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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특별기고] ②북한과 중국의 전략적 협력, 어떻게 볼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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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덕 원광대 한중정치외교연구소장

[편집자] 최재덕 원광대 교수(한중정치외교연구소장)가 뉴스핌에 미국 바이든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새로운 한반도 정책'을 전망하는 기고문을 보내왔습니다. 최 교수는 대통령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전문위원, 국회 동북아평화협력특위 정책위원, 한국국제정치학회 이사, 세계지역학회 대외협력이사로 활동하는 등 학계에서도 실용적 외교통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최 교수는 미국 바이든 행정부 출범을 맞아 한반도 정책의 기조 변화에 주목하면서 남북 협력을 위해 무엇을 우선순위에 놓아야 하는지 역설하고 있습니다. 그의 기고문 전문을 소개합니다.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대혼란의 끝자락에서 2021년 1월 20일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한다. 미중패권경쟁과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국제질서와 경제 패러다임의 변화가 더욱 가속화될 것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대외적으로 지속적인 대중국 압박과 선택적 개입주의 기조를 유지하면서 이전 행정부의 독단적 미국 우선주의에 대한 이미지를 지우고 자유주의 국제질서를 이끄는 협력적 리더로서의 이미지를 부각시킬 것이다. 기존에 우리가 알던 미국으로 돌아온다.

바이든 대통령은 선거운동 기간에 파리 기후협약과 WHO 재가입 의사를 밝혔으며, 이란 핵합의(JCPOA)에 복귀하고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등 트럼프 전 대통령이 탈퇴했던 국제기구와 다자협력체에 다시 복귀할 것을 예고했다. 지난 4년간 국제협력을 등한시했던 미국은, 글로벌 리더로서의 입지가 흔들릴 때 미국의 국제적 영향력이 축소되고 반대로 중국이 더 많은 영향력을 확보하게 된다는 것을 알았다.

최재덕 원광대 한중정치외교연구소장 [사진=뉴스핌DB]

새 행정부는 미국 내에 산적한 문제들을 푸는 데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다. 그러나 중국을 경계하는 미국에게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은 앞으로도 미국의 지정학적 이익과 중국의 영향력 억제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 북한은 2020년 1월에 열린 북한 노동당 8차 당대회에서 소형경량화된 전술핵무기를 개발하고 초대형 핵탄두 생산을 계속하고, 미국 본토 타격이 가능한 1만5000km 사정권의 표적 명중률을 높여 선제 및 보복 타격 능력을 고도화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했고, 미국에 '대북 적대시 정책 철회'를 요구했다. 북한은 사회주의 국가의 동질성을 바탕으로 중국과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미국은 어떠한 형식으로든 북한과 대화를 이어가야 하는 상황이다.

북한은 1·2차 북미정상회담을 즈음해 레버리지를 높이기 위해 중국과 급격히 가까워지는 행보를 보였고, 중국도 한반도에서의 영향력을 과시하기 위해 이러한 북한의 행보를 매우 반겼다. 앞으로도 북한을 통해 한반도에 정치적 영향력을 투사하려는 중국과 북미 관계에서 레버리지를 높이기 위해 중국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북한의 전략적 협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중국과 북한은 서로를 어떻게 보고 있으며, 우리는 북중관계를 어떻게 파악하고 전망해야 할 것인가.

북한과 중국은 건국 전쟁을 함께 수행한 혈맹관계이지만 중국의 개혁·개방과 미·중, 한·중 수교, 북한의 핵실험과 중국의 UN대북제재 동참 등을 겪으면서 북중관계는 많은 부침을 겪었다. 그러나 북한의 비핵화 선언과 북미 비핵화 협상을 계기로 북한과 중국은 2018년과 2019년에 걸쳐 5차례의 정상회담을 통해 정치적 간극을 빠르게 메웠으며, 사회주의 국가로써 연대를 강화하고 관광·서비스업과 같은 UN대북제재 이외의 분야에서 경제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2018년 북한의 비핵화 선언, 미중무역분쟁, 북미정상화담 등이 연이어 일어나면서 미중관계 냉각과 북·중관계 회복은 북한과 중국의 사회주의 연대 강화를 촉진하였다. 북한과 중국은 1년 반 동안 5차례의 밀도 있는 정상회담 통해 '시진핑의 신시대 중국특색 사회주의 강대국'의 비전을 공유하며 동일한 이념적 토대 위에 공동 번영을 추구하자고 합의하였다.

