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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인터뷰] 이종덕 개성공단기업협회 부회장 "워킹그룹 간섭 지나쳐...주권 가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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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덕 개성공단기업협회 부회장, 뉴스핌과 인터뷰
"워킹그룹 간섭으로 대화 단절...정부도 다른 모습 보여야"
"정치인 출신 통일장관에 기대...개성공단 재개 의지 보여"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개성공단 재가동은 한반도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미국이 한미워킹그룹을 통해 남과 북을 좌지우지하려 하는데, 한반도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 정부가 끌려 다닐 것이 아니라 주권을 가지고 움직여야 한다"

남북 교류협력의 상징이었던 '개성공단'이 지난 2016년 2월 묻을 닫은 이래 4년 7개월이 흘렀다. 이종덕 개성공단기업협회 부회장 겸 입주기업 '영이너폼' 대표는 개성공단 재가동 필요성을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부회장은 개성 공단 재가동을 위해 정부가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남과 북의 주체는 한반도의 주인인 우리가 돼야 한다. 하지만 미국과 워킹그룹의 주권을 뛰어넘은 간섭으로 현재 모든 대화가 단절된 상황이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다른 모습을 보여야 한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취임한 후 기대를 거는 부분은 정치인 출신으로 보여줄 수 잇는 역량도 있지만 그가 공개적으로 개성공단 기업인에게 밝혀준 의지"라고 설명했다.

이 부회장은 개성공단 재가동의 남북의 화합, 평화 측면뿐만 아니라 경제적인 효과에도 주목했다. 그는 "개성공단을 필두로 남북 경제 교류가 활성화되면 일자리 문제의 큰 부분을 해소할 수 있다"라면서 "중국 제품과의 가격경쟁력, 품질경쟁력에서 기업이 국제적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2020.09.10 oneway@newspim.com

다음은 이종덕 영이너폼 대표와의 인터뷰 일문일답

-회사에 대해 소개해주신다면

▲ 영이너폼은 지난 1999년 창설된 남녀 속옷 제조·생산업체다. 공장은 중국 칭따오에 있다가 개성공단이 생기면서 2007년도에 분양받았다. 생산은 2008년 5월부터 시작하게 됐다. 이후 2015년 100억 매출을 달성하는 등 회사는 사실 상당히 덩치를 키울 수 있었다.

그런데 2016년 2월 공단이 폐쇄된 후 물건 공급이 되지 않아 회사가 많이 어려워졌다. 광명에서 고양시로 이전하고 공장을 새로 만들고 이후에는 베트남 공장을 만들고 2018년부터는 일회용 마스크 등을 생산하고 있다.

-공단이 폐쇄된 지 4년이 훌쩍 넘었는데 입주 기업들 현재 상황이 어떤지

▲ 개성공단이 폐쇄된 지 4년 7개월이 됐다. 개성공단에 파견됐던 직원들 대부분은 실업중이거나 대리운전 알바로 생활을 영위하고 있다. 기업 형편도 쉽지 않은데, 3분의 1은 폐점 상태고 3분의 1은 물량을 간헐적으로 처리하는 소극적인 상황이다.

경영 정상화에 힘쓰고 해외에 대체 생산 공장을 만든 대표적인 기업들도 대부분이 자금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저희 입주기업 입장에서는 지금이라도 갈수만 있다면 개성공단에 달려가고 싶고 재가동은 실행돼야 한다고 바라고 있다.

-개성공단이 남북 교류협력에서 가지는 의미가 남달랐다.

▲개인적인 역량과 갖고 있는 전 재산을 개성공단에 심어 놨다. 개성공단에서 북측 근로자들이 만든 물건을 남한으로 갖고 내려와서 전 국민에게 입히자는 포부를 갖고 있었다. 우리가 입히는 것은 옷이나 양말이 아니라 평화라는 생각으로 임해왔다.

한반도에 평화가 왔을 때 어떤 모습일까 생각을 한다고 했을 때 개성공단을 생각하면 됐다. 남북 근로자가 모여 같은 생각과 행동을 해왔다. 정치적 논리가 없이 한 마음 한 뜻으로 일해 왔으니 미래 통일 한국의 작은 마을 격이라고 볼 수 있었다.

남북한의 화합, 평화 측면에서 개성공단 폐쇄는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었다. 개성공단 폐쇄 이후 남북 대화 창구마저 단절되고 정치군사적인 한반도 리스크만 커져 있는 상황이다.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이종덕 개성공단 입주기업 영이너폼 대표 2020.09.10 oneway@newspim.com

-개성공단의 가치가 비단 정치적인 부분에만 있지 않다고 말씀하셨는데

▲남북 경제 교류가 활성화되면 일자리가 큰 부분이 해소가 되고 기업은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게 된다. 과거 개성공단이 작동할 때는 중국과의 가격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했다. 품질은 당연히 뛰어나다. 이런 상황에서 자재 수출로만 30억원을 달성했는데 이게 완제품이었으면 300억원 수준이다.

