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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아시아나 '빅딜' 성사될까…독과점 논란 등 '첩첩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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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항공업 재편 방안으로 '초대형 항공사' 추진 검토
정부, 이르면 내주 산경장 회의서 '항공업 재편 방안' 발표
실제 성사는 난관 예상돼…"특혜 논란 불거질 수도"

[서울=뉴스핌] 김진호 기자 = 산업은행이 대한항공을 통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는 '빅딜' 방안을 검토하고 나섰다. 기간산업인 항공업 경쟁력 유지를 위해선 초대형 국적 항공사가 필요하다는 인식에서다.

하지만 벌써부터 "현실성이 없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제기된다. 대한항공 모회사인 한진칼 최대 주주인 3자 연합의 강력 반발부터 아시아나항공 정상화를 위한 자본 마련, 독과점 논란 등 넘어야 할 변수가 한 두가지가 아니다.

대한항공과 금호아시아나그룹 본사 전경 [사진=뉴스핌DB]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방안을 놓고 한진그룹과 협의 중이다.

산은은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은) 여러가지 옵션 중 하나"라고 밝혔다. 이는 결국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빅딜을 통해 국내 항공산업의 재편을 검토하고 있다는 뜻이다.

항공업 빅딜 추진 소식에 시장은 요동치고 있다. 한진그룹이 이르면 이달 내 아시아나항공에 인수의향서(LOI)를 보내고 정부 역시 다음주 개최되는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항공업 재편 방안을 발표할 것이란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인수 방식은 산은이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에 '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최대 1조원 규모의 자금을 투자한 후 한진칼이 기존 대주주인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지분 30.77%를 인수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빅딜이 성공할 경우 시너지 효과는 극대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산 40조원, 매출 20조원을 갖춘 세계 10위권 초대형 항공사가 탄생하게 된다. 두 항공사의 보유 항공기 대수만 259대에 달한다. 특히 중복된 항공기 노선 등을 단일화할 수 있어 불필요한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인수 건이 최종 성사되기까지는 상당한 난관이 예상된다. 

당장 산은이 한진칼의 구원투수로 나서는 것에 대한 특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산은이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1조원의 자금을 투입할 경우 한진칼의 주요주주가 된다. 하지만 한진칼은 현재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KCGI(강성부 펀드) 등이 참여한 '3자 주주 연합' 간의 경영권 분쟁 상황이 진행 중이다. 산은이 조 회장의 경영권 방어에 도움을 주는 격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금융권 관계자는 "국민 세금을 통해 기업 총수의 경영권을 방어해주는 꼴이 될 수 있다"며 "3자 주주 연합 입장에서는 산은의 주주 참여를 어떤 방식으로든 막으려 들 것"이라고 전했다.

산은 역시 이 부분을 인식하고 있다.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추진 소속이 전해졌을 당시 산은측은 "아직 확인된 바 없다. 아시아나항공은 정상화를 위해 외부컨설팅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한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아시아나항공의 열악한 재무구조도 변수다. 산은이 투자 방식으로 부담을 덜겠지만 워낙 상태가 좋지 않아 대한항공이 감당할 수 있겠냐는 의문이 제기된다.

아시아나항공 부채비율은 지난 6월 기준 2291%에 달한다. 자기자본률 역시 56% 수준이다. 당장 자금이 부족해 서울 송현동 부지 등 주요 자산을 매각하고 나선 대한항공이 감당할 수준으로 안 보이는 것은 분명하다.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 승인 여부도 걸림돌이다. 두 회사를 합치면 국내선 기준 수송객 점유율은 62.5%다. 사실상 독과점에 해당된다.

금융권의 또 다른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확산되는 항공사 통합이라는 글로벌 트렌드라는 생각이 든다"며 "다만 넘어야 할 변수가 너무 많아 실제 성공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rpl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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