[델라웨어 로이터=뉴스핌] 김사헌 기자=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연설 도중 특유의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2020.11.07 herra79@newspim.com

2018년 이후 전략적 협력을 이어오던 북중관계가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도 변함없는 신뢰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시진핑 국가주석에게 2020년 2월 3일 연하장을 보낸 뒤 잇달아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위문 서안과 지원금을 보내고, 5월 8일에는 '코로나 전쟁 승기 축하'를 위한 구두 친서를 보냈다. 이 구두 친서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역사의 온갖 시련과 도전을 이겨내며 굳게 다져진 조중(朝中) 두 당 사이의 관계는 날로 긴밀해지고 더욱 건전하게 발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5월 9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답신을 보내 '나는 북중관계 발전을 매우 중시하며, 북·중이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교류협력을 심화해 신시대 북중관계의 끊임없는 발전을 이루도록 이끌고, 지역 평화, 안정과 발전, 번영을 위해 적극적으로 공헌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히면서 '중국은 북한의 필요에 따라 힘이 닿는 한 코로나 방역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중관계는 미중관계, 북미관계와 연동한다. 미중관계가 우호적일 때 중국은 UN 대북제재 동참과 같이 북한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지만 미중 간 갈등이 심화될 때는 경제협력을 통해 북한의 체제 안정성을 높이는 전략을 취해왔다. 핵실험을 지속하던 북한이 '경제 핵무력 건설 병진 노선'을 버리고 '사회주의 경제건설 총력집중 노선'을 택하면서 한반도 비핵화 선언과 북미정상회담 등을 통해 북한이 북중관계에 레버리지를 갖게 됐고, 중국은 북한과의 관계 회복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 과정에 지지와 관여를 통해 휴전협정 당사국으로서 한반도에 대한 영향력을 확보하고자 했다.

더욱이 북미 비핵화 협상과 미중무역분쟁이 거의 같은 시기에 시작됨으로써 북중관계의 회복은 상호 득이 되는 전략적 협력이었다. 2011년 12월에 집권한 김정은 위원장과 2012년 11월 집권한 시진핑 주석의 첫 정상회담이 2018년에서야 이루어졌고, 2018년 3월부터 1년 반 동안 김정은 위원장과 시진핑 주석은 이례적으로 5차례의 정상회담을 했다는 것이 이에 대한 방증이다.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및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내외가 기념촬영에 앞서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노동신문]

코로나 팬데믹 이후에도 북중관계는 중단기적으로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면서 관계 강화를 지속해 나갈 것이다. 첫째, 미중패권경쟁이 무역분쟁에서 사회주의 대 민주주의의 이념적 경쟁으로 확대됨에 따라 북한은 사회주의 체제 수호의 동지로서 중국의 안보를 위한 완충지, 동북아시아 영향력 확대의 지정학적 거점으로 그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신냉전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는 예측이 있지만, 과거 냉전 시대처럼 세계가 두 진영으로 양분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그러나 중국은 전략적 관점에서 북한의 중요성이 커졌고 공고한 북중관계을 유지해야할 필요성이 증대되었다고 볼 수 있다. 북한도 지난 6월 4일 노동신문을 통해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승인을 지지하고 미국을 비난하면서, 중국식 사회주의에 대한 공격은 곧 북한 체제에 대한 공격이라고 언급해 중국과의 관계를 과시했다.

둘째, 경제적 협력의 필요성에 의해 북·중의 우호적 관계가 지속될 것이다. 북한은 장기화된 대북제재로 인한 경제적 취약성과 대중국경제의존도 급증했다. 북한의 대중국 경제의존도는 2000년 24.7%에서 2018년 95.6%로 가파르게 증가했다. 중국에게 조중접경지역과 동북지역 발전뿐만 아니라 중국의 경제적, 이념적 안정성을 위해 북한의 체제 안정이 중요하다. 또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 시 남북한과 적극적인 일대일로 추진할 계획이며, 대북제재 완화 이후 북한에 대한 정치적, 경제적 영향력 확보가 중요하기 때문에 중국은 북한과의 경제협력을 미래지향적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다.

