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정책

속보

더보기

공공재개발 근거법, 5개월째 국회서 '낮잠'…흑석·양평 '묻지마투자' 주의보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후보지 발표 후 집주인 매물 거둬들여…근거법은 국회 '계류중'
정비구역, 절반 이상 해제…"협의 안 되면 사업 제자리될 수도"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공공재개발 시범사업지로 선정된 지역에서 부동산 매물이 사라지고 호가가 오르고 있지만, 섣부른 낙관은 이르다는 지적이다.

공공재개발의 근거가 될 법인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이 발의된지 약 5개월이 되도록 국회 문턱을 못 넘어서다. 과거 이명박 정부 때 추진했던 뉴타운 사업도 대다수 실패했던 경험을 비춰보면 섣부른 투자는 위험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 후보지 발표 후 집주인 매물 거둬들여…근거법은 국회 '계류중'

2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번에 공공재개발 후보지로 선정된 곳은 ▲흑석2구역 ▲양평13구역 ▲양평14구역 ▲용두1-6구역 ▲신설1구역 ▲봉천13구역 ▲신문로2-12구역 ▲가북5구역이다. 이들 지역은 공공재개발로 선정된 후 집주인이 매물을 거둬들이고 호가를 올렸다.

흑석동 A공인중개사 관계자는 "공공재개발 후보지로 선정된 후 문의전화가 빗발치고 있다"며 "집주인들이 매물을 안 내놓겠다고 해서 19억원짜리 다가구 하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공공재개발 사업의 근거법이 되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은 발의된지 약 5개월이 되도록 국회에 계류 중이다. 앞서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작년 9월 1일 공공재개발 추진을 위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도정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 법안에 따르면 공공재개발은 공공기관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 또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사업시행자가 되고, 새로 지어진 주택의 일부를 공공임대 및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사업이다.

법안은 작년 11월 24일 제382회 국회(정기회) 제4차 국토법안심사소위원회에 회부됐지만 아직 국회를 통과하지 못했다.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려면 우선 해당 상임위의 법안심사소위원회를 거쳐야 한다.

법안의 문제점을 고치는 논의가 가장 활발하게 이뤄지는 단계이기 때문이다. 소위를 통과한 법안은 큰 이변이 없으면 본회의에서 처리된다.

여야는 다음달 1일 임시국회를 열기로 합의했다. 법안소위 등 위원회 활동기간은 다음달 9~25일까지이며 상임위에서 논의한 안건을 처리하는 본회의는 같은 달 25일 오후 2시에 열린다. 즉 이 법안은 다음달 임시국회가 열린 후에야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공공재개발 사업이 빠르게 진행되려면 관련법이 우선 통과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투자자들이 섣부른 진입을 경계해야 하는 이유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공공재개발 정책의 근거가 되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이 아직 국회를 통과하지 않았다는 점이 사업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며 "오는 3월 신규 후보지를 발표하기 전까지 법안이 통과돼야 사업 일정 추진에 부담이 없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심의에 포함되지 않은 56개 구역을 대상으로 올해 3월 중 선정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 정비구역, 절반 이상 해제…"협의 안 되면 사업 제자리될 수도"

다만 법안이 통과돼도 공공재개발 시범사업지로 지정된 곳이 모두 성공적으로 끝날지는 미지수다. 과거 이명박 정부 때 진행했던 뉴타운 사업도 완성된 곳은 일부에 불과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 재개발지역 전경.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2020.10.05 alwaysame@newspim.com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해제된 서울 시내 재정비촉진지구(뉴타운)는 108곳에 이른다. 특히 박원순 고(故) 서울시장은 9년간 재임할 당시 뉴타운으로 통칭되는 재개발구역을 여럿 해제했다. 

