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해외건설 수주 늘었다고?" 대형사 쏠림에 중견사는 '한숨'

기사입력 : 2020년12월01일 06:04

최종수정 : 2020년12월01일 06:04

상위 3사 비중 작년 45%에서 올해 60%로 껑충
총수주액 늘었지만 중견사 '보릿고개'는 여전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올해 해외건설 수주가 2년 만에 다시 300억달러(약 33조1200억원)를 돌파하는 성과를 냈음에도 상위사에 집중된 양극화 현상은 과제로 남았다는 지적이다.

해외건설 수주 300억달러 돌파는 지난 2015년 이후 해외시장에서 극심한 침체기를 겪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일반적으로 연말 공사 발주가 많아 350억달러 돌파도 내심 바라보고 있다. 더욱이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유행한 데다 저유가까지 겹친 상황에서 성과가 크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해외 수주가 일부 건설사에 집중돼 중견 건설사의 설 자리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 질적인 성장을 모색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금융 및 신용지원 등이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다.

◆ ′빅3′ 수주액 비중 45%→60%로 급증

1일 국토교통부와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현재 올해 해외건설 수주액이 302억달러를 돌파했으며, 이중 상위 3사의 수주액이 247억달러로 전체에서 60.1%를 차지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이 가장 수주액이 많고 현대건설, 삼성물산이 뒤를 이었다.

소위 '빅3' 건설사의 비중은 많이 늘어난 것이다. 작년 상위 1~3위는 현대엔지니어링, 현대건설, 삼성물산이다. 이들 3개사의 총 수주액은 101억달러.. 국내기업의 총 수주액이 223억달러로 비중이 45.2% 수준이었다. 전체 수주액은 올해보다 적지만 상대적으로 상위사에 집중되기보단 전체적으로 고른 성적을 보였다.

2018년 상위 3개사는 삼성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 삼성물산이 차지했다. 이들 건설사의 수주액은 총 153억달러로 전체(321억달러)의 47.9%를 기록했다. 중동과 아시아에서 플랜트 수주가 늘자 엔지니어링 기업이 약진한 한 해다.

올해 해외수주 300억달러 돌파에는 삼성엔지니어링의 수주 증가가 절대적이다. 올해 누적 수주액이 26일 현재 74억5482억달러로 전체의 24.6%를 차지한다. 연간 60억~70억달러를 수주하던 이 회사의 작년 수주액이 4억달러에 불과했다. 다시 해외사업 정상화 궤도에 올라서자 국내 전체 수주액도 덩달아 뛰었다.

하지만 정부의 해외건설 수주 300억달러 돌파 자축에도 중견 건설사는 울상을 짓고 있다. 해외시장에 이렇다 할 성과를 기록하지 못해서다.

해외시장에서 올해 한 건도 계약을 따내지 못한 건설사가 적지 않다. 두산건설과 금호산업, 한라, 삼환기업 등은 신규 수주가 제로다. 신용도 하락 등 자체적인 기업 리스크가 있지만 대형 프로젝트 위주로 재편된 해외시장에서 발을 붙이지 못한 것이다. 두산건설과 한라는 작년 신규수주가 2건이다.

이렇다 보니 정부 차원에서 중견사의 해외건설 수주를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다. 대형건설사와 컨소시엄을 구성을 권장하거나, 금융 및 신용지원, 정보 공유 등이 뒷받침돼야 해외시장에 보다 질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다.

◆ 코로나19·저유가로 발주 감소...양극화 더 심각해질듯

올해 300억달러를 넘어 350억달러 달성에 도전하고 있지만 향후 시장 상황이 장밋빛은 아니다.

코로나19 여파가 장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고 봉쇄정책에 나선 국가도 늘고 있어서다. 국제유가가 급락장에서 일부 회복을 했지만 변동성은 여전히 높다. 코로나 사태가 내년에도 이어져 국가별 경제성장률이 하락할 경우 국제유가의 추가 하락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렇다 보니 국내 기업의 해외건설 수주건수는 감소세다. 2018년 글로벌 시장의 건설 수주는 662건에서 작년 667건을 나타냈다. 올해(11월 26일 기준) 488건에 그쳤다. 연말 남은 기간을 고려해도 500건 돌파가 쉽지 않다. 그만큼 더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주할 수 있는 경쟁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중견 건설사 한 임원은 "해외건설 총 수주액이 전년대비 70% 가까이 늘었지만 중견사의 경우 해외수주가 없거나 1~2건에 그쳐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며 "정부가 대형사와 컨소시엄 구성을 지원하고나 금융 등 제도적인 뒷받침이 있어야 많은 건설사가 해외시장에서 사업을 벌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eed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특검 "尹, 구속연장 없이 기소도 검토" [의왕=뉴스핌] 김학선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재구속된 이후 조은석 특별검사팀의 출석 요구에 잇달아 불응한 가운데 15일 윤 전 대통령이 수감된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의 모습. 특검은 이날 윤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기간 연장 없이 바로 기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5.07.15 yooksa@newspim.com   2025-07-15 14:38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