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전 4%대 상승으로 뒤이어...제주도는 하락
4분기 서울 서초·강남구는 재건축 기대감에 상승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세종시 땅값이 지난해 전국에서 가장 많이 올랐다.
2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세종시 땅값은 10.62% 올라 전국 시군구별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행정수도 이전 및 신규 산업단지 조성 기대감이 투자수요 유입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전국 땅값은 3.68% 올랐다.
2020년 4분기 전국 지가변동률 및 토지거래량 [자료=국토교통부] |
세종시에 이어 서울(4.80%), 대전(4.58%)이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제주도(-1.93%)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관광객이 줄면서 투자수요가 감소해 전국에서 유일하게 땅값이 하락했다.
4분기 전국 땅값은 세종시(3.60%)가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가운데 부산 남구(2.36%)와 부산진구(2.07%)는 조정대상지역 지정 이전 풍선효과로 몰려들었던 투자수요의 영향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서울에서는 서초구가 1.46%, 강남구가 1.44%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서초구는 반포 지역 재건축 사업 기대감에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강남구는 압구정동 재건축과 현대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광역급행철도(GTX)-A 개발 호재가 지가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제주 서귀포시(-0.28%)와 제주시(-0.08%)는 땅값이 하락했다.
4분기 전국 땅값은 0.96% 올랐다. 지난해 3분기(0.95%) 대비 0.01%포인트(p) 증가했고, 2019년 4분기(1.01%) 보다 0.05%p 감소했다.
토지 거래량은 95만2000필지(561.4㎢)로 서울 면적의 0.9배 수준이었다. 지난해 3분기보다 8.3%, 전년 동기 대비 12.6% 늘었다. 지난해 7월 36만5000필지로 많은 거래량을 기록한 이후 8~10월은 25만~26만 필지로 안정세를 보이다가 11월 30만9000필지를 기록하며 증가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토지가격 변동률과 거래량이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토지시장 과열 가능성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이상 현상에 대해서는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krawj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