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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1000위안 돌파 귀주모태 추격, A주 2대 고가株로 파란 '로보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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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2월 커촹반 상장 10개월 만에 1000위안 돌파
귀주모태 다음으로 비싼 주식, 주가 조정 우려도 확산
로봇청소기 분야의 '애플'로 불려

[편집자] 이 기사는 12월 17일 오후 4시14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5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무료로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강소영 기자=로봇청소기 개발 및 생산 기업이 로보락(Roborock·石頭科技, 688169)이 중국 주식시장에서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올해 2월 커촹반(科創板·상하이거래소 산하 벤처·기술기업 전문 시장)에 상장 이후 주가가 최고가 기록 경신을 이어가고 있는데다 16일 A주 사상 두 번째로 주당 1000위안 '고지'를 돌파했기 때문이다. 현재 중국 증시 최고가 '왕좌'는 2000위안대로 향하고 있는 고량주(바이주·백주) 종목 귀주모태(600519)이다. 

시장의 관심은 첫째 로보락 주가 상승의 지속 여부다. 1000위안대를 돌파하면서 '마오타이(귀주모태)의 저주'가 거론되고 있다. '마오타이의 저주'란 주가가 귀주모태 가격에 접근하거나 추월한 주식들이 대부분 이후 주가가 폭락하는 사태가 발생하면서 붙여진 현상에서 비롯됐다. 주가가 파죽지세로 상승한 로보락 역시 주가가 큰 폭으로 조정을 받으며 '마오타이의 저주'에 걸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로보락은 가파른 상승세의 주가 외에도 기업 자체의 성장성 역시 업계와 시장의 이목을 끄는 부분이다. 로보락은 스마트 소형 가전을 개발하고 생산하는 기업으로 대표 상품은 로봇청소기이다. 로보락 자체 브랜드 상품과 중국 샤오미 브랜드 청소기도 로보락이 제조하고 있다. 

로보락은 상하이거래소 산하 커촹반에 상장된 기업으로 현재 외국인 개인이 직접 거래를 할 수 있는 종목은 아니다. 그러나 2021년 커촹반 종목의 후선강퉁 거래에 편입이 유력한 상황이어서, 로보락과 같은 커촹반 기대주에 대한 외국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2월 로보락은 발행가 271.2위안에 커촹반에 상장했다. 상장 당일에도 주가가 83%나 올랐으나 가파른 상승세에 조정을 받아 313위안대에서 안정을 찾으며 꾸준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8월 400위안대에 돌입했고, 9월과 10월 500위안과 600위안을 차례로 돌파했다. 11월 이후에는 상승세가 더욱 빨라지며 700위안, 800위안을 연거푸 뚫으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다 12월 9일 900위안 고지에 도달했고, 16일 1000위안 돌파에 성공했다. 3분기 들어 주가가 두 배 넘게 오른 것이다. 

가파른 주가 상승의 최대 동력은 탄탄한 실적이다. 2020년 1~3분기 로보락의 매출액은 29억8000만 위안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1.66% 줄었다. 그러나 순이익은 9억 위안으로 동기 대비 오히려 54.49%가 늘었다. 특히 3분기에만 매출이 12억 300만 위안으로 33%가 증가했고, 순이익 증가율은 123%에 달했다. 상반기 순이익 감소율 16%에서 극적인 반등을 이끌어 내면서 시장의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거뒀다. 

로보락의 4분기 매출도 우수하다. 시나차이징은 티몰(Tmall·톈마오) 등 전자상거래 기업의 집계에서 10월과 11월 중국 국내 로봇청소기 판매량이 3분기 대비 하락세를 보였지만, 같은 기간 로보락의 판매량은 오히려 큰 폭으로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해외 시장에서도 판매가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 아마존의 집계에 따르면, 10~11월 로보락의 미국 판매량은 3분기 대비 74%가 늘어났다. 미국은 로보락의 주력 해외 시장이다. 

로보락의 해외 시장 브랜드 이미지도 높아지는 추세이다. 구글 트렌드의 글로벌 인기 검색어에서도 로보락의 인기도가 60% 넘게 상승했다고 시나차이징은 보도했다. 특히 4분기 로봇청소기의 대표 기업인 미국의 아이로봇과 로보락의 검색어 인기도 격차가 더욱 좁혀졌다고 덧붙였다. 

◆ 중국 로봇청소기 수요 확대, 코로나19 이후 더욱 늘어날 것 

로봇청소기의 보급률이 앞으로 더욱 늘어날 전망이어서 로보락의 성장성도 높이 평가받고 있다. 중국 바오터우연구원(豹頭研究院)은 중국인의 가처분소득 증가와 함께 2024년까지 중국인의 로봇 청소기 보유량이 1780만 대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로봇청소기의 중국 시장 침투율이 현재의 5%에서 12%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 침투율이란 새로운 브랜드나 제품을 일정 기간 한 반이라도 이용한 소비자의 비율을 뜻하는 것으로 특정 제품의 인지도나 시장 인기도를 측정할 때 사용한다. 

