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ICT

속보

더보기

'디지털 교도소' 방심위 면죄부에 전문가들 "그 자체로 위법…폐쇄해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방심위, 지난 14일 디지털 교도소 폐쇄 유보 결정
전문가들 "무죄추정 원칙 위배"…경찰, 운영진 수사 착수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성범죄자들의 신상을 임의로 공개해 '사적 보복' 논란을 일으킨 '디지털교도소'가 끊임 없는 잡음에 시달리고 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접속차단 위기는 벗어났지만, 수사기관이 내사에 나선 데다 개인정보 침해 문제도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전문가들까지 방심위와 운영자를 향해 맹공을 펼치면서 논란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는 모양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디지털 교도소를 둘러싼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앞서 방심위는 지난 14일 디지털 교도소 게시 정보 17건에 대한 시정요구를 결정했다. 방심위는 정보통신망법을 위반한 정보 7건과 아동청소년보호법을 위반한 10건의 정보만 차단조치하고 나머지 72건에 대해서는 남겨두기로 했다. 방통위가 사이트의 공익적 취지를 인정, 폐쇄 결정을 유보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디지털 교도소 갈무리. [캡쳐=디지털 교도소] 2020.09.16 yoonge93@newspim.com

◆ '디지털 교도소' 논란, 왜?…방심위 "사이트 폐쇄는 과잉 규제"

'디지털 교도소'는 등장 초기에 공익성 덕분에 누리꾼들의 환영을 받았지만, 최근 무고한 인물들이 잇따라 성범죄자로 몰리자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다.

해당 웹에 얼굴 사진과 전공, 학번, 전화번호 등이 신상이 공개된 한 고려대생이 최근 숨진 채 발견되는가 하면 수도권 소재 한 의과대학 교수의 이름과 휴대전화 번호 등이 공개돼 성착취자로 몰리는 해프닝도 있었다.

이에 방심위는 지난 7월 경찰로부터 삭제 차단 요청을 받은 지 두 달여 만인 지난 14일 긴급논의를 시작했다.

방심위원 5명은 이날 전체 접속차단 논의를 위해 해당 사이트의 명예훼손, 아동·청소년 성보호,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을 논의한 결과, 전체 접속 차단 반대 의견 3명으로 사이트 폐쇄를 유보 결정을 내렸다.

당시 강진숙, 심영섭, 이상로 위원 등 3명은 "해당 사이트는 법적으로 허용된 범위를 벗어나 사적 보복을 위한 도구로서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고, 그로 인한 사회적 피해와 무고한 개인의 피해 발생 가능성 또한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다만, 사이트 전체를 차단하기 위해선 일정한 원칙과 기준을 적용해야 하는데 전체 89건 중 17건 만을 토대로 차단하는 것은 과잉 규제의 우려가 있어서 적절하지 않다"는 견해를 밝혔다.

반면, 사이트 차단을 주장한 박상수 소위원장과 김재영 위원 등은 "해당 사이트가 공익적 취지에 출발했다고 하나 수단과 방법의 위법이나 불법까지 허용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 실제로 허위 사실이 게재돼 무고한 개인이 피해를 본 사례가 있었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전체 사이트에 대한 접속 차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 전문가들 "디지털 교도소, 무죄추정 원칙 위배, 폐쇄해야"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번 방심위 결정이 유감이라는 비판이 우세하다. 디지털 교도소는 검증절차가 명확하지 않고 이미 위법 소지가 다분하다는 이유에서다.

임종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디지털 교도소에는 명백하게 범죄를 저지른 사람도 있지만, 혐의가 입증되지 않은 상태의 인물도 등장한다. 의도는 선할 수 있지만, 이는 무죄 추정 원칙에 위배된다"며 "결과가 엄청난 파장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좀 더 검증과정을 엄격하게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금처럼 여론몰이와 의심만으로 제대로 된 검증 없이 표현의 자유를 표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비판이다.

임 교수는 그러면서 "방심위는 합리적인 검증 절차를 만들어서 조건부로 (디지털 교도소) 접속을 허용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고 폐쇄를 보류하겠다고 한 것은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이수정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교수 역시 "디지털 교도소 운영자들이 순수한 집단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인정받고 싶다는 욕구든 뭐든, 그들은 이미 모금을 했던 경력이 있다"며 "그들에게 무슨 권한이 있나. 디지털 교도소는 이미 불법이다. 개인정보보호법에도 위반되는 행위"라고 말했다.

