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대한항공 "서울시의 송현동 부지 공원화 강행, 사전에 몰랐다"

기사입력 : 2020년10월08일 18:33

최종수정 : 2020년10월08일 18:33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위원회 상정 사전 협의 두고 양측 엇갈려
권익위 "입장차 남아 있어 조정안 작성 어려움"
부지 매각 미뤄지는 대한항공 "조정안 기다릴 수밖에 없어"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서울시가 송현동 부지 용도를 공원으로 변경하자 대한항공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상정을 앞두고 국민권익위원회와 대한항공에 사전에 알렸다는 서울시와 달리 대한항공은 미리 전달받지 못했다고 밝혀 권익위의 조정안 발표를 앞두고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것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

8일 대한항공 관계자는 "서울시가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 송현동 부지 변경안을 상정한다는 얘기를 전달받지 못했다"며 권익위의 조정안 발표를 앞두고 이 같은 결정이 나온 데 대해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서울시는 대한항공 송현동 부지를 기존 '특별계획구역'에서 '공원'으로 변경하는 지구단위계획 결정안을 '수정가결'했다고 지난 7일 밝혔다. 시는 장소성 회복을 위한 공공적 활용이 가능한 공원으로 결정하고, 이후 시민·전문가 공론화 등을 통해 공원의 세부적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사진은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송현동 대한항공 부지. 2020.10.08 pangbin@newspim.com

앞서 지난 7일 서울시는 '제14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대한항공 송현동 부지를 특별계획구역에서 공원으로 용도를 변경하는 내용의 북촌지구단위 계획 결정안을 수정 가결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해당 안건 처리가 권익위 조정 등으로 계속 미뤄졌는데, 서울시는 올해 안에 결정고시를 한다는 입장이었기 때문에 위원회 보류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시기가 급박했다"며 "사전에 대한항공, 권익위와 협의해 안건을 올리겠다고 이미 얘기가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송현동 부지 용도 변경에 대해 사전에 협의했는지를 두고 양쪽이 다르게 말하고 있어 권익위의 조정안을 놓고 진행 중인 협의가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된다.

