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외신출처 로이터

속보

더보기

아제르바이잔-아르메니아 이틀째 충돌, 전쟁 우려..."유가 영향 제한적"

기사입력 : 2020년09월29일 09:50

최종수정 : 2020년09월29일 13:24

이틀간 무력충돌 양국 병사 수십명 사망..."국제 중재 필요"
터키 개입 가능성...러·이란·터키 3국 갈등 지역도 긴장 고조

[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분쟁으로 긴장관계에 있는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이 무력충돌이 이틀간 지속되면서 전면전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국인 터키의 개입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러시아, 이란, 터키 3국이 갈등을 보였던 코카사스 지역에서의 긴장도 함께 고조되는 형국이다.

이번 분쟁으로 인해 국제유가가 크게 움직이는 않을 것이란 업계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지난 일요일 발발한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 분쟁이 이틀째 지속되면서 양국의 병사 수십명이 사망했다. 30년 전 구소련이 붕괴하면서 아제르바이잔내에서 아르메니아 민족이 다수를 차지하는 이 지역에서는 아르메니아인들이 분리전쟁을 벌여왔다.

국제 위기감시기구(ICG, International Crisis Group)의 선임애널리스트 오레샤 바르타냔은 트위터에 "공격이 임박했고 여러 징후가 나타났지만 수주일 동안에 어느 누구도 이를 막기 위해 나서지 않았다"고 올렸다. 그는 "이번 공격을 수긍할만한 많은 이유가 있어 실제 전쟁으로 번질 수 있기 때문에 국제적인 사전 중재가 필요했다"고 강조했다.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자료=구글지도]

◆ 코카서스 지역 위기로?...터키 개입 가능성

국제 중재는 공식적으로 프랑스와 러시아, 미국 3국의 주도하에 있다.

지난 200년동안 이 지역을 지배했던 러시아가 영향력이 가장 크다. 러시아는 사방이 육지인 아르메니아와 방위협정을 맺고 있으며 아르메니아 내에 군사 기지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러시아는 아제르바이잔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해왔다.

터키는 1915년 오토만제국 당시 아르메니아인 대학살을 자행하면서 아르메니아와 관계가 껄끄러웠다. 터키와 아제르바이잔은 민족적 유사성이 많아서 나고르노-카라바흐 분쟁 때문에 아르메니아와의 관계는 더욱 악화됐다.

레젭 타입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이날 "터키는 힘닿는데까지는 아제르바이잔과 형제관계를 유지하겠다"며 "아르메니아가 아제르바이잔 점령지에서 철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르메니아 외무장관은 "아제르바이잔이 터키로부터 자문관 형태로 드론을 포함한 무기 등 대규모 정치-군사적 지워늘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나고르노-카라바흐의 분쟁은 '터키-아제르바이잔 동맹군'과의 싸움"이라고 터키를 비판했다.

석유와 가스 매장량이 풍부한 아제르바이잔은 구소련 붕괴 이후 지난 20년동안 군사력을 꾸준히 키워왔다. 전날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은 그의 안보위원회에서 "나고르노-카라바흐 이슈를 해결하는 것이 역사적 사명"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이슈를 해결해야만 역사적 정의가 회복되고 아제르바이잔의 영토통합을 위해 꼭 해결에 성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제르바이잔내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에서 아르메니아인들이 독립을 선언하자 수만명의 사상자를 내는 전쟁이 발발했고 이 전쟁은 1994년에 휴전상태로 전환됐다. 하지만 어떤 나라도 심지어 아르메니아 조차도 나고르노-카라바흐를 독립국가로 인정하지 않았다.

현재 이 지역에서의 위험은 아르메니아 정규군이 개입이다. 러시아 국제관계연구소의 코카사스 전문가 바딤 무하노프는 "중무장병기, 전투기, 대형포, 드론 등을 보면 우발적인 것이 아니라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된 것"이라고 이번 충돌을 평가했다.

무하노프는 "외부 압력을 통해 충돌이 중지되지 않는다면 전쟁이 일어날 것이고 이는 코카서스 북부와 러시아, 터키 등을 개입시키는 일종의 재앙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러시아 외무장관 세르제이 라브노프는 터키 외무장관 메브루트 카부소글루와 전날 충돌이 발생하자 바로 통화를 했다. 그렇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불편한 파트너십을 유지하면서도 시리아와 리비아에서 서로 이해가 부딪쳤다.

