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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이재광 HUG 사장, 두차례 거짓해명 버티는 게 최선인가

기사입력 : 2020년11월30일 07:02

최종수정 : 2020년12월24일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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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직원 '보초 세우기' 이 사장 승인 후 주말근무 돌입
진실 밝히기보단 숨기기 급급...언론 홍보실도 제역할 못해
잇단 거짓해명 구설수, 기업평가C 낙제점 등 책임져야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이재광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사장이 연이어 거짓 해명이 내놓고 있는데 자리를 지키는 게 최선인가? 공기업 사장으로 적절치 않은 처신을 하면서 연임까지 노리고 있다."

이재광 HUG 사장에 두고 정치권과 업계에서 흘러나오는 얘기들이다. '갑질' 논란과 거짓 해명이란 비난에도 공공기관 사장 자리를 지키는 것뿐 아니라 연임까지 욕심을 내자 비난의 목소리가 커졌다.

갑질 논란을 일으킨 일명 직원 '보초 세우기'는 지난 9월 벌어졌다. 한 민원인이 본인 집 앞에 1인 시위를 하자 이 사장이 직원들에게 보초 설 것을 지시했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이 사장은 직접 지시한 적이 없다고 주장한다. 민원인이 주장하는 내용이 회사 업무와 관련돼 사내 관리센터에서 지시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HUG 내부 직원들의 말을 종합하면 민원인이 자택에서 시위를 벌이자 이 사장이 신변 보호를 이유로 직원들에게 보초 업무를 지시했다.

민원인의 시위는 2주 정도 이어졌다. 면담을 요구하며 이 사장의 출퇴근 시간에 집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평일 근무시간에 집 앞에서 보초 서는 것에는 직원들의 불만이 크지 않았다고 한다. 주말에 보초서는 게 문제가 됐다. 주말에 일하면 추가 수당을 줘야 하는데, 이를 위해 담당자가 이 사장에게 관련 결제서를 올렸다. 이 사장의 결제가 이뤄졌고, 주말에도 보초 근무는 계속됐다는 게 직원 내부의 얘기다.

민원인이 집 앞에 처음 나타날 때부터 이 사장의 지시가 있었는지는 별도 해명이 있어야겠지만, 최소한 직원들의 주말 보초는 이 사장의 승인 아래 이뤄졌다.

본인도 민원인을 상대로 집 앞에 보초를 세우는 게 조금은 마음에 걸렸던 거로 보인다. 신변의 위협을 느꼈다면 전문 용역업체를 이용하면 될 것을 직원들을 불러들였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많은 논란의 대상이 된 입장에서 회삿돈으로 용역업체를 이용하면 내역이 남는 게 부담스러웠을 것이다.

문제의 핵심은 계속되는 이 사장의 거짓 해명이다. 본인의 결제 아래 주말 보초 근무가 이뤄졌지만 '모르쇠'로 일관한다. 최소한 정황을 설명하고 잘못된 부분은 바로 잡았어야 했다. 회사 직원을 개인 비서 부리듯 이용하는 태도도 문제다. 회사 직무와 관련된 민원으로 본인이 신변에 위협을 느꼈다면 정식 절차를 거쳐 보안 전문업체를 이용하면 큰 논란이 없었다.

이 사장의 거짓 해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8년 취임 직후 카니발 관용차량을 산 뒤 1000여만원을 들여 개조했다. 뒷좌석을 항공기 비즈니스석처럼 만들었고 마사지 기능과 최고급 가죽 시트도 장착했다. 논란이 일자 허위 자료까지 제출했고 차후 감독기관인 국토교통부 조사에서 문제가 드러나 경고 처분을 받았다.

또 부산 관사의 가전, 가구를 교체하면서 회삿돈 1300만원을 집행해 호화 경영이란 빈축을 샀다. 채용비리 의혹도 논란도 끊이지 않는 부분이다.

회사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홍보실도 문제다. 사실을 전달하기보다 이 사장을 보호하는 데만 집중하는 태도를 보였다. 이 사장이 직원 보초를 세우는 데 아무런 연관이 없다는 반응만 내놓고 있어서다. 업무적으로 회사와 사장을 옹호하는 태도가 이해되기도 하지만 거짓 해명까지 감쌀 필요는 없어 보인다.

