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재계노트] "국민께 빚 있다"…사회와 함께 가는 이재용식 뉴삼성

기사입력 : 2021년01월14일 14:56

최종수정 : 2021년01월14일 16:23

이 부회장, 18일 국정농단 재판 파기환송심 최종선고
재판 진행 4년 동안 소부장 육성과 코로나 극복 앞장
실형 시 삼성 시계제로, 경쟁사와의 어깨싸움서 밀려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생각해보면 저는 우리 사회에서 가장 많은 혜택 받았습니다. 국민들께 평생 갚아도 갚지 못할 빚이 있습니다. 꼭 되돌려 드리겠습니다. 더 많은 협력사가 저희와 더불어 성장할 수 있게 하겠습니다. 대한민국 선두기업으로서 몇 배 몇십 배 더 큰 책임감 갖겠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 12월 30일 법정에서 20분간 읽어내려간 진술 중 일부다.

이 부회장은 이날 법정에서 수 차례에 걸쳐 자신의 책임을 인정함과 동시에 앞으로 달라질 것이라고 다짐했다. 형식적으로는 재판부 앞이었지만 국민과 주주 앞에서의 약속이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불법 경영 승계 의혹을 받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결과를 대기하기 위해 나서고 있다. 2020.06.08 alwaysame@newspim.com

삼성전자 소액주주 수는 올 초 이미 200만명을 넘은 것으로 추산된다. 삼성전자 주식으로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루겠다는 이들이 늘면서 올해 들어서만 개인의 삼성전자 순매수 규모가 4조원을 훌쩍 넘었다. 전체 개인 순매수 규모의 70%가 넘는 규모다.

삼성전자가 액면분할을 하지 않았다면 많은 서민들에게는 '그림의 떡'이었겠지만 3년 전 삼성전자가 황제주 자리를 내려놓는 선택을 한 덕에 많은 소액 투자자들에게 기회가 열렸다.

200만명의 주주들이 그만큼 삼성의 행보를 유심히 지켜볼 수밖에 없다. 이 부회장 역시 이를 유념하고 있을 것이다.

지난 4년 재판에만 전념했을 것 같지만 이 부회장은 삼성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와 열망을 저버리지 않았다. 오히려 사회와 함께 걸어가며 그의 빚 갚기는 계속되고 있다.  

단적으로 2019년 7월 일본의 수출 규제가 시작되자마자 삼성전자는 국내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소부장 업체에 지분 투자릏 하며 백기사를 자임했다. 지난해 투자액만 2500억원에 육박한다. 소부장 생태계 활성화를 이뤄내며 반도체 소부장 독립의 기틀을 마련했다.

또 지난해 코로나 초기 마스크 부족 사태가 심각해지자 삼성은 계열사 해외법인을 활용해 마스크 33만개를 확보, 대구지역에 전달했다. 또 의료용품과 생필품 등을 지원하는가하면 삼성 연수원 등을 치료 및 격리시설로 제공했다.

그가 강하게 추진 중인 삼성 준법경영에 대한 국민적 약속 이행은 물론 경이로운 상속세율 덕에 삼성 일가가 국가 재정에 보탬이 된 점도 짚지 않을 수 없다. 고(故) 이건희 회장이 세상을 떠나면서 이 부회장 등 유가족이 납부해야 하는 상속세 규모는 12조원이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전국민에게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 위해 통과시켰던 2차 추경 규모에 맞먹는 금액이다.

정치권이 국가채무를 아랑곳하지 않고 선심성 지원금을 남발하는 동안 곳간을 채운 이는 공교롭게도 삼성 일가인 셈이다. 이 부회장에 대한 선처를 호소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열흘 만에 5만명 넘게 동의한 것도 이 때문일 듯 싶다.

삼성전자 직원과 이오테크닉스 직원이 양사가 공동 개발한 반도체 레이저 설비를 함께 살펴보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제공>

하지만 삼성의 어두운 미래를 점치는 시각도 상당하다. 지난 50년 간 세계 반도체 시장을 호령했던 인텔은 최근 미세공정 경쟁에서 밀리며 추락, 헤지펀드의 공격을 못 견디고 결국 CEO를 교체했다.

세계 가전시장을 쥐락펴락했던 소니와 파나소닉은 어느새 일본 열도라는 갈라파고스에 갇힌 신세가 됐다. 전문경영인 체제로 일찌감치 돌아선 결과라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해 말부터 국내외 글로벌 기업들이 너나 할 것 없이 글로벌 인수합병 경쟁에 뛰어든 반면 삼성 주변은 고요하기만 하다.

재계 관계자는 "현대차, SK, LG 등이 해외 유망 기업을 인수하거나 굴지의 글로벌 기업과 합병 법인을 설립한다고 발표하며 주목을 받는 것을 보면, 삼성 임직원 입장에선 씁쓸한 마음이 들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재계 관계자는 "주가 상승에 가려져 있지만 과거와 비교하면 삼성의 최근 움직임이 다소 둔해졌다는 인상을 받는다"며 "이익은 잘 내고 있지만 소위 '선빵'을 날리는 느낌을 받은 지 오래됐다"고 평가했다.