푸틴은 아르메니아 총리 니콜 파시니안에 전화해서 적대행위를 중단하라고 요청하면서 "필요하다면 아제르바이잔의 알리예프 대통령과도 통화하겠다"고 말했다. 푸틴의 대변인은 "지금 누가 옳고 그른가를 가리지 않고 분쟁을 중단하는 것 자체가 가장 중요하며 러시아는 양국과의 우호적 관계를 활용해 분쟁 종결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도 양국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나고르노-카라바흐 충돌에 대해 "우리는 그 지역의 양국과 좋은 관계에 있고 현재의 충돌을 중단할 수 있는지 살펴보겠다"고 말한 바 있다.

◆ 석유·가스관 집중 지역..."유가 급등은 없을 것"

아제르바이잔은 석유와 가스 주요 생산국으로서 글로벌 시장으로 이어지는 석유-가스 파이프라인이 집중된 나라다.

아제르바이잔은 석유생산에서 세계24위이고 가스생산에서도 비중이 높다. 에너지 수출이 아제르바이잔 수출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카스피해로 통하는 석유-가스 파이프라인이 아제르바이잔으로 집중되고 최근 유럽의 에너지 안보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이 점점 올라가고 있다.

하지만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의 분쟁으로 고조되는 이 지역 긴장이 석유와 가스 생산에 영향을 미쳐 국제 에너지가격의 급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두바이 소재 아랍에미레이트의 NBD은행의 고위간부 에드워드 벨은 "이번 분쟁이 석유와 상품 시장에서 심각한 파장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며, "과거에도 이 지역에 긴장이 높아지면 파이프라인에서 불법도난, 공격과 태업이 많았고, 지정학적인 요인이 글로벌 에너지 가격에 반영된다 하더라도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제르바이잔의 파이프라인은 크게 3개로 나눌 수 있는데 가장 큰 것은 1768km의 바쿠-트빌리시-체이한(BTC)간의 송유관이다. 다음이 693km의 코카사스남부가스관(SCP), 또다른 비슷한 규모의 파이프라인이 있다.

벨 씨는 "지금 군사행위가 더 확산된다 해도 원유 재고량이 많고 가스도 대체공급지가 많아서 에너지 가격에는 별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주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유는 모두 2% 하락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수요가 회복되지 않는 탓이다. 특히 최근 리비아가 수출을 재개하면서 연말 즈음에 증산 규모가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벨은 국제유가가 올해 4분기에도 이전수준으로 지속될 것이라며 "국제유가는 오히려 하방 위험이 있다"고 주장했다.

[아제르바이잔 로이터=뉴스핌] 이영기 기자=27일(현지시간)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간의 분쟁이 본격화되면서 바쿠에서 아제르바이잔 무장 차량이 이동하고 있다. 2020.09.29 007@newspim.com

00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尹 영수회담 제안 환영...총선 민심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 [서울=뉴스핌] 홍석희 윤채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윤석열 대통령이 영수회담을 제안한 것에 대해 "국민과 함께 환영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대통령을 만나 이번 총선에 나타난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여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3.06 leehs@newspim.com 이어 "국민들께선 '살기 어렵다. 민생을 살리라'고 준엄하게 명령했다"며 "우리 정치가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대통령실과 정부 그리고 국회가 함께 변해야 한다"며 "국민을 위한 변화를 두려워해서도 또 주저해서도 안 될 것이다. 이번 회담이 국민을 위한 정치 복원의 분기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최근 중동 사태 등으로 고유가 현상이 심화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정부가 유류세 인하를 6월말까지 연장했지만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700원을 넘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5개월만에 유가가 또 상승해 고물가 행진에 기름을 붓는 거 같아 참 걱정"이라며 "먹거리 고물가 지속으로 2월 물가 상승률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을 넘었다. 35개 회원국 중 세 번째로 높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최근 고유가·강달러는 예상 못한 변수로 인식되고 있는데도 기재부 장관은 근원물가가 안정적이라 하반기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 태연하게 말한다"며 "지난해 상저하고를 부르던 상황과 같다"고 말했다. 그는 "고유가 시대에 국민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적극적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민주당은 지난해 이런 유동적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횡재세 도입을 추진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hong90@newspim.com 2024-04-22 10: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