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뉴스핌] 이형섭 기자 = 대한불교 조계종 정암사는 25일 태백산 적멸보궁 정암사 창건 1375주년 자장율사 개산대재 및 합동위령제를 봉행했다.
정암사에 따르면 정암사는 신라 자장율사(慈藏律師)가 창건한 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 중 한 곳으로 자장율사가 당나라 오대산에서 문수보살로부터 석가모니 진신사리를 받아 귀국한 후 645년(선덕여왕 12년)에 창건한 사찰이다. 올해는 정암사 수마노탑이 국보 332호로 지정돼 개산대재 봉행의 의미가 한층 각별하다.
정암사는 개산대재를 불교 위의에 맞게 전통식으로 봉행하면서도 국태민안과 우순풍조의 기원이라는 자장율사의 수마노탑 조성 의의를 헤아려 호국영령과 순국선열 그리고 코로나 19와 유례없는 수해로 희생당한 국민을 위무하는 합동위령제를 함께 진행했다.
정암사 자장율사 개산대재.[사진=정선군청] 2020.10.25 onemoregive@newspim.com |
정암사를 창건한 자장율사는 한국 불교사에서 유일한 대국통의 지위를 누리는 위인이다. 당나라에서 돌아와 신라의 법령과 율제를 정비토록 진언해 신라가 삼국통일의 기틀을 다지는데 큰 영향을 끼쳤고 금강계단을 시설함으로써 국내 불교의 초석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국 오대산으로 문수보살을 친견한 국내 유일한 스님이며 문수보살의 가르침대로 중국 오대산과 같은 지형을 가진 곳에 부처님 정골 사리를 봉안했고 그 결과 국내에 오대산신앙이 형성되게 됐다.
정암사는 자장율사가 입적한 곳으로 신라 땅에서 문수보살을 친견하고자 했던 자장율사의 비원이 서린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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