신한금융투자 본부장과 장모 전 대신증권 반포WM센터장은 1심에서 유죄가 인정됐다.

각 사건을 심리했던 재판부는 이들이 라임 펀드가 부실하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으나 이를 은폐하기 위해 펀드 구조를 바꾼 뒤 부정한 방법으로 투자자들을 속인 채 펀드를 판매, 피해를 키웠다고 봤다.

이종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 /이형석 기자 leehs@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2부(오상용 부장판사)는 지난달 29일 "윤리의식을 찾아보기 어렵다"며 이 전 부사장에게 징역 15년과 벌금 40억원을, 원 대표에게는 징역 3년과 벌금 3억원을 각각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 전 부사장은 라임 펀드가 투자된 해외무역금융 펀드인 인터내셔널 인베스트먼트그룹(IIG) 펀드 부실을 인지했음에도 라임 펀드를 모자구조로 구조화해 손해를 분산시켜 부실을 은폐했다"고 판시했다.

이 전 부사장과 공모해 480억원 상당의 라임 펀드를 판매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임 전 본부장은 지난해 9월 징역 8년과 벌금 3억원을 선고 받았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신혁재 부장판사)는 "임 전 본부장은 적어도 펀드 손실을 인식할 수 있었다고 인정된다"며 "투자자들은 기초자산 상당 부분이 상실된 모펀드에 투자되는 사실을 알았다면 투자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00억원 상당의 펀드를 판매한 혐의를 받은 장 전 센터장에게는 지난해 12월 징역 2년이 선고됐다. 재판부는 "라임 펀드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음에도 투자자들에게 계속 권유해 손실 규모를 더 키웠다"고 지적했다.

◆ 녹취록·옥중 입장문에서 시작된 로비·술접대...3월부터 본격 재판

라임 환매 중단 사태와 함께 각종 정·관계 로비 의혹에 대한 재판도 3월부터 본격 시작된다. 김 전 회장으로부터 술 접대를 받은 혐의로 기소된 A 부부장검사와 전관 출신 B 변호사에 대한 첫 재판은 3월 11일에 진행된다.

우리은행장에게 라임 펀드 판매 재개를 요청한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에 대한 2차 재판은 3월 4일 예정됐다.

앞서 김 전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3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부산 사하을 지역위원장은 1심서 징역 2년의 실형이 선고됐다.

[수원=뉴스핌] 이형석 기자 = 1조6000억원대 환매중단 사태를 빚은 라임자산운용 의혹의 몸통으로 지목된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지난해 4월 26일 오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대기장소인 수원남부경찰서로 들어서고 있다. 2020.04.26 leehs@newspim.com

로비 의혹의 시발점은 장 전 센터장이 등장하는 녹취록이 공개되면서다. 해당 녹취록에서 장 전 센터장은 투자자들에게 김모 전 청와대 행정관 명함을 보여주며 "라임, 이 분이 다 막았다"고 말했다. 김 전 회장에 대해서는 "로비를 어마무시하게 하는 분"이라고 소개했다.

금융감독원 출신인 김 전 행정관은 김 전 회장의 고향 친구다. 그는 김 전 회장으로부터 골프비용과 술값 등 총 3367만원 상당의 뇌물을 수수하고 라임과 관련한 금감원 내부 정보를 건네준 혐의로 징역 4년의 실형이 선고됐다.

이후 김 전 회장이 옥중 자필 입장문을 공개하면서 의혹은 구체화됐다. 김 전 회장은 지난해 10월 전관 출신 변호사를 통해 서울 강남구 청담동 소재 술집서 현직 검사 3명에게 1000만원 상당의 술 접대를 했다고 폭로했다.

윤 전 고검장과 관련해서는 "라임 펀드 판매 재개 관련 청탁으로 우리은행장 로비 관련해 검사장 출신 야당 유력 정치인 변호사에 수억원을 지급했다"고 주장했다.