대한항공과 서울시가 모두 수용할 수 있는 조정안을 작성해야 하는 권익위 역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앞서 이르면 지난달 말 또는 이달 초 조정안을 내려 했던 권익위는 이달 중 발표로 일정을 미뤘다. 이에 대해 권익위 관계자는 "양쪽의 입장차가 남아 있어 조정안 작성에 어려움이 있다"며 "입장차를 좁힐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조정안은 송현동 부지에 대한 가격 책정과 매입금 지급 방식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 권익위는 제값에 송현동 부지를 팔겠다는 대한항공의 요구를 만족할 만한 방안을 찾고 있다. 서울시의 공원화 방침에 대해서는 공익적인 가치를 고려한다는 이유해서 수용 입장을 정했다. 당초 대한항공이 요구한 공원화 철회는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통한 3자 매각이 가능할지도 변수다. 서울시는 LH가 송현동 부지를 매입하고 대한항공에 대금을 지급하면, 서울시는 시 소유의 다른 땅을 송현동 땅과 교환해 부지를 넘겨받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LH는 아직 검토 중인 사안에 대해 서울시가 발표한 데 대해 당황스럽다는 분위기다. 다만 서울시 제안이 실현되기 어렵다는 일부 언급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LH 관계자는 "서울시의 제안에 대해 아직 검토 중"이라며 "서울시로부터 제3의 부지를 넘겨받게 되면 해당 시설을 LH가 어떻게 사용할 수 있는지, LH가 필요한 땅인지 등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하기 때문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측이 동의하는 수준의 합의가 이뤄질 경우 조정안이 나올 수 있겠지만 조정안 도출에 실패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대한항공과 서울시는 권익위가 조정안을 통해 중제한다는 방식 자체에만 합의했을 뿐 조정안 세부내용에 대해서는 이견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조정안 도출에 실패할 경우 서울시는 토지보상법 절차에 따라 송현동 부지를 강제수용할 수 있게 된다. 서울시의 공원화 추진에 마지막 카드라며 내놓은 권익위 민원신청마저 무산될 경우 대한항공은 행정소송 등을 진행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문제는 대한항공에게 시간이 많지 않다는 점이다. 채권단은 대한항공에 1조2000억원을 지원하면서 내년 말까지 2조원 규모의 자본확충을 요구했다. 대한항공은 유상증자로 1조1000억원을 조달한 데 이어 기내식과 기내면세품 판매사업을 매각해 8000억원 가량의 자금을 추가로 확보했다. 하지만 LA 월셔그랜드센터를 소유한 자회사 한진인터내셔널에 9억5000만달러(1조1170억원)를 투입하는 등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서울시와의 갈등으로 인해 연내 매각하려 했던 송현동 부지 매각 역시 계속 미뤄지는 상황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권익위가 내놓을 조정안을 기다릴 수밖에 없다"며 "조정안이 나온 뒤 대응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unsa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공무원 당직제' 76년만에 전면 개편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1949년 도입된 공무원 당직 제도가 76년만에 처음으로 전면 개편된다. 무인 전자경비장치 등 도입 여부에 따라 재택당직을 적극 도입하고, 인공지능(AI) 민원응대 시스템도 도입된다. 인사혁신처는 이 같은 내용을 반영한 '국가공무원 복무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24일 밝혔다. 당직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AI 당직 민원 시스템을 통한 신속한 민원응대가 이번 개정안의 핵심이다. 이번 개정안은 크게 재택당직 확대, 상황실 중심 당직 전환, 통합당직 운영, 인공지능 민원응대 도입 및 소규모 기관 당직 감축 등 4가지 측면에서 추진된다. 지방자치단체 당직근무 유형 예시[제공=인사혁신처] 우선 무인 전자경비장치와 통신체계가 마련된 기관의 경우, 인사처나 행정안전부와의 사전 협의 절차 없이 자율적으로 재택당직을 운영할 수 있게 된다. 또 기존 2~3시간이었던 사무실 대기시간은 1시간으로 단축된다. 외교부, 법무부 등 24시간 상황실을 운영하는 기관은 기존 당직실 대신 상황실에서 당직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조정된다. 당직 부담이 큰 기관은 인력 보강이나 인원 조정이 가능하게 했다. 같은 청사나 인접 지역에 위치한 여러 기관은 협의를 통해 당직 운영을 '통합'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대전청사 내 8개 기관이 각각 1명씩 당직을 서던 기존 방식 대신, 앞으로는 3명의 통합당직 근무자가 8개 기관을 관리하는 방식이다. 야간이나 휴일에 전화 민원이 빈번한 기관에는 AI 당직 민원 시스템이 도입된다. 민원은 국민신문고로 연계하고, 화재나 범죄는 119·112 신고로 연결된다. 긴급 사안은 당직자에게 직접 연결되는 시스템이 도입된다. 이외에도 24시간 상황실 운영 기관의 일반 당직이 폐지되면 공무원들이 본연의 업무에 더욱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사처는 연간 약 169억~178억원 규모의 예산 절감 효과와 함께 356만 근무시간이 추가 확보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동석 인사처장은 "시대 변화에 맞지 않는 비효율적인 당직 제도는 공무원들의 불필요한 업무 부담을 가중하고 공직 활력을 저해하는 요인"이라며 "실태조사와 현장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한 만큼, 공무원들이 업무에 더욱 집중하고, 국민에게 보다 질 높은 행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11-24 12:00
사진
카카오톡 '친구탭'-목록형 중 택일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카카오톡의 대표 기능 중 하나인 '친구탭'이 다음 달부터 기존의 목록형 방식 UI(사용자 인터페이스)로 다시 이용 가능해질 전망이다. 23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내부 테스트를 거쳐 다음 달 정식 업데이트에서 두 가지 UI를 동시에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용자는 현재 적용돼 있는 소셜미디어형 친구탭과, 기존처럼 단순하게 친구 목록만 표시되는 목록형 UI 중 자신에게 맞는 방식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지난 9월 경기도 용인 카카오AI캠퍼스에서 열린 'if(kakao)25' 컨퍼런스 현장.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기조연설을 통해 카카오톡 개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양태훈 기자] 당초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이달 안에 기존 UI 복구를 마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지만, 카카오는 안정성 확보 및 일부 기능 보완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업데이트 시점을 한 달가량 늦춘 것으로 전해졌다. 친구탭 개편은 지난 9월 23일 열린 개발자 행사 '이프 카카오(if(kakao)25)'에서 공식 공개됐다. 당시 홍민택 카카오 최고제품책임자(CPO)는 "프로필이 단순한 정보 표시에서 벗어나 개인의 취향과 일상을 담아내는 형태로 확장될 것"이라며 새로운 방향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개편 직후 사용자 불만이 급격히 늘었다. 피드 형식의 화면이 메신저 본래 기능과 맞지 않는다는 의견과 함께 광고 노출이 지나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실제로 개편 이후 카카오톡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이용자 평점이 1점대까지 떨어지는 등 서비스 신뢰도에도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다. 이용자 불만이 이어지자 카카오는 결국 연내에 기존 UI를 되돌리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 역시 이달 7일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용자 의견을 바탕으로 친구탭 개편을 포함한 전반적인 서비스 개선을 지속해 나가겠다"라고 언급하며 기존 방향 수정 의지를 재확인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올해 4분기 내 목록형 친구탭을 다시 사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계획은 변함이 없다"라며 "이용자 편의성 강화를 위해 다양한 의견을 계속 수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wcn05002@newspim.com 2025-11-23 14:2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