서울시의회가 지난 2019년 11월 발표한 '서울시 정비사업 출구전략의 한계 및 개선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12~2018년 정비(예정)구역 686곳 중 절반 이상(57%)인 393곳을 해제했다. 이 중 주민 결정에 따라 해제된 일반 해제지역이 279곳, 직권 해제지역이 114곳이다.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한 공공재개발 사업도 성공 사례는 일부에 불과할 것이라는 평가다. 특히 임대주택 비율, 용적률 인센티브 등에 대한 구체적 방안이 나온 후에야 사업성을 더 명확히 분석할 수 있다.

만약 정부가 규제한 공공임대주택 비율이 예상보다 높고 용적률 인센티브가 낮으면 사업성이 떨어진다. 이 경우 개발 여부를 놓고 찬반이 나뉠 수 있고, 협의가 잘 되지 않으면 사업이 다시 제자리걸음을 걸을 수 있다.

예컨대 이번에 공공재개발로 지정된 흑석2구역은 지난 2009년 조합설립추진위원회가 만들어진지 12년이 되도록 조합설립을 하지 못했다. 주민들이 개발 찬성파와 반대파로 나뉘어 갈등을 빚어서다.

특히 재개발에 반대하는 상가 소유자들이 전체 조합원의 약 40%를 차지한다. 흑석2구역은 한강과 지하철역 9호선이 모두 가까워 흑석뉴타운에서도 노른자위 입지로 평가받는데도 사업이 부침을 겪은 것. 