셋째, 북중관계는 상대방을 동북아에서의 영향력 확대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포스트 코로나에도 그러한 관점은 유지될 것이다. 중국은 북한을 매개로 한국에 대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중국은 정치적, 경제적으로 북한과 긴밀한 협력이 가능한 유일한 나라로서 한국의 대중국 경제의존도가 지금보다 현저히 줄어들더라도 북중관계를 통해 한국에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려 할 것이다. 우호적인 북중관계는 중국이 한미동맹과 대척점에서 한반도에서 미국과 대등한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전략적 수단이기 때문이다.

평양 순안국제공항에서 북중정상회담 차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대한 환영행사가 열렸다. 시 주석과 김 위원장 내외가 북한 시민들, 어린이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고 있다. [사진=노동신문]

중국은 단순히 강대국과 약소국 관계를 넘어 같은 사회주의 국가로서 동질성 차원에서 북한을 바라본다. 중국은 미국과 비핵화 협상이 답보상태에 머물면서 북한에 비핵화 이후 미국이 제공할 체제 보장과 경제적 번영의 일부를 북한에 제공함으로써 북한의 고립을 막고, 미국의 최대압박 전략의 효력을 일정 부분 상쇄해 북한에 대한 정치적, 경제적 레버리지를 유지하고자 할 것이다. 북한 역시 중국의 도움을 환영하고 있다. 중국은 북한의 최대 교역국이고 유엔안보리 회원국이자 공식적으로 사회주의를 표방하는 국가로서 국제사회에서 북한을 지지할 수 있는 중요한 외교 파트너이기 때문이다.

북중관계뿐만 아니라 모든 전략적 협력 관계는 국가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현실주의적 관점에서 유지된다. 장기적 관점에서 향후 미중관계, 북미관계의 변화에 따라 북중관계의 전략적 협력 양상은 변화할 수 있다. 코로나 팬데믹은 약소국에게 더 가혹한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에 북한의 상황을 예의 주시하면서 대화를 통해 현재의 어려운 국면을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번영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남북한이 협력해야 한다. 북한의 대외전략 변화와 바이든 행정부의 새로운 북미관계 설정, 국제질서의 변화와 세계적 경제 패러다임의 변화, 한국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추진을 위한 노력이 남북한 관계 개선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루어내길 기대한다.

