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항공

속보

더보기

'산 넘어 산' 대한항공, 아시아나 인수 위한 2.5조 유증 성공할까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내달 6일 임시주총…최소 1억주 이상 주식 수 늘려야
작년 고 조양호 회장 사내이사 연임 실패…특별결의 필요
소액주주 58.69%…주주가치 희석·동반부실 우려 등 관건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산 넘어 산이다. 3자연합 공세의 첫 난관을 넘어섰지만 대한항공의 유상증자 성공 여부가 또다시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유증에 앞서 대한항공은 부족한 발행주식총수를 늘릴 수 있도록 주주들을 설득해야 하는데 과정이 만만치 않다. 대한항공의 소액주주 비중이 59%에 달하는 상황에서 지난해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사내이사 연임에 실패한 사례가 있어 주주총회 결과를 예측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서울 중구 대한항공 서소문 사옥. 2020.11.25 dlsgur9757@newspim.com

◆ 내달 6일 임시주총서 특별결의 거쳐야…고 조양호 회장 연임 실패 경험 반복 우려 

4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내달 6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발행주식총수 확대를 위한 정관 일부 개정안을 상정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자금 1조5000억원과 채무상환 자금 1조원을 조달하기 위해 2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하고 있다. 주식 수 기준으로는 약 1억7361만주를 발행할 예정이어서 이번 유증을 위해서는 우선 발행주식총수를 늘려야 한다.

대한항공은 적어도 1억주 이상의 발행주식총수 확대가 필요하다. 현재 대한항공의 발행주식총수는 2억5000만주로, 지금까지 약 1억7500만주가 발행돼 추가로 7500만주를 발행할 수 있다.

발행주식총수를 늘리도록 정관을 변경하기 위해서는 상법상 특별결의를 거쳐야 한다. 주총에서 출석주주 3분의 2, 발행주식총수 3분의 1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하지만 오는 1일 주총에서 발행주식총수 확대 안건이 통과될 수 있을지는 불분명하다. 대한항공은 작년 3월 주총에서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주주들의 반대에 부딪혀 사내이사 재선임에 실패한 뼈아픈 경험이 있다.

당시 대한항공 지분 11.56%를 갖고 있는 국민연금은 조 회장의 당시 횡령·배임 혐의가 기업가치를 훼손한다고 판단해 조 회장 재선임안에 반대표를 던졌다. 국민연금은 물론 플로리다연금 등 해외 연기금들도 반대 의사를 밝히면서 전체 주주의 56%가 넘는 소액주주들의 의결권 행사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당시 조 회장은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배임, 횡령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었다. 조 회장은 대한항공 사내이사 재선임에 실패한 직후인 작년 4월 사망하면서 관련 공소는 기각됐고, 검찰의 추가 수사 역시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된 바 있다. 이후 조 회장의 횡령·배임 의혹에 가담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한진그룹 계열사인 정석기업의 원종승 대표는 지난달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다만 대한항공은 지난 3월 주총에서 조 회장 연임을 막았던 정관을 변경하는 데 성공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사 선임 방식이 특별결의에서 보통결의로 변경했다. 국민연금은 해당 안건에 대해 정당한 변경 사유가 없다며 반대 결정을 내렸지만, 안건은 원안대로 통과됐다.

[영종도=뉴스핌] 정일구 기자 =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주기장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들이 멈춰 서있다. 2020.04.22 mironj19@newspim.com

◆ 국민연금·소액주주 주가 희석·동반부실 우려…대한항공 "항공사 살리는 유일한 방안"

3분기 말 기준 한진칼과 조 회장 일가 등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31.13%다. 국민연금은 주식을 꾸준히 팔아 6.96%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소액주주 비중은 58.69%에 달한다. 소액주주의 의견에 따라 이번 주총 결과가 갈리는 셈이다.

이번 아시아나 인수가 산업은행 등 정부 주도로 진행되고 있는 만큼 국민연금은 찬성표를 던질 가능성이 높지만 반대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들다.

국민연금과 소액주주들은 이번 유상증자로 인한 주주가치 희석을 가장 우려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식 수 기준 상증자 규모는 현재 발행된 주식수의 100.3%에 달한다. 유상증자 신주 1차 발행가격은 1만4400원으로, 3일 종가(2만6050원)의 55% 수준에 불과하다.

