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영덕지역에 '서울 송파구 확진자'의 장례식장 방문으로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한꺼번에 8명이 발생하면서 지역사회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희진 군수가 18일 오후 비상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추가 발생 차단 등 긴급 방역 대응에 나섰다.
영덕군에는 18일 오전 기준 9명의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중 8명은 장례식장 관련 확진자이며, 1명은 해외입국자다.
영덕 소재 '장례식장'발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것은 지난 13~14일 '서울 송파구 480.484번 확진자'가 이곳을 다녀간 이후부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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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덕군과 보건당국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있다.[사진=영덕군] 2020.11.18 nulcheon@newspim.com |
영덕군은 확진자 발생 정보를 접하자 즉시 대책반을 가동하고 경북도 역학조사반 4명과 함께 이동동선 등 역학조사에 들어가는 한편 밀접접촉자와 접촉 의심자 등에 대한 파악에 나섰다.
현재까지 장례식장과 지품면 소재 장지 등 장례식 관련 밀접접촉자는 218명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174명은 영덕군민이다.
이날 오전까지 38명에 대한 진단 검사 결과 8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28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또 2명은 현재 재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나머지 밀접접촉자 중 영덕주민 136명에 대해 이날 오후 검체채취를 모두 완료했다. 이들에 대한 진단검사 결과는 늦어도 19일 중으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파악된 타 지역 밀접접촉자에 대해서는 해당 지자체로 통보했다.
현재 확진자는 모두 안동의료원으로 이송됐다.
또 '음성' 판정을 받은 접촉자는 현재 자가격리 조치됐다.
영덕군은 접촉자 등의 진단검사 결과 등 역학조사 결과를 신속하게 군민에게 전달해 확산우려에 따른 혼란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오전 영덕군은 파악된 확진자의 이동동선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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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열린 경북 영덕군의 코로나19 비상대책회의.[사진=영덕군] 2020.11.18 nulcheon@newspim.com |
영덕군은 앞으로 2주간이 지역 사회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한 골든타임으로 보고, 추가 감염 차단에 전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영덕군은 먼저 지역 내 학원과 교습소를 대상으로 방역 준수 점검을 진행한다.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에 따라 부서별로 마스크를 비치해 미착용 민원인에게 배부할 방침이다.
예정된 영덕군의 직원 교육 및 각종 행사는 무기한 연기조치했다.
'장례식장' 연관 확진자의 자녀가 다니는 영덕야성초등학교는 19일부터 27일까지 원격 수업을 하기로 결정했다.
이 학생은 진담검사 결과 다행히 '음성'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덕군은 지역 내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우려를 해소키 위해 교육지원청과 협의를 거쳐 추가 대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영덕읍, 달산면, 지품면 등 확진자가 발생한 읍·면의 경우 경로당 운영 전면 중단에 들어갔다.
이에따라 읍면 공직자를 중심으로 비대면 방식(전화)의 노인 맞춤 안부 확인 프로그램을 가동해 지역 내 고령층의 안전도 적극 도모할 계획이다.
민원업무의 경우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마스크 7000매를 구비하는 한편 민원서류발급은 무인민원발급기를 이용토록 권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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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진 경북 영덕군수가 18일 오후 군청 대회의실에서 경북도 역학조사반과 함께 코로나19 방역 비상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영덕군] 2020.11.18 nulcheon@newspim.com |
종교시설의 경우 확진자가 발생한 지역 소규모 교회와 천주교 영덕성당은 비대면 예배로 전환하고 다른 종교의 경우도 비대면 예배 금지를 적극 요청할 방침이다.
노래연습장, PC방 등 다중이용시설 역시 위기단계별 방역강화 방안을 적극 홍보해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상향에 대비하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음식점의 경우 손소독제 등 방역물품을 긴급 배부했으며, 지역 내 음식점 17곳에는 가림막을 긴급 설치했다.
또 유흥주점 등 중점관리시설의 경우 시설별 이용 인원 제한 조치에 따른 긴급 점검과 집중 방역에 들어갔다.
이희진 영덕군수는 "지금부터 2주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가장 큰 고비"라고 강조하고 "다중이용시설 자제, 모임 자제, 식당 이용 시 띄워 않기 등 개인 방역수칙을 반드시 지켜줄 것"을 독려했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