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방·안보

속보

더보기

[한눈에 보는 이슈] 초유의 육군총장 인권위 진정 사건…"인권 침해" vs "하극상"

기사입력 : 2021년01월18일 15:58

최종수정 : 2021년01월18일 15:58

남영신 총장 "장교가 부사관에 반말해도 항의 마라" 발언 파장
신원식 "부사관→장교 하극상 사건에 기강 확립하려 그런 것"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육군 주임원사가 육군참모총장을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하는 초유의 사건이 벌어졌다.

남영신 육군총장이 "나이 어린 장교가 나이 많은 부사관에게 반말을 쓴다고 항의해선 안 된다"고 발언한 내용 때문인데, 이를 두고 "총장이 부사관 인권침해를 했다"는 의견과 "부사관이 총장을 인권위에 진정하다니, 하극상의 극치다"라는 의견이 팽팽히 대립하고 있다.

18일 군 소식통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4일, 주임원사 여러 명은 인권위에 남 총장 발언과 관련해 진정을 냈다.

그로부터 3일 전인 12월 21일 열린 회의가 발단이었다. 남 총장과 주임원사들 간의 화상회의가 열렸는데, 이 회의에서 남 총장이 한 발언이 문제가 됐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남영신 육군참모총장이 지난해 10월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 출석해 국감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2020.10.26 leehs@newspim.com

남 총장은 당시 주임원사들을 향해 "장교를 이기려고 하면 안 된다. 나이로 군 생활을 하는 사람은 용서가 안 된다. 나이 어린 장교가 나이 많은 부사관에게 반말을 쓴다고 항의하는 경우는 있을 수 없다. 소위가 (부사관에게) 반말을 하면 잘못된 것인가? 장교가 부사관에게 존칭쓰는 문화는 세계에서 대한민국 밖에 없다. 감사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장교를 존중할 때 여러분(부사관들)이 존중받을 수 있다. 여러분은 나이 많은 병장이 나이 어린 하사에게 반말할 때 가만히 놔둘 것인가? 절대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을 실천해야 한다. 경험이 적다고 상관(장교)을 무시하면 안 된다. 여러분이 존중받고 싶으면 장교를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계급상으로는 장교가 부사관보다 위다. 반면 나이로 따지자면, 육군 대대급 이상 부대의 최선임 부사관인 주임원사가 대체로 장교보다 많은 편이다. 이 때문에 실제 군에서는 나이가 적은 장교가 나이가 많은 부사관에게 통상 존대를 한다.

하지만 간혹 나이가 적은 장교가 나이가 많은 부사관(주로 주임원사급)에게 존대를 하지 않고 반말을 하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인해 주임원사들의 불만이 있었는데, 남 총장이 '반말을 해도 항의하면 안 된다'는 취지로 말하자 불만을 터뜨린 것으로 보인다.

서울 중구 삼일대로에 위치한 국가인권위원회 청사 전경. [사진=국가인권위원회 제공]

아직 인권위의 조사 결과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군 안팎에서는 이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남 총장이 나이가 많은 부사관들의 인권을 침해했다"는 의견도 있고, 반대로 "장교가 부사관에게 존대를 하는 것을 당연시해선 안 되는데 그걸 당연시하다보니 이같은 문제가 생겼다", "부사관들이 육군참모총장에게 하극상을 저질렀다"는 의견도 있다.

한 군 소식통은 "사회적인 인식은 모르겠지만, 군대는 계급 사회"라며 "(장교와 부사관이) 서로 예우하는 것은 아름다운 문화지만, 기본적으로 지시를 주고 받는 상하 관계라는 점을 잊어선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합동참모본부 차장 출신인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예비역 육군중장)도 이번 인권위 진정 사건에 대해 "엄정한 군기와 골육지정(骨肉之情, 가까운 핏줄 사이의 정다움이라는 뜻)의 병영이 무참히 무너졌다"며 "부사관들이 총장을 인권위에 진정한 것은 참혹하고 황망한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신 의원은 지난 17일 페이스북에 게시한 글에서 "총장 발언의 진의와 배경을 확인한 결과, 최근 각급 부대에서 부사관들이 장교를 집단 성추행하거나 명령 불복종을 하는 등 하극상이 잇따르는 상황을 우려해 상명하복과 군 기강 확립을 강조하는 차원에서 그런 발언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언급했다.

