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셋값 0.14% 상승
서울 아파트값 0.02% 상승...중저가 단지 위주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폭이 지난주 보다 커졌다. 매매값 역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학군 및 역세권 등 주거여건이 양호한 단지 중심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한국감정원이 12일 발표한 '11월 2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번주(9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14% 올라 지난주(0.12%)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서울 전셋값은 72주 연속 상승이다.
감정원 관계자는 "거주요건 강화 등으로 거래 가능한 매물이 줄었다"며 "청약 대기수요로 전세를 찾는 사람이 늘자 전셋값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시도별 아파트 전세가격지수 변동률 [자료=한국감정원] |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에선 서초구(0.22%)는 역세권, 강남구(0.21%)는 학군 수요가 많은 단지가 올랐다. 송파구(0.21%), 강동구(0.20%)도 전셋값이 올랐다.
강북에선 마포구(0.19%)가 공덕·성산동 등 직주근접성이 높거나 중저가인 단지 위주로, 강북구(0.15%)는 정비사업 영향으로 수유·미아동 위주로 올랐다. 은평구(0.13%)는 주거 선호도 높은 응암·녹번동 단지가 강세다. 성동구(0.12%)는 금호동 중소형 및 행당동 대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값은 0.02% 올라 지난주(0.02%)와 같았다. 보유세 부담이 커진 강남권 고가 단지는 가격이 하향 조정되고 있다. 그 외 지역은 역세권이나 중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강남4구는 매물이 누적되는 가운데 강남·서초·송파구(0.00%)가 고가 단지 위주로 하락했다. 다만 일부 중소형 위주로 상승하며 보합세를 보였다. 강동구(0.01%)는 명일동 역세권 대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관악구(0.03%)는 봉천동, 구로구(0.02%)는 개봉동 역세권 위주로 상승했다.
강북 지역 아파트값은 일부 단지 위주로 오르는 모습이다. 중랑구(0.04%)는 면목동 일부 중저가 단지 위주로, 강북구(0.04%)는 번·미아동 구축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노원구(0.03%)는 석계역(월계동) 인근 단지 중심으로 가격이 올랐다.
인천(0.16%)은 지난주(0.15%) 대비 상승폭이 소폭 커졌다. 남동구(0.22%)는 간석·논현동 등 역세권 및 대단지 위주로 올랐다. 부평구(0.18%)는 7호선 연장 교통호재가 있는 삼산·청천동, 계양구(0.18%)는 상대적으로 가격수준이 낮은 계산·용종동 단지 위주로 올랐다.
경기(0.23%)에선 김포시(1.91%)가 가격 상승폭이 컸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D) 교통호재 있는 풍무·사우동 역세권과 한강신도시 신축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파주시(0.47%)는 교통 접근성 기대감 있는 운정신도시 위주로 올랐다. 고양 덕양구(0.38%)는 3기 신도시 개발 기대감 있는 지역, 남양주시(0.29%)는 중저가 위주로 상승했다. 여주시와 이천시는 0.03% 하락했다.
세종시(0.25%)는 기관 이전 추가 검토 등으로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조치원읍과 행복도시 고운·도담·보람동 위주로 상승했다.
krawj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