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KB금융 최초 '3연임' 윤종규 회장은 누구?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16일 최종후보자 선정, 11월부터 임기 3년
6년간 조직안정·공격적 M&A 성과 인정
사모펀드 논란도 피해, 리딩금융 리더 맡아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이변없이 차기회장 최종후보자로 낙점됐다. 사실상 3연임이 확정된 것이다.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16일 오후 차기 회장 후보자 4명에 대해 심층면접을 진행한 결과, 윤 회장을 차기회장 최종후보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선우석호 회추위원장은 "윤종규 회장은 지난 6년간 조직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면서 KB를 리딩금융그룹으로 자리매김시켰다"며 "비은행과 글로벌 부문에서 성공적인 M&A를 통해 수익 다변화의 기반을 마련하는 등 훌륭한 성과를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디지털 금융혁신 등을 통해 그룹의 미래 성장기반을 구축했고 ESG에 대해서도 남다른 철학과 소신을 보유하고 있다"며 "코로나19와 같이 위기가 일상화된 시대에 어려움을 극복하고 지속성장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윤종규 회장이 조직을 3년간 더 이끌어야 한다는 데 회추위원들이 뜻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윤 회장은 오는 25일 회추위, 이사회 추천 절차, 오는 11월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3번째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사진=KB금융지주]

윤 회장은 1955년생으로 광주상고 졸업 후 1973년 외환은행에 입행했으며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서울대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 성균관대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공인회계사 자격증도 취득했다. 1981년에는 행정고시 필기시험에서 차석으로 붙었지만 대학생 시절 학내 시위를 주도했다는 이유로 임용이 취소됐다. 이후 삼일회계법인에 입사해 부대표까지 올랐다.

KB금융과는 연을 맺은 것은 2002년부터다. 김정태 전 국민은행장이 그를 영입하기 위해 적잖은 공을 들였다. 이후 재무전략 부행장, 개인금융그룹 부행장 등을 역임하다 2005년 김앤장법률사무소 상임고문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러다 2010년 KB금융 부사장으로 복귀했고, 2014년 KB금융지주 회장으로 선임됐다. KB금융은 임영록 전 회장과 이건호 전 행장이 내분 끝에 조기 퇴진하며 혼돈을 겪던 때다.

취임 당시 윤 회장은 "리딩금융그룹 위상을 반드시 회복하겠다"고 공표했다. 이후 조직 수습과 함께 조직 키우기에 나섰다. KB금융은 2015년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 2016년 현대증권(현 KB증권)을 순차적으로 인수했다.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면서 그룹의 몸집을 키운 결과, 2017년 신한금융지주가 9년동안 사수했던 금융지주 1위(순이익 기준)를 탈환했다. 윤 회장 취임 4년 만에 거둔 성과다.

1년 만에 오렌지라이프를 인수한 신한금융에 1위 자리를 내주기는 했지만, 올 2분기 1위를 다시 찾아왔다.(분기 기준) 지난해 인수한 푸르덴셜생명 실적이 더해지는 3분기에는 KB금융이 1위 자리를 재탈환할 것이라 관측된다. 이 같은 수익성 개선은 윤 회장의 3연임을 반대하는 KB금융 노조도 인정하는 성과다.

또 윤 회장은 임기동안 KB금융의 약한 고리로 꼽혀온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섰다. 은행을 통해선 캄보디아 소액대출 금융기관인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 인도네시아 중형은행인 부코핀 등을 잇따라 인수했고, 증권, 카드, 캐피탈을 통해서는 베트남,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등에 현지법인을 잇따라 설립했다. 외부와의 협업이 가능한 개방형 IT플랫폼 구축, 차세대 전산개발 등 디지털 역량도 강화했다.

지난해부터 금융지주에서 논란인 파생결합펀드(DLF), 라임 사태에도 KB금융 홀로 이름을 올리지 않는 성과도 거뒀다. 이는 윤 회장의 리스크 관리 능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는 평가다. 최근에는 금융권 최초로 이사회 내 ESG(경제·사회·지배구조)위원회를 신설하는 등 공격적으로 ESG경영을 펼치고도 있다. ESG 실천의지는 이번 차기 회장 자격 요건으로 추가된 사항이다.

3연임이 사실상 확정된 윤 회장에 남아있는 과제는 노조와의 갈등을 봉합하는 것이다. 노조는 지난달부터 윤 회장 3연임 반대를 공식화했다. 조합원 설문조사 결과, 설문에 참여한 7880명(전체 조합원 1만7231명) 중 79.5%가 윤 회장의 3연임에 반대했다는 이유가 컸다. 설문에서는 '단기성과 위주로 업무강도가 심화됐다', '직원 존중 및 직원 보상 관련 의식이 부족하다' 등의 응답이 높은 비율을 차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후보자 심층면접이 치뤄진 이날도 노조는 오전 7시50분부터 오전 내내 KB금융 본점 앞에서 윤 회장 3연임 반대 피켓 시위를 벌였다. 

milpar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늘 '첫 청와대 국무회의'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세종실에서 케이티비(KTV)로 생중계되는 56회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어떤 발언을 하고 국무위원들과 어떤 발언을 주고받을지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로 첫 출근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본관에서 김용범 정책실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참모진과 아침 차담회(티타임)를 주재하며 주요 현안과 업무 계획을 보고받았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가 대국민 생중계로 진행되고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해서 이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고 내각에 주문할지 관심사다. 청와대 출근은 이튿날이지만 내각의 전체 국무위원이 모두 참석한다는 의미에서는 사실상 청와대 이전 후 이재명 정부의 첫 상징적인 대국민 공식 일정이기도 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로 첫 출근한 29일 오전 첫 일정으로 청와대 지하벙커인 국가안보실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찾아 안보와 재난 분야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로 이전과 함께 집권 2년차를 시작하는 병오년 2026년 새해 공식 일정도 예정돼 있겠지만 다시 청와대 시대를 여는 첫 국무회의의 상징적 의미가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집무실인 여민1관에서 주한 베냉공화국 대사 내정자 아그레망를 청와대 이전 후 첫 재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특히 국무회의 생중계는 국정 운영의 투명성과 공개성, 책임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국민과 함께 국정의 철학을 공유하고 공직사회에 긴장도를 불어넣는 측면에서 이재명 정부가 손꼽는 큰 성과 중에 하나다. kjw8619@newspim.com 2025-12-30 06:45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