신 의원은 이어 "군은 엄정한 군기가 생명이고 엄중한 질서가 우선인 조직이다. 이상적인 군대는 계급보다 직무로 일을 하고 직무로 존중을 받는 것이겠지만, 현실에서의 강한 군대는 계급을 존중하고 상명하복의 질서 안에서 서로 존중할 때 가능하다"며 "부사관단의 경험과 연륜을 예우받고 싶다고 군 내부의 문제를 외부에 진정한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suyoung071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범진보 대권주자 적합도 '압도적 1위' 질주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22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을 이끈 이재명 대표가 범진보 진영 차기 대권주자 적합도에서 압도적 1위를 질주했다. 여의도에 입성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위, 김동연 경기지사가 3위, 김부겸 전 총리가 4위로 뒤를 이었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범진보 진영 인물 중 차기 대권주자로 누가 가장 적합한지 물어본 결과 이 대표 35.4%, 조 대표 9.1%, 김 지사 8.5%, 김 전 총리 6.5%로 나타났다. 뒤이어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1.8%,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1.6%로 집계됐다. 기타 인물은 16.7%, 적합 후보 없음 15.1%, 잘 모르겠음 5.2%였다. 이 대표는 전체 연령대에서 1위를 차지했다. 다만 60대 이상에선 다소 차이가 좁혀졌다. 만18세~29세에서 이 대표 35.4%, 조 대표 12.1%, 김 지사 10.1%, 김 전 총리 5.8%였다. 30대에선 이 대표 38.7%, 김 지사 6.5%, 김 전 총리 6.2%, 조 대표 5%순이었다. 40대의 경우 이 대표 50.6%, 조 대표 12.6%, 김 지사 5.9%, 김 전 총리 5.1%로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50대에선 이 대표 41.1%, 조 대표 10.2%, 김 지사 8%, 김 전 총리 5.6%였다. 60대에선 이 대표 23.9%, 김 지사 10.4%, 조 대표 7.8%, 김 전 총리 6.4%순이었다. 70대 이상의 경우 이 대표 19.5%, 김 지사 10.8%, 김 전 총리 10.5%, 조 대표 6%로 나타났다. 이 대표는 전체 지역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수도권 및 호남에서 격차를 벌렸고 영남에선 차이가 다소 좁아졌다. 서울에서 이 대표 32.9%, 조 대표 9.2%, 김 지사 8.2%, 김 전 총리 4.4%였다. 경기·인천에선 이 대표 43.8%, 김 지사 9.9%, 조 대표 7%, 김 전 총리 4.8%순이었다. 광주·전남·전북의 경우 이 대표 42.9%, 조 대표 9.2%, 김 전 총리 11.5%, 김 지사 6.8%였다. 대구·경북에선 이 대표 21%, 김 전 총리 11.6%, 조 대표 10.3%, 김 지사 8.8%로 나타났다. 부산·울산·경남은 이 대표 27.1%, 조 대표 9.9%, 김 전 총리 7.2%, 김 지사 5.6%였다. 대전·충청·세종에선 이 대표 32.3%, 조 대표 13.5%, 김 지사 10.9%, 김 전 총리 4.4%였다. 강원·제주에선 이 대표 36.2%, 조 대표 8.4%, 김 지사 7.8%, 김 전 총리 7.3%로 집계됐다. 지지 정당별로 살펴보면 민주당 지지층에선 이 대표 74.6%, 조 대표 5.7%, 김 지사 4.5%, 김 전 총리 1.7%로 이 대표가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김 지사 12.4%, 김 전 총리 9.5%, 이 대표 8.5%, 조 대표 3.4% 순이었다. 조국혁신당 지지층의 경우 이 대표 45.9%, 조 대표 38.5%, 김 지사 4.7%, 김 전 총리 2.2%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이 대표는 '과반 의석 달성'과 함께 원내 1당을 지키며 대권주자 위상이 더욱 강화했다"며 "조 대표는 비례대표 12석을 얻으며 단숨에 경쟁력 있는 차기 대선후보 반열에 올랐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별·연령대별·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자동응답조사(ARS)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3.9%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지역별 셀가중값을 부여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여론조사결과 등록현황을 참고하면 된다. hong90@newspim.com 2024-04-1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