이것이 개성공단의 힘이다. 남북이 경제 교류를 재개하면 결국 한반도의 힘이 되는 것이다. 개성공단을 우리가 북한에 퍼주는 사업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우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북한과 손을 잡는 것이고 우리를 위해서라도 개성공단은 재가동돼야 한다.

-재가동 희망에도 남북 관계가 진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데

▲북한의 태풍피해가 극심하다. 수해를 입은 함경남도에 인민군을 동원하고 피해 복구를 위해 평양 수도 당원을 파견하는 등 북한은 자력 복구를 독려하고 있다고 들었다. 그러면서도 우리가 내미는 손길, 유엔을 비롯해 외부의 지원은 단호하게 거절하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그만큼 남북 간 골이 깊다는 의미다.

남과 북의 주체는 한반도의 주인인 우리가 돼야한다. 하지만 미국과 산하 워킹그룹은 주권을 뛰어넘은 간섭을 하기 때문에 우리 정부는 미래 없는 만남을 반복하고 이행할 수 없는 약속으로 지금은 모든 대화가 단절된 상황이고 개성공단 재가동도 빛을 잃었다.

-한미 워킹그룹이 남북 관계 회복에 걸림돌이 된다는 의미인지

▲사실 모든 것의 장애물이었다. 미국답지 않은 간섭이다. 미국은 워킹그룹을 통해서 남과 북을 손바닥에 올려놓고 좌지우지했는데 그 결과 남북관계에서 아무 것도 진전이 이뤄지지 못했다.

한미워킹그룹은 지금이라도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미국의 영향권에 있고 북한이 미국과 유엔의 제재를 벗어날 순 없지만 최소한의 제재 속에서 남과 북이 문제 해결의 당사자가 돼 풀어나가야 한다. 우리 정부는 끌려다닐 것이 아니라 주권을 가지고 움직여야 한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단과 면담을 하고 있다. 2020.08.21 mironj19@newspim.com

-이인영 장관이 취임 후 남북 대화 복원을 위해 '작은 협력'을 내세우고 있는데

▲이 장관이 지난달 있었던 면담에서 작은 교류 작은 협력을 강조했다. 모든 것이 막힌 상황에서 작은 교류를 시작하고 북미관계보다는 당사자인 남북이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국제사회의 동의를 얻어내야 본격적인 남북경협 시대를 만들 수 있지 않냐는 말씀을 하셨었다.

현재로써는 모든 대화 창구가 망가져 달리 뚜렷한 방법이 없다. 이 장관이 추진하고 있는 작은 교류에 새로운 희망을 걸어보고 있다. 통일부가 남북한 물물교환을 추진하고 있는데, 21세기에 말도 안 되는 방식인 물물교환을 이야기하는 일이 너무 가슴아프지만 이런 식으로 작게 시작하는 교류가 커다란 결과를 만들었으면 한다.

-이 장관이 개성공단 재개에 대해 공개적으로 입장 표명을 했는데

▲안타깝지만 개성공단은 경제적 측면보다는 정치적 힘에 의해 운영돼왔는데 이런 측면에서 우리는 이 장관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 장관은 4선 의원이다. 외교통일위원에 남북경협특위 위원장도 지냈다. 정치적인 경험이 많으신 분인데 지금 상황에서 이런 분이 장관을 맡아서 제대로 된 일을 수행한다는 것을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이 장관은 특히 과거 장관들과 달리 입주기업들과 공개적으로 만남을 가졌다. 그 자리에서 개성공단의 역사적, 경제적 가치를 말하고 재개를 포기하지 않겠다고 선언을 했다. 장관이 자기 말에 책임을 지길 바란다.

- 정부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두 가지를 부탁하고 싶다. 우선 지난 8월에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북한에 인도적 지원을 위한 성금을 모금한 바 있다. 개성공단에서 12년 간 한솥밥을 먹으며 희로애락한 가족들을 위해 마음으로 모은 물품들이 개성 지역에 전달되도록 남북 정부가 길을 열어주셨으면 한다.

두 번째는 개성공단 재가동이다. 우리 입주기업들도 개성공단에서 땀 흘리며 다시 뛰고 싶다. 그러나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의 재입주가 가능하려면 자금지원이 절박한 현실이다.

정부는 2018년 추가지원 660억원을 마지막으로 사실상 직접적인 지원을 종결했다. 그 당시 정부나 우리 입주기업들은 개성공단 폐쇄가 지금처럼 장기화 될 줄 생각도 못했다.

벌써 폐쇄 5년을 바라보고 있지 않나. 정부는 입주기업 대상으로 청산을 전제로 한 보상이 아니었다면 입주기업 현상황에 맞는 자금지원대책을 강구해주기를 호소드린다.

onew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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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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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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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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