아시아나항공 합병에 따른 동반 부실 우려가 커질 경우 주주들이 주총에서 반대표를 던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대규모 유상증자로 지분가치가 희석되는 만큼 아시아나항공과의 시너지 등을 통한 기업가치 개선이 담보돼야 한다"며 "양사는 구조조정을 하지 않겠다고 밝히고 있는 만큼 여객 수요 부진이 장기화할 경우 동반 부실 우려가 있고, 추가 증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다만 대한항공은 이번 유증에 큰 문제가 없을 거라는 입장이다.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정관 변경을 위해) 찬성률을 받기 위해 쉽지 않겠지만,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는 자금이 코로나19 시대에 대한항공을 살리는 유일한 방안이라는 것을 주주들도 알고 있을 것"이라며 "증권사에서도 참여율이 높고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주총에서도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unsa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법원, 홍콩ELS 불완전판매 인정 안 해 [서울=뉴스핌] 정광연·박민경 기자 = 2조원 규모의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불완전판매 과징금을 둘러싼 금융당국의 2차 제재심의위원회(제재심)를 앞두고, 민사소송에서는 은행 등 판매사가 잇따라 승소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특히 전체 투자자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재투자자'에 대해서도 은행 책임을 폭넓게 인정한 금융당국과 달리, 법원은 원금 손실 가능성을 충분히 인지한 상태에서 투자가 이뤄졌다고 판단하면서 투자자 책임을 명확히 했다. 향후 과징금 부과를 둘러싼 법적 공방에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8일 뉴스핌이 확보한 판결문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 제22민사부는 지난 16일 홍콩ELS 관련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인 투자자 A씨의 청구를 기각했다. 해당 소송은 투자자가 은행을 상대로 1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을 요구한 사건으로, 개인 소송으로는 청구 금액이 크고 금융당국이 불완전판매를 인정한 사안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아왔다.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2026.01.28 peterbreak22@newspim.com 원고 측은 ▲ 은행이 해당 상품의 원금손실 가능성을 충분히 설명하지 않았다는 점 ▲은행이 자율배상을 진행한 것은 법적 과실(불완전판매)을 인정한 것이라는 점 ▲금융상품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고 위험투자(원금손실)를 원치 않은 고객에서 은행이 고위험 상품을 권유했다는 점 등을 주장하며 은행측의 손실 배상을 요구했다. 법원은 해당 주장을 모두 기각했다. 재판부가 특히 주목한 부분은 투자자의 과거 투자 이력이다. 법원은 판결문에서 "원고는 이 사건 상품 가입 이전까지 12차례 ELS 상품에 가입했고, 주가연계펀드(ELF)에도 2차례 투자한 경험이 있다"며 "원금 손실 가능성을 알지 못했고 은행이 이를 충분히 설명하지 않았다는 주장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 같은 판단이 주목받는 이유는 홍콩ELS 가입자 대부분이 재투자자이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은행과 증권사를 통해 홍콩ELS에 투자한 전체 고객 중 최초 투자자는 8.6%에 불과하며, 나머지 90.8%는 과거 ELS 관련 상품에 투자한 경험이 있는 고객이다. 은행권은 그동안 ELS 상품의 구조상 과거 투자 경험이 있다면 원금 손실 가능성을 몰랐다는 주장은 성립하기 어렵다고 주장해 왔다. 주가 연계 구조를 이해하고 수익과 손실을 경험한 뒤 재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봐야 한다는 논리다.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2026.01.28 peterbreak22@newspim.com 반면 금융감독원은 과거 투자 경험이 있는 고객에게도 원금 손실의 30~65%를 자율배상하도록 하고, 투자 경험이 많을수록 2~10%포인트를 차감하는 방식을 적용했다. 은행권이 자율배상안에 강한 불만을 제기한 배경이다. 법원의 판단은 이번 판결에 그치지 않고 유사한 ELS 관련 분쟁에서도 나타난다. 서울중앙지방법원 제17민사부는 지난해 9월 금융사와 투자자 간 부당이득금 반환 소송에서 "투자자가 여러 차례 ELS 상품에 가입했고, 스스로 하락 한계가격(낙인 배리어) 등을 언급한 점 등을 고려할 때 금융사가 투자자를 기망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투자자 패소 판결을 내렸다. 같은 해 11월 ELS 특정금전신탁 투자금 반환 소송에서도 재판부는 "원고가 2016년 이후 동일·유사한 구조와 위험 등급의 ELS 상품에 19차례 가입한 이력이 있다"며 청구를 기각한 바 있다. 오는 29일 열리는 2차 제재심을 앞두고 KB국민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농협은행 등 은행권은 2조원에 달하는 과징금 규모를 줄이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행법상 과징금은 최대 75%까지 감면이 가능하며, 은행들은 이미 1조3000억원 규모의 자율배상을 진행했다. 과징금이 확정될 경우 재무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은 만큼, 기대만큼 감면이 이뤄지지 않으면 행정소송 등 법적 대응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잇따른 법원 판결이 제재심은 물론, 이후 금융당국과 은행 간 법적 공방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제재심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기는 어렵다"며 "법원 판결 역시 최종심은 아니기 때문에 참고 자료로 보고 있다. 과징금 감면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peterbreak22@newspim.compmk1459@newspim.com 2026-01-28 11:18
사진
트럼프, 한국산 車 상호관세 다시 25%로 [인천=뉴스핌] 류기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국회의 입법 절차 지연을 이유로 자동차 등에 대한 관세를 15%에서 25%로 다시 인상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27일 오전 인천 중구 인천항에 수출용 자동차가 주차되어 있다. 2026.01.27 ryuchan0925@newspim.com   2026-01-27 13:19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