◆ 최재덕 교수는 누구

최 교수는 중앙고, 성균관대학교 중문과를 졸업하고, KDI국제정책대학원 경영학 석사, 중국 북경대학에서 박사학위(한중관계)를 받았다. 연세대 통일연구원 전문연구원을 거쳐 현재 원광대 한중관계연구원 정치외교연구소장(부교수)으로 재직하고 있다. 연구 분야는 한반도 통일문제, 북방경제협력, 한·중, 중·러, 미·중 관계 등이다. 
중국의 개혁·개방 시기에 심천과 홍콩에서 기업 주재원으로 근무했고, 한국에 돌아와 기업과 공공기관에서 10년 이상 근무했다. 이 기간 가족과 함께 러시아 모스크바에서도 거주했고,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타며 러시아의 가능성을 봤다. 대통령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전문위원, 국회 동북아평화협력특별위원회 정책위원, 통일부 통일교육원 교육위원, 한국국제정치학회 이사, 슬라브유라시아학회 임원으로 활동했다. 
주요 저서로는 『대한책략』(2019) 이 있고, 유명등재학술지에 연구결과를 꾸준히 발표하며, 미래 통일한반도를 연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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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KF-21, 내년 3월 양산 1호기 출고식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한국형 전투기(KF-21) 양산 1호기 출고 행사가 내년 3월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열리는 방향으로 검토되고 있다. 뉴스핌이 단독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당초 2026년 연말로 잡혔던 일정이 약 10개월 앞당겨지는 '조기 실전배치 시나리오'가 가시권에 들어온 것이다. KF-21(당시 KF-X) 사업은 2015년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가 약 8조원(70억~80억달러 수준) 규모의 체계개발을 승인하면서 본궤도에 올랐고, 인도네시아가 개발비 20% 분담을 약속하며 공동개발 파트너로 참여했다. 이후 설계안 확정(2019년)과 2020년 9월 최종조립 착수 과정을 거쳐 2021년 4월 시제 1호기(001번기) 출고 및 명명식에서 공식 제식명 'KF-21 보라매'가 부여됐다.​​ 지난해 11월 29일 1000소티 비행을 달성한 한국형 전투기 KF-21. 이로써 전체 약 2000소티 중 절반을 완료하며 반환점을 돌았다.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2025.12.09 gomsi@newspim.com 시제기는 단좌 4대·복좌 2대를 포함해 총 6대가 제작됐고, 2022년 7월 첫 비행에 성공한 뒤 2023년 초음속 돌파, 야간·무장분리 시험을 포함해 2024~2025년까지 누적 2000회 수준의 시험비행을 소화하면서 블록Ⅰ(공대공 중심) 체계개발 막바지 단계에 올라와 있다. 방위사업청과 공군은 이 시험 데이터를 토대로 2026년까지 '초도양산+작전운용시험·평가'를 동시에 진행해 공군 F-4E, F-5 등 노후 3세대 전투기를 순차적으로 대체한다는 이정표를 세워왔다.​ 당초 KF-21 양산기 전력화 로드맵은 2024년 양산계약, 2025년 최종조립, 2026년 하반기 대량 양산 출고 및 전투적합 판정, 2026~2028년 초도 대대급 배치 순으로 짜여 있었다. 실제로 방추위는 2025년 3월께 '올해 20대·내년 20대' 방식의 1·2차 양산계약(20+20대)을 의결했고, 1조9000억원 안팎(1차 20대 기준 약 1조9000억원)의 초도 물량 계약이 체결되면서 사천 KAI 공장은 2025년 5월부터 양산 1호기 최종조립에 들어간 상태다.​ 이 기본 시나리오에서 2026년 연말로 잡혀 있던 '양산 출고식'을 10개월가량 당겨 2026년 3월 사천에서 여는 방향으로 급선회한 것이다. 업계에선 "양산 1호기·2호기를 포함한 초기 물량의 기체·엔진·전장 계통 신뢰성 검증이 예상보다 순조롭고, 공군의 F-4E 조기 퇴역·북한 핵·미사일 위협 고도화에 따른 전력 공백 우려가 일정 단축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2015년 개발 승인 이후 만 10년 만에 양산형을 내놓는 만큼, 대통령 참석을 전제로 한 '국가급 이벤트'가 될 것이란 전망이 업계에 확산되는 분위기다.​ KF-21 시제 1호기 출고식은 2021년 4월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문재인 당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고, 그 자리에서 "2032년까지 120대 실전배치" 목표가 공개되면서 한국의 '8번째 초음속 전투기 개발국' 도약을 대내외에 과시한 바 있다. [사천=뉴스핌]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남 사천시 고정익동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열린 한국형전투기 'KF-21 보라매' 시제기 출고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1.04.09 photo@newspim.com 내년 3월로 예고되는 이번 출고행사는 시제기가 아닌 '양산형 1호기'가 주인공인 만큼, 시제기 롤아웃 이후 약 4년 만에 현직 대통령이 다시 사천을 찾는 장면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아랍에미리트(UAE)를 포함한 중동 순방 과정에서 KF-21을 한국 방산 수출 패키지의 핵심 품목으로 전면에 내세우며, 향후 수출형 블록Ⅱ·블록Ⅲ 개발과 현지 공동생산·부품 협력 구상을 함께 홍보해 왔다. 대통령실과 국방부, 산업부 안팎에선 "양산형 출고식이 사실상 '수출형 보라매'의 첫 공개 무대가 될 수 있는 만큼, 대통령 주관 행사로 격상할 명분이 충분하다"는 기류가 감지된다.​ 현 시점에서 군·방산업계가 그리는 '3·6·9 시나리오'의 뼈대는 비교적 선명하다. 