법조계에서도 비판에 목소리를 보탰다. 이은희 변호사는 "허위사실이 아니라면 공익의 목적과 비방 부분을 개량해야겠지만, 이를 밝히는 것은 수사기관과 재판부가 해야할 몫이다"라며 "재판 이전에 인위로 정보가 인터넷상에 올라온다면 민형사상 책임 소지가 생길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다만, 그는 방심위의 결정에 있어 문제될 부분은 없다고 봤다. 이 변호사는 "일간베스트나 워마드도 조금씩은 문제가 있다"면서 "방심위는 논란이 되는 부분과 관련해서 시정조치를 내리는 것이지 사이트 자체를 폐쇄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한편, 디지털 교도소 운영진을 수사 중인 대구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잠적한 것으로 보이는 기존 운영진 1명을 특정해 인터폴 적색수배를 내린 데 이어 최근 사이트 운영을 이어받은 현 운영진에 대한 내사에 착수했다.

 

yoonge9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모텔 연쇄 살인' 피의자 신상공개 검토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검찰이 '강북 모텔 연쇄 살인 사건' 피의자인 20대 여성 김모 씨에 대한 신상공개 여부를 검토 중이다. 26일 검찰 따르면 서울북부지검은 김씨 신상 공개 여부를 논의하기 위해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 개최를 검토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서울북부지검 검찰은 2024년 1월 시행된 중대범죄신상공개법에 따라 강력범죄 등 특정중대범죄 혐의가 있는 피의자를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에 회부해 신상 공개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피해자 유족도 김씨 신상 정보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 김씨 범행으로 숨진 두 번째 피해자 A씨 유족 법률대리인인 남언호 변호사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김씨 범행은) 우리 사회가 경험한 가장 냉혹하고 계획적인 연쇄 범죄 중 하나"라며 "그럼에도 경찰이 신상 공개를 하지 않겠다는 내부 방침을 정한 사실을 납득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서울 강북경찰서는 지난 19일 오전 살인과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김씨를 서울북부지검에 구속 송치했다. 김씨는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이달 9일까지 20대 남성 3명에게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2명을 숨지게 하고 1명이 의식을 잃게 한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물을 숙취해소제에 타서 들고 다녔다고 진술했다. 또 남성들에게는 모텔 등에서 의견이 충돌해 이를 건넸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은 김씨가 첫 범행 이후 약물 양을 늘렸다고 진술한 점, 휴대전화 포렌식 자료 등을 볼 때 사망 가능성을 충분히 인지했던 것으로 판단하고 상해치사가 아닌 살인죄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다. 다만 경찰은 이번 사건이 신상공개 요건을 충족하지 않는다고 판단해 김씨 신상을 비공개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달 24일 김씨가 다른 남성에게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의식을 잃게 한 정황을 추가로 확인하고 조사하고 있다. calebcao@newspim.com 2026-02-26 17:38
사진
이부진, 아들 서울대 입학식 참석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26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2026학년도 입학식에 참석해 아들 임동현군의 입학을 축하했다. 이 사장은 이날 모친인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과 함께 서울대를 찾아 임군의 입학을 기념해 사진을 찍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사진 왼쪽)과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이 26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2026학년도 입학식에 참석해 아들 임동현군의 입학을 축하하고 있다.  khwphoto@newspim.com 임군은 최근 서울 휘문고등학교를 졸업하고 2026학년도 수시모집 전형으로 서울대 경제학부에 합격했다. 고교 시절 내신 성적이 상위권이었으며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도 한 문제만 틀린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26학번이 된 임군은 외삼촌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서울대 동양사학과 87학번)의 후배가 됐다. 이날 입학식 현장에서 이 사장의 패션도 눈길을 끌었다. 이 사장은 크림색 계열의 디올 재킷에 에르메스 버킨백을 매치한 차분한 차림으로 참석했다. 단정한 헤어스타일과 절제된 스타일링으로 재계 인사다운 단아한 이미지를 보였다는 평가가 나왔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사진 왼쪽)과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이 26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2026학년도 입학식에 참석해 아들 임동현 군의 입학을 축하하고 있다. khwphoto@newspim.com nrd@newspim.com 2026-02-26 16: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