이 부회장의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선고가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 만약 이 부회장에게 실형이 선고된다면 삼성의 발걸음은 더욱 위축될 수밖에 없다. 이 부회장의 뉴삼성에 기대를 거는 많은 국민과 주주들에게도 실망스러운 날로 기억될 것이다.

sunu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 시내버스 파업 돌입···지하철역 연계 무료 셔틀 480회 투입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조정회의에도 불구하고 서울시내버스 노사 간 임금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서울시는 28일 오전 4시 첫차부터 즉시 비상수송대책 시행에 들어갔다. 서울시는 파업에 대비해 전날인 27일 시·구 비상수송대책본부를 중심으로 교통대책을 마련했고 이날 대체 교통수단을 즉시 투입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서울시가 시내버스 파업에 대비해 28일 오전 4시 첫차부터 비상수송대책 시행에 들어갔다. 서울역 버스종합환승센터 모습. 지하철은 출퇴근 시간대 1시간을 연장하고 심야 운행시간도 다음날 새벽 2시까지 1시간 연장한다. 지하철역과의 연계를 위해 25개 자치구에서는 무료 셔틀버스 총 480대를 투입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한다. 지하철 혼잡시간은 오전 7~10시, 오후 6~9시로 조정돼 열차가 추가 투입되고 막차시간은 종착역 기준 익일 2:00까지 연장돼 총 202회 증회된다. 지하철 연계를 위한 무료 셔틀버스는 총 119개 노선, 480대가 빠르게 투입돼 1일 총 4959회 운행된다. 보광운수, 정평운수, 원버스 12개 노선은 정상운행된다. 또 다산콜재단, 교통정보센터 토피스, 서울시 매체, 정류소의 버스정보안내단말기 등을 통해 실시간 교통정보도 제공할 예정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조속한 시일 내에 원만한 노사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가용 가능한 모든 교통수단을 동원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 하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03-28 07:42
사진
이재명 47.2% vs 원희룡 43.6%···'계양을' 오차범위 내 초접전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4·10 총선 최대 격전지인 '명룡대전' 인천 계양을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가 3.6%포인트(p) 격차로 초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28일 나타났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5~26일 인천 계양구 을 선거구 만 18세 이상 남녀 501명에게 총선에서 어떤 후보를 지지하는지 물어본 결과 이 후보가 47.2%, 원 후보가 43.6%를 기록했다. 두 후보의 격차는 오차범위 안쪽인 3.6%p였다. 뒤이어 최창원 내일로미래로 후보 2.4%, 안정권 무소속 후보 1.7% 순이었다. '지지 후보 없음'은 4.4%, '잘 모름'은 0.8%였다. 성별로는 남성에서 이 후보가 49.6%, 원 후보가 40.6%의 지지를 받았고 여성에서는 이 후보가 44.9%, 원 후보가 46.5%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이 후보는 만18세~29세, 40대, 50대에서 원 후보를 앞섰다. 만18세~29세에서 이 후보는 40.1%, 원 후보는 31.2%였고 40대에선 이 후보 60.9%, 원 후보 36.5%로 나타났다. 50대에선 이 후보 54.1%, 원 후보 41.6%였다. 원 후보는 30대, 60대, 70대 이상에서 강세를 보였다. 30대에서 이 후보가 40.4%, 원 후보가 48.8%였고 60대에선 이 후보 44.7%, 원 후보 47.9%로 집계됐다. 70대 이상에선 이 후보 35.2%, 원 후보 63.5%로 격차가 벌어졌다. 권역별로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1권역(계산 2동·계산 4동·작전서운동)과 2권역(계양 1동·계양 2동·계양 3동) 모두 이 후보가 앞섰다. 1권역에선 이 후보가 46.5%, 원 후보가 42.8%였고 2권역에선 이 후보 47.9%, 원 후보 44.3%로 나타났다. 지지 정당별로 살펴보면 민주당·조국혁신당 지지층에선 이 후보가, 국민의힘·개혁신당·새로운미래 지지층에선 원 후보가 선두였다. 민주당 지지층에선 이 후보 91%, 원 후보 4.2%였고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이 후보 3.3%, 원 후보 93.4%였다. 조국혁신당 지지층에선 이 후보 91.6%, 원 후보 2.7%였으며 개혁신당 지지층에선 이 후보 11%, 원 후보 61.8%였고 새로운미래 지지층은 이 후보 4.1%, 원 후보 60.6%로 나타났다. '지지 정당이 없다'고 답한 무당층의 경우 이 후보 21%, 원 후보 26.4%를 기록했다. '당선 가능성' 조사에선 두 후보 간 격차가 지지율 조사보다 벌어졌다. '지지 여부를 떠나, 어느 후보가 당선될 것으로 생각하느냐'고 묻자 이 후보는 53.7%, 원 후보는 38.7%를 기록해 15%p 격차를 기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유무선 ARS 전화조사로 이뤄졌으며 통신사에서 제공한 무선 가상번호에서 무작위로 추출한 무선 90%와 15개 주요국번 RDD 유선 10%를 활용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고 응답률은 6.2%다. 2023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 연령대, 지역별 가중치(셀가중)를 부여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여론조사 결과 등록현황을 참고하면 된다. hong90@newspim.com 2024-03-2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