내년 3월 사천 출고식을 통해 양산 1호기를 공개하고, 6월까지 공군·방사청 공동의 전투적합 판정(전투운용능력 평가)을 마친 뒤, 9월 전후로 공군 작전부대에 초도 인도를 시작한다는 시간표다.​ KF-21 블록Ⅰ양산기는 2026년 상반기 대량 출고 이후 강릉 제18전투비행단과 예천 제16전투비행단에 각각 1개 전투비행대대(20대 안팎) 규모로 나뉘어 초도 배치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어 2028년 이후 공대지·다목적 능력을 강화한 블록Ⅱ 80대는 횡성 제8전투비행단, 충북 지역 제19전투비행단 등으로 확산 배치돼 공군의 F-5, 구형 F-16 전력을 단계적으로 완전히 대체하는 계획이다. 지난 11월 5일 국산항공기 FA-50와 함께 비행하는 손석락 공군참모총장의 KF-21. [사진=공군 제공] 2025.12.09 gomsi@newspim.com KF-21 사업은 개념연구 착수(2000년대 초) 이후 예산·기술 이전 문제로 수차례 좌초 위기를 겪었지만, 2015년 개발 승인 이후 10년 만에 양산형 출고 단계에 진입했다. 방산업계에서는 "전투기 체계개발-양산-수출까지 독자 사이클을 돌리는 소수 국가 반열에 올랐다"고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방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KF-21 양산형 출고는 단순히 새 전투기를 들여놓는 차원을 넘어, 한국이 10년 주기의 전투기 개발·개량 사이클을 스스로 설계해 가는 수준으로 성장했음을 보여준다"며 "2015년 개발 승인에서 2025년 양산 1호기, 2032년 120대 전력화로 이어지는 연표는 한국이 명실상부 '전투기 개발·수출국'으로 올라섰다는 증표"라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2-09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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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 조희대 대법원장 입건 후 사건 검토 [과천=뉴스핌] 김현구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조희대 대법원장을 입건하고 본격적인 사건 검토에 들어갔다. 공수처 관계자는 9일 정례 브리핑에서 "(조 대법원장) 고발건은 한 두건이 아니다. 어떤 건은 수사 4부, 어떤 건은 1·3부 등에 있다"고 밝혔다.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사진=뉴스핌DB] 공수처는 고소·고발이 접수되면 선별해 사건화하는 것이 아닌 '자동입건' 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다. 다수의 고소·고발이 접수된 조 대법원장은 피의자 신분이 유력하다. 조 대법원장은 대선 후보 시절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파기환송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 사건을 지정 배당했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다. 아울러 공수처는 최근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감사원의 '표적 감사 의혹'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해당 사건은 최재해 전 감사원장과 유병호 전 감사원 사무총장(현 감사위원) 등이 2022년 전 전 위원장을 사직시키기 위해 특별 감사를 진행했다는 내용이다. 이와 관련해 공수처 수사1부(나창수 부장검사)는 지난 4일 감사원 운영쇄신태스크포스(TF)와 심의지원담당관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다만 공수처는 사건의 처분 시기 등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공수처 관계자는 "(처분 시기는) 수사팀이 결정할 문제이기 때문에 언제 (처분한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한편 공수처는 윤 전 대통령 사건을 심리하고 있는 지귀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의 '술자리 접대 의혹' 수사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월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지 부장판사가 1인당 100만~200만원 정도의 비용이 나오는 고급 룸살롱에서 여러 차례 술을 마셨고 단 한 번도 돈을 낸 적 없다는 구체적이고 신빙성 있는 제보를 받았다"며 의혹을 제기하고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이후 대법원 법원감사위원회는 해당 의혹을 심의한 후 "현재 확인된 사실관계만으로는 지 부장판사에게 징계사유가 있다고 판단하기 어려우므로, 수사기관의 조사 결과를 기다려 향후 드러나는 사실관계가 비위행위에 해당할 경우 엄정하게 처리할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와 관련해 공수처는 사건을 수사3부(이대환 부장검사)에 배당했고, 수사팀은 최근 그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공수처는 택시 앱 사용 기록 등과 달리 신용카드 사용 내역 등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hyun9@newspim.com 2025-12-0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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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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