수많은 의혹과 논란을 일으킨 이 사장은 임기를 채우기보단 물러날 때란 생각이다. 논란도 논란이지만 최근 발표된 공기업 기업평가에서도 C로 낙제점을 받았다. 회사에 부담을 주고 있고, 경영에서도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면,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하지 않을까 싶다.

 

leedh@newspim.com

[반론보도] '이재광 HUG 사장의 거짓해명 의혹 등' 관련

본지는 지난 11월 30일자 부동산면 '[기자수첩] 이재광 HUG 사장, 두차례 거짓해명 버티는 게 최선인가' 제목의 기사에서 '이 사장의 자택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는 민원인과 관련하여 사장 승인 하에 직원들이 주말 보초업무를 하였고, 이 사장은 그와 관련하여 거짓해명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취지로 보도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주택도시보증공사에서는 '민원인이 이재광 HUG 사장과 면담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인 것이 아니라 공사에 100억원대 채무를 지닌 다주택채무자가 사람을 고용하여 대리 시위를 벌인 것이며, 위 사건과 관련하여 이 사장이 직원의 주말근무를 지시·승인하거나, 직원들이 주말보초근무를 한 사실은 없다'라고 알려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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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 취임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박민경 인턴기자 = '대장동 개발 비리 특혜 사건' 항소포기 논란이 채 가시기도 전 박철우(53·사법연수원 30기)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취임했다. 항소포기의 지휘 라인에 있던 박 지검장이 중앙지검장으로 오면서, 검찰 안팎에선 불만이 커지는 모습이다. 박 지검장은 이날 오전 9시께 중앙지검으로 첫 출근했다. 그는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대장동 수사팀에서는 지검장이 (대검찰청 반부패부장 시절) 항소포기 의견을 전달했다고 주장하는데 이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라는 질문에 "저에 대해 정확하지 않은 내용이 많이 퍼져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단 그는 어떤 내용이 정확하지 않은지에 대해선 "말씀드리기 적절하지 않다"며 답을 피했다. 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중앙지검 청사 앞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박민경 인턴기자 = 2025.11.21 pmk1459@newspim.com 또 '항소포기 사태 당사자의 지검장 부임에 대해 직원들의 반발 목소리가 있다'는 지적에 박 지검장은 "검찰 구성원들이 반발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하면 (항소포기)에 대한 입장을 말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엔 "아니 이해하고 공감하다고 했지 않은가"라며 다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외에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를 징계하는 것에 대한 입장 관련 질문도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답을 피했다. 박 지검장은 취임사를 통해 "요 근래만큼 그동안 쏟아부은 열정이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것 같은 박탈감과 자괴감이 드는 시기는 없을 것"이라며 "저 또한 억울한 감정을 부정할 수 없는 게 솔직한 심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본인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간접적으로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지검장은 대장동 항소포기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대장동 항소 기한이 만료된 후 수사·공판팀은 입장문을 통해 "모든 내부 결재 절차가 마무리된 이후인 지난 7일 오후 무렵 갑자기 대검과 중앙지검 지휘부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수사·공판팀에 항소장 제출을 보류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후 대장동 수사·공판팀을 이끈 강백신 대구고검 검사는 당일 오후 8시45분께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박 지검장이 재검토 지휘를 내렸다고 주장했다. 이에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박 지검장은 항소포기 관련 지휘에 깊이 관여한 인물로 지목됐다. 애초 항소포기 사태는 당시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던 노만석 전 대검 차장이 사의를 표하면서 일단락되고,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장들의 평검사 전보 징계 국면으로 넘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이후 박 지검장이 새롭게 임명되면서 내부 반발은 더욱 커지고 있다. 수도권의 한 고검 검사는 "항소포기 일련의 과정을 봤을 때 구체적인 설명이나 어떠한 언급도 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고 실제로 그랬다"며 "수사팀은 물론 중앙지검 내부 반감이 큰데, 어떻게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도 "조직에 칼을 꽂은 공으로 좋은 자리를 차지한 사람이 어떻게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가"라며 "내부 반발만 더욱 커질뿐이다. 제대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 거라고 전혀 기대되지 않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hyun9@newspim.com 2025-11-21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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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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