이에 따라 공공재개발 지역에 투자할 경우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정부 의지만큼 사업이 빠르게 되기 어려워서 자칫 투자금이 장기간 묶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공공재개발이라는 새로운 판을 깔아줘도, 사업지 내 주민들끼리 협의가 잘 안 되면 추진이 어려워진다"며 "과거 뉴타운 사례에서도 봤듯이 법이 만들어지고 구역이 지정된다고 해서 사업 성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투자할 때 이를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이창무 한양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는 "공공기관이 재개발사업을 지정하고 심사하는 것은 민간이 재개발을 추진하는 것보다 훨씬 속도가 느릴 것"이라며 "재개발 조합원들의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것이 쉽지 않은 작업인데, 공공기관이 이를 민간처럼 밀어붙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sungs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발견 어려운 췌장암 AI로 조기 진단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 알리바바가 개발한 AI 솔루션이 췌장암 조기 진단을 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췌장암은 발견하기가 극히 어려운 암으로, 보통 말기에 발견된다. 때문에 췌장암은 진단 후 5년 생존율이 10%에 불과하다. 중국의 AI 솔루션이 중국의 한 병원에서 시범 적용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췌장암 조기 발견 사례가 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 중문판이 6일 전했다. 알리바바가 개발한 이 솔루션의 명칭은 'PANDA(인공지능 췌장암 검사 시스템)'이다. 촬영된 CT 영상을 AI가 판독해 췌장암 확진을 결정하는 소프트웨어다. PANDA는 중국 내 여러 병원에서 임상을 진행 중이다. 이 중 한 곳은 닝보(寧波)대학 인민병원이다. 닝보대학 인민병원은 2024년 11월 PANDA를 도입해 임상시험을 시작했다. 현재까지 PANDA는 18만 건 이상의 복부 혹은 흉부 CT를 분석했고, 이를 통해 20건 이상의 췌장암을 발견했다. 이 중 14건은 조기 진단이었다. 췌장암은 조기 진단될 경우 수술을 통한 제거가 가능하다. 한 환자의 경우 복부 팽만감과 메스꺼움의 증상으로 병원을 찾아 CT를 촬영했으며, 췌장 전문 검사를 받지 않았지만, 췌장암 판정을 받았다. 현지 의사는 "PANDA의 식별이 없었으면 결코 췌장암 판정을 못 하는 상황이었으며, PANDA로 인해 환자의 췌장암이 조기에 발견됐고 수술을 통해 완치될 수 있었다"며 "AI가 환자의 생명을 구했다고 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 아직은 오차율이 비교적 높은 상태다. PANDA는 그동안 1400건의 스캔 영상에 대해 췌장암 가능 경고를 했다. 전문의들은 이 중 300개에 대해서만 정밀 진단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후 300명의 환자는 재검사를 받았다. 이 중 20여 건이 췌장암으로 판정받았다. PANDA를 개발한 곳은 알리바바 산하 다모(達摩)연구소다. 연구소의 베테랑 알고리즘 전문가는 2000명 이상의 췌장암 환자의 CT 영상을 취득해 방사선 전문의들에게 병변 위치를 수작업으로 표시하도록 요청했다. 그리고 결과물을 AI 학습으로 훈련시켰으며, 이를 통해 PANDA는 선명도가 낮은 CT 이미지에서도 췌장암을 식별할 수 있게 됐다. 알리바바의 PANDA는 지난해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패스트트랙 의료 기기로 선정됐다. 해당 제도는 성능이 뛰어난 의료 기기의 경우 임상 시험 기간을 단축시켜준다. 캘리포니아 대학의 한 교수는 "임상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보다 PANDA가 의사들에게 더 가치가 있을 것"이라며 "PANDA와 같은 솔루션은 지방 병원이나 진료소의 유용한 보조수단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병원 자료사진. [신화사=뉴스핌 특약] ys1744@newspim.com 2026-01-06 11:36
사진
9월 북극항로 첫 시범운항 [부산=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해양수산부가 올해 북극항로 개척에 본격 나선다. 오는 8월 말에서 9월 중 컨테이너선(3000TEU급)을 투입해 시범운항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상반기 중 시범운항에 참여할 선사 및 화주를 모집해 선정할 방침이다. ◆ 북극항로 개척 원년…첫 시범운항 주목 김성범 해양수산부 장관직무대행(차관)은 지난 5일 부산청사 해양수산부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새해 정책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오는 9월 전후에 시범운항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면서 "3000TEU급 컨테이너선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3000TEU급 컨테이너선이 대형에 비하면 작다고 할 수 있지만, 크기는 중요하지 않다"면서 "중국이 지난해 운항한 선박도 4000TEU급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김성범 해양수산부 장관직무대행(차관)이 지난 5일 부산청사 해양수산부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해 정책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해양수산부] 2026.01.06 dream@newspim.com 김 대행은 "시범운항을 위해 올해 상반기 중에는 선사와 화주를 선정할 예정"이라면서 "시범운항이라는 면에서 여러 가지 인센티브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다만 "선사가 선정되면 선사가 희망하는 게 있기 때문에 이를 반영해서 잘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부산신청사 건립과 관련해서는 "내년 예산에 (신청사)설계비를 반영할 예정"이라면서 "내년부터 구체적인 (청사 건립)절차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UN해양총회 개최지와 관련해서는 "개최도시 선정은 UN과도 협의해야 할 사항"이라면서 "(유치에)관심 있는 도시들과 협의해서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 부산해양수도 조성 첫발…유관기관 모으기 가속 김 대행은 지난 5일 부산청사에서 열린 해수부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통해 "북극항로 시대에 대비한 동남권 대도약을 실현하겠다"고 제시했다. 이를 위해 해양수산분야 유관기관을 부산으로 모으는 작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해수부 산하기관들도 올해 부산 이전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행은 "기업, 공공기관, 해사법원, 동남권투자공사 등이 집적화된 해양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해 나가겠다"면서 "부산항을 세계 최대 규모의 항만으로 개발하고, 터미널 운영 효율화와 종합 항만서비스 제공을 통해 글로벌 물류 요충지로 성장시키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북극항로 시대에 대비한 동남권 대도약을 실현하겠다"면서 "부산에서 로테르담까지 북극항로 시범운항을 추진하고 해양수도권 육성전략을 조속히 수립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년 해양수산부 업무계획 [자료=해양수산부] 2025.12.23 dream@newspim.com dream@newspim.com 2026-01-06 11: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