중국의 로봇청소기 시장은 에코백스(ECOVACS·科沃斯), 샤오미(小米), 로보락, 나왈(NARWAL·雲鯨) 4대 브랜드가 시장을 선점한 상태다. 2020년 11월 기준 이들 4개 기업의 시장 점유율이 전체의 84%로 업계 집중도가 매우 높은 편이다. 안신증권은 로봇청소기의 수요 확대로 시장에서 우위를 점한 기존 업체의 시장 경쟁력이 더욱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코로나19의 영향이 로봇청소기 산업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일부에서는 재택 시간의 연장으로 로봇청소기 수요가 일시적으로 크게 늘어났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된 후 수요 증가세가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그러나 안신증권은 코로나19로 소비 체험이 늘어나면서 향후 로봇청소기의 보급률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신증권은 로보락의 상품 경쟁력, 간결한 SKU(Stock Keeping Unit), 우수한 경영관리 능력으로 향후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며 수익성도 더욱 좋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해당 주식에 대한 매수 추천의견을 제시했다. 

 ◆ 주가 추가 상승 vs 조정, '마오타이의 저주' 극복할 수 있을까 

시장의 또 다른 관심은 '마오타이의 저주'가 이번에도 새로 부상한 유망주의 발목을 잡을지에 쏠리고 있다. 이미 여러 유망주의 주가가 마오타이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상승한 바 있지만 그 중 단 한 종목도 마오타이를 추월하거나 안정적인 '2인자'의 자리에 안착한 사례가 없다. 오히려 주가가 마오타이(귀주모태) 가격에 근접한 이후 급격한 조정을 받으며 폭락하는 사례가 잦자 시장에선 '마오타이의 저주'라는 표현이 생겨나게 됐다. 

과거 귀주모태의 주가를 추월해 A주 최고가주의 자리에 앉았던 종목으로는 안숴정보(安碩信息 300380), 취안퉁교육(全通教育 300359), 하이푸루이(海普瑞 002399), 중국선박(中國船舶 600150) 등이 있다. 2015년 5월 A주 사상 최초로 400위안을 돌파했던 안숴정보의 현재 주가는 1/20로 줄어든 20위안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고, 세계 조선 대국의 타이틀에 힘입어 2007년 주가가 300위안까지 치솟으며 A주 최고가 주식의 자리에 올랐던 중국선박 역시 현재 20위안도 안되는 '싼 주식'으로 전락했다. 다른 종목들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귀주모태의 주가 추월에는 실패했지만 이번의 로보락처럼 주가 2위의 자리에 올랐던 주식들도 비슷한 전례를 밟았다. 창춴가오신(000661), 강화성우(300841), 지비터(603444) 등의 주가가 한때 A주에서 두번째로 비싼 가격까지 올랐지만 향후 모두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로보락 역시 이들의 전철을 밟을지 아니면 견고한 실적을 바탕으로 2위 자리를 지켜낼지 아직은 알 수 없다. 시장의 전망도 엇갈린다. 연내 최저점 313위안에서 불과 10개월도 안 돼 주가가 1000위안으로 가파르게 치솟았기 때문에 조정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와 강력한 시장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가 주식의 자리를 이어갈 수 있다는 낙관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 로봇청소기 업계의 '애플, 가파른 성장세 

로보락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 중국 바이두 등 출신 전문가들이 모여 2014년 설립한 회사이다. 설립 초기엔 샤오미(小米) 제품 생산을 통해 수익을 창출했다. 

그러나 샤오미 제품 위탁 생산에 머물지 않고 우수한 레이저센서 기술을 바탕으로 인공지능 스마트 가전 연구개발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성공했다. 고급 시장을 겨냥한 로보락, 중저가 시장을 위한 샤오와(xiaowa)의 두 가지 자체 브랜드를 출시했다. 

특히 로보락의 로봇청소기는 경쟁 상품에 비해 고급 기술이 집약된 상품으로 평가를 받는다. 중국 관련 업계에선 로봇청소기 분야의 '애플'로도 불린다. 

로봇청소기의 핵심 기술은 장애물을 회피하고 공간 사용을 설계하도록 하는 센서 시스템이다. 현재 로봇청소기의 센서는 크게 LDS SLAM 레이저 센서와 VSLAM 비전 센서로 나뉜다. 기존의 로봇청소기들은 VSLAM 비전 센서를 주로 사용해왔다.

그러나 로보락은  LDS SLAM 레이저 센서를 활용해 로봇청소기의 성능을 크게 향상하는데 성공했다. 샤오미의 로봇청소기 기능이 대폭 강화된 것도 로보락의 이러한 기술력 덕분이다. 현재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LDS SLAM 레이저 센서 제품은 고가 라인에 속한다. 

로보락은 제품 구성이 단순한 것도 특징이다. 로보락와 샤오와 두 브랜드 아래 7개의 로봇청소기와 1개의 무선청소기를 출시했다. 제품 구성은 단순하지만 판매량 증가세는 매우 가파르다. 

2018~2020년 연평균 성장률(CAGR)이 184%에 달하고 순자산수익률도 70%를 넘었다. 

현재 에코백스·샤오미 등과 함께 중국 국내 시장에서 로봇청소기 기업으로 시장 입지를 굳혔고, 해외 시장에서도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유럽과 미주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미국 시장에서만 이미 8%의 점유율을 확보한 상황이다. 

[본 기사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며, 투자를 권유하거나 주식거래를 유도하지 않습니다. 해당 정보 이용에 따르는 책임은 이용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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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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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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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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