김 전 회장은 도주 중이던 지난해 3월 20일 지인과의 전화통화에서 이강세 스타모빌리티 대표를 통해 여권에 로비를 했다는 취지로 주장하기도 했다. 해당 의혹에 연루된 인물은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 기동민 민주당 의원, 이수진 민주당 비례대표 의원, 열린우리당 부대변인 출신 김갑수 씨 등이다.

그러나 김 전 회장은 이후 "라임 사태 발생 이후 여당 의원을 직접 만난 건 딱 한 차례"라며 "나머지 의원들은 2016년에 만났던 일이고 라임 펀드와 관련해서는 전혀 상관 없는 사람들"이라고 번복했다.

여의도 증권가 [사진=이형석 기자 leehs@]

◆ 대신증권·신한금투 '관리소홀'로 기소...KB증권·우리은행 운명은?

라임 펀드 판매 법인들도 잇따라 재판에 넘겨진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김락현 부장검사)는 지난달 22일 대신증권과 신한금투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상 사기적 부정거래·부당권유 행위 양벌규정으로 기소했다.

대신증권과 신한금투는 각각 장 전 센터장과 임 전 본부장의 사기적 부정거래 행위에 대한 주의·감독 의무를 소홀히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종업원이 위법 행위를 저지를 경우 법인도 해당 조문의 벌금형이 부과될 수 있다.

이에 따라 법조계에서는 KB증권과 우리은행 법인도 기소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검찰은 KB증권과 우리은행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라임 펀드 판매·운용 관련 자료를 확보하는 등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hakj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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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11승, 배드민턴 새 역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배드민턴 새 역사를 쓰면서 2025년을 마무리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은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2위)를 2-1(21-13 18-21 21-10)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 8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안세영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섰다. 안세영. [사진=BWF] 1게임은 안세영이 주도했다. 8-8 이후 랠리 싸움에서 우위를 잡았고, 왕즈이의 범실이 겹치며 21-13으로 먼저 가져갔다. 2게임에서는 흐름이 바뀌었다. 왕즈이가 공격 정확도를 끌어올리며 리드를 지켰고, 안세영은 추격했지만 18-21로 내줬다. 3게임은 체력전 양상 속에서 왕즈이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다. 안세영은 수비 범위를 유지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15-6까지 달아난 뒤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챔피언십 포인트를 한 점 남겨둔 20-10에서 왼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절뚝거렸다. 주심은 메디컬 타임을 주었지만 안세영이 원했던 스프레이는 뿌리지 못한 채 경기에 다시 돌입했다. 안세영은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을 참고 뛰었다. 대각선 하프 스매시로 셔틀콕을 상대 코트에 떨어뜨려 '96분의 대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세영. [사진=BWF] 승리가 확정되자 안세영은 관중을 향해 양손 손가락 한 개씩을 펴 보이며 '11승 세리머니'를 했다. "짜요"를 외치며 열띤 응원을 펼치던 중국 홈관중을 침묵시켰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왕즈이와의 상대 전적에서 16승 4패의 절대 우위를 점했다. 특히 올해 펼쳐진 여덟 차례의 맞대결에서는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전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기량 차를 입증했다. 안세영의 시즌 11승은 2019년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다. 시즌 성적은 73승 4패로 승률 94.8%다. 남녀 단식을 통틀어 한 시즌 6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 가운데 최고 승률이다. 안세영. [사진=BWF] 상금 기록도 새로 썼다. 파이널 우승 상금 24만 달러를 더해 시즌 상금 100만3175달러를 기록했다.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넘긴 최초의 선수다. 커리어 누적 상금도 257만 달러로 역대 최고다. 안세영의 2025년은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 결과와 내용 모두에서 한 시즌의 기준을 다시 세웠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은 안세영이 파이널스 챔피언에 오르자 SNS에 시즌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을 거둔 한국의 안세영 사진을 게재하면서 'GOAT'라는 단어를 새겨넣어 그녀가 이미 리빙 레전드임을 인정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12-21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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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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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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