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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이 대세인데..." 에이스·시몬스침대, 오프라인 매장 늘리는 까닭은?

기사입력 : 2021년01월24일 07:50

최종수정 : 2021년01월26일 17:21

대리점, 임대료 급등에 도심 밖으로 밀려나...본사 직영매장 도심유지
체험이 중요한 침대 특성상 온라인 전환도 어려워

[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국내 침대시장의 투톱을 달리는 '에이스침대'와 '시몬스침대'가 코로나19 불황에도 대형 오프라인 매장을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들 업체들은 가구 대리점들이 임대료 상승 탓에 도심 외곽으로 밀려나자 본사 차원에서 직접 나서 도심 중심가에 침대 제품의 체험 공간을 마련하고 있다.

침대는 제품 특성상 여타 가구와 달리 구매요소 중 품질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기 때문에 오프라인 매장 판매 비중이 온라인보다 높은 특성을 반영한 이유이기도 하다.


 임대료 급등에 대리점 도심 밖으로 밀려나...본사가 나서 도심 매장 유지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에이스침대는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대전, 전주, 광주, 목포 등 전국 8개 지역에 프리미엄 매장 '에이스 스퀘어'를 열었다. 시몬스는 지난해에만 전국 19곳, 올해 2곳 등 대형 매장 '시몬스 맨션'을 오픈했다.

에이스 스퀘어는 접근성, 유동성, 주변 인구 등 주변 입지를 분석해 출점하는 체험형 매장이다. 본사가 도심 상권에 부지를 매입해 건물을 지은 뒤 대리점이 입점하는 방식이다. 시몬스 맨션은 본사가 임대료, 관리비, 인테리어 비용, 진열 제품 등 매장 운영에 필요한 제반 사항을 100% 지원해준다.

 

[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에이스 스퀘어 목포점. [사진=에이스침대] 2021.01.21 swiss2pac@newspim.com

 

이같은 도심 매장을 지원하는 이유는 최근 임대료 급등에 침대 대리점들이 도심 외곽으로 밀려나는 이른바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 현상이 심화돼서다. 이에 침대 브랜드 본사에서 도심 상권을 유지하게 위해 직접 발 벗고 나선 것.

에이스침대 관계자는 "최근 몇 년 새 임대료 월세가 빠른 속도로 높아져 많은 대리점이 외곽으로 빠졌다"며 "이에 본사가 주요 도심에 부지를 매입해 대형 매장을 세우고 대리점을 입점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전국 에이스침대 프리미엄 대형 매장 '에이스 스퀘어' 27곳 가운데 18곳이 2018년 이후 세워진 것도 이같은 이유 때문이라고 귀뀜했다. 에이스 스퀘어는 지난 2014년 첫선을 보였다. 

역설적으로 코로나19에 따른 특수를 누리는 업계 중 하나가 침대 업체들로 오프라인 매장 확대 배경이 됐다. 시몬스 관계자는 "집콕 수요로 집에서 편안한 휴식을 취하기 위해 침대를 바꾸려는 이들이 계속 늘고 있다"면서 "이에 오프라인 매장을 늘려나가며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체험이 중요한 침대 특성상 온라인 전환도 어려워

침대 고유 특성으로 무작정 온라인 쇼핑 중심으로 전환하기도 어렵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침대는 대표적인 고관여 제품"이라며 "침대는 한번 구입하면 오랫동안 사용하기 때문에 고객들이 구매에 신중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 실물을 보고 침대를 구매하는 고객 비중이 높다"고 덧붙였다.

에이스침대 관계자는 "중·고가 침대는 실물을 보고 사는 고객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다"며 "결국 우리 침대가 가장 편안한 침대라는 인식을 심어줄 방법은 매장에서 고객들이 직접 누워보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고객이 조금 더 푹신하거나 딱딱한 매트리스를 번갈아 체험해보면서 자신에게 맞는 침대를 찾아가는 과정이 침대 구입에선 아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에이스침대·시몬스는 다양한 매트리스를 구비해 놓고 어떤 매트리스가 가장 고객에게 적합한지에 대해 상세하게 상담해주는 전문가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침대업계에선 온라인 매출이 오프라인 매출과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이는 것도 침대 브랜드가 오프라인 매장을 포기할 수 없는 이유다. 

유명 가구업체의 한 관계자는 "고객 중 상당수가 오프라인으로 이 매장 저 매장 둘러본 뒤 온라인 브랜드몰에서 구매하는 패턴을 보인다"며 "이 때문에 오프라인 매장 숫자를 늘리면 늘릴수록 온라인 매출이 동시에 증가하는 현상이 침대업계 전반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정성환 세종대학교 교수는 "연령대를 불문하고 가구·침대 등의 구매자들은 품질을 최우선으로 고려한다"며 "그 다음이 소재, 가격, 디자인 순이다"고 설명했다. 실제 침대 구매 고객들이 '품질'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면서 침대 주요 구매처로 오프라인 매장이 온라인 쇼핑몰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한국가구학회에 따르면 침대·가구 구매처로 브랜드 단독매장 가구점이 43.6%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인터넷 쇼핑몰(21.9%), 브랜드 회사 인터넷 전용몰(12.2%), 지역 가구단지(10.3%) 순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지난 2018년 10월 한 달간 두 차례에 걸쳐 전국 5대 광역시에 거주중인 25~54세 사이에 105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설문에 참여한 자들은 최근 1년 이내 가구 제품을 구매한 경험자들로 선별됐다. 

앞으로도 침대 브랜드의 오프라인 매장 확대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 교수는 "실제로 침대를 구입한 곳은 브랜드매장이나 가구점들이 대부분이어서 기업 입장에선 자체 매장 관리에 신경 쓸 수 밖에 없다"며 "인터넷 쇼핑몰 이용이 증가하고는 있지만 침대·가구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실제로 체험해보는 오프라인 매장이 갑자기 축소되지는 않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침대업계는 앞으로도 온라인과 오프라인 두 영역을 조화롭게 운영하는게 중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침대업계 양대 산맥인 이들 업체의 매출은 2019년 기준으로 에이스침대가 2774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시몬스가 2038억원으로 2위에 올랐다.

swiss2pa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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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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