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자화상, 스크릿샷으로 남기다…윤향로 개인전 '캔버스들' 개막

기사입력 : 2020년08월27일 17:25

최종수정 : 2020년08월27일 17:25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회화는 세계에 대한 스크린샷이다."

윤향로 작가의 주장이다. 그는 기존의 이미지를 모아 재창조하고 변주하는 방식으로 작품을 선보인다. 그래서 자신의 작품을 '유사 회화'라고 명명한다. 주로 대중문화와 패션의 이미지를 재해석한 작업을 선보인 윤 작가는 2년 만에 여는 개인전에서 자화상과 같은 작품을 선보인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윤향로 작가 2020.08.27 89hklee@newspim.com

학고재는 26일부터 9월 27일까지 학고재 본관에서 윤향로 개인전 '캔버스들'을 연다. 윤 작가는 이전과는 다르게 미술사적 요소와 결혼과 출산의 경험 등 자신의 이야기를 녹인 작품으로 관람객과 만난다.

윤향로 '발견된 오브제'를 변주해 자신의 것으로 탈바꿈하고 오브제가 되는 이미지를 포착하고 캔버스 천에 디지털 방식으로 출력, 그 위에 붓이 아닌 에어브러시로 채색한다. 그가 "회화는 세계에 대한 스크린샷이다"라고 하는 이유는 그의 작업 과정에서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 기존의 이미지를 오브제로 발췌하는 순간, 디지털화하는 순간, 관람객이 그 작품을 보는 과정이 모두 '스크린샷'으로 의미를 함께한다.  

이번 전시에서 윤 작가가 활용한 이미지는 헬렌 플랑켄탈러(1928~2011)의 활동을 정리한 책 내용을 발췌한 것이다. 그의 캔버스에 옮겨진 스크린 샷은 작가 헨렌 플랑켄탈러가 고전 회화를 참조해 작업한 사례를 담은 것이다. 그가 발췌한 페이지들에 회화와 연관된 단어가 다수 눈에 띄는데 주로 여성과 관련된다. 여성을 지칭하는 'She'와 'Her'를 쉽게 볼 수 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전시장 전경 [사진=학고재] 2020.08.27 89hklee@newspim.com

이번 윤 작가의 신작들은 앞선 세대 작가의 기록 위에 윤향로 작가의 삶의 이야기가 덮여지고, 작가의 에어브러시 터치가 올라간 세 개층을 쌓은 구조다. 그야말로 윤향로표 스크린 샷으로 쌓아올린 회화다. 헬렝 플랑켄탈러의 책 내용 위에 윤 작가의 인생의 전환점이 된 결혼과 아이를 소재로 한 자신의 삶을 그렸다. 소재는 웨딩드레스와 아이의 낙서다. 지난해 결혼한 윤 작가는 자신만의 웨딩드레스를 디자이너와 협업해 고안했다. 웨딩드레스에선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주머니를 단 원피스 형태다. 윤 작가는 "어깨에 걸친 핸드백처럼 옷의 주머니가 여성의 적극적인 사회 진출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사회에서 여성의 역할과 작가로서의 여성의 의미를 함축한 것으로 해석된다.

작가는 드레스를 에어브러시로 표현했다. 관람객은 쉽게 찾기 힘든 추상이다. 또 아이가 그린 다양한 낙서 그림들을 발췌한 페이지를 올려 캔버스에 출력해 추상의 느낌을 한 스푼 더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2D와 3D를 오가는 작가의 공간 구성력도 돋보인다. 작가는 화면 안팎의 세계를 동시에 바라보려는 관점을 확장했다. 그는 먼저 학고재 본관의 모든 내벽을 감싸는 '디지털 매핑 이미지'를 만들었다. 전시장 도면이 가상의 캔버스 역할을 한 거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전시장 전경 [사진=학고재] 2020.08.27 89hklee@newspim.com

이 위에 이미지를 채우고 100여 개의 조각을 잘라냈다. 캔버스 규격 및 표준 화면비를 기준으로 17종 판형, 100여 개의 조각을 추출해 전시 공간의 해당 자리에 설치했다. 실제 공간에서는 분리돼 있지만 2차원에서 겹쳐지는 부분에 걸린 작품에는 파란색 반투명 막으로 표시했다. 관람객은 작가가 구축한 가상의 세계를 생각하면서 작품을 감상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작품은 0호에서 50호까지 캔버스를 동선에 따라 순서대로 배치했다. 구성상 여백을 두기 위해 61점의 작품을 선별했다. 또 암호문을 연상시키는 작품명은 자화상을 표현하는 이모티콘, 설치 벽면을 가리키는 도형, 캔버스 규격을 나타내는 호수의 조합이다. 따라서 ':)◆10F-3'은 ◆로 지칭한 벽면에 걸린 '10F' 규격의 캔버스 중 세 번째 작품이라는 의미다. 본관 안쪽방에 건 18점의 연작 ':)아티피컬A1~F3'의 경우 설치 순서에 따라 좌측 상단부터 우측 하단까지 'A1~F3'의 일련번호가 붙는다. 각 화면은 개별 작품으로서 독립성을 갖추는 동시에 상호 유기적으로 관계 맺는다.

89hklee@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신네르, 파리 마스터스 우승... 세계1위 탈환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가 라이벌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를 제치고 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 랭킹 1위를 탈환했다. 두 선수는 내년 1월 인천에서 격돌한다. 신네르는 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파리 마스터스(총상금 612만8940유로) 남자 단식 결승에서 펠릭스 오제알리아심(10위·캐나다)을 2-0(6-4 7-6<7-4>)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세계 2위였던 신네르는 2회전에서 조기 탈락한 알카라스를 제치고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지난 9월 US오픈 결승에서 알카라스에게 패하며 내줬던 정상 자리를 8주 만에 되찾은 것이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5.11.03 psoq1337@newspim.com 이번 대회에서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우승한 신네르는 올해 5번째, 통산 23번째 투어 우승을 달성했다. 실내 하드코트 경기에서 26연승을 이어가며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갔다. 결승 상대였던 오제알리아심은 시즌 최종전인 ATP 파이널스 진출을 위해 반드시 우승이 필요했지만 신네르의 벽을 넘지 못했다. 신네르는 경기 후 "엄청난 우승이다. 치열한 결승전이었다. 우리 둘 다 이 경기의 의미를 잘 알고 있었다"며 "오제알리아심에겐 힘든 결과겠지만, 내 입장에서는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신네르는 이 승리로 오제알리아심과의 상대 전적에서도 3연패 뒤 3연승을 거두며 균형을 맞췄다. 그는 오는 9일부터 16일까지 자신의 고향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리는 ATP 파이널스에 출전한다. 신네르와 알카라스의 경쟁은 이제 한국으로 무대를 옮긴다. 현대카드는 3일 현대카드 슈퍼매치 14 얀니크 신네르 VS 카를로스 알카라스 일정을 발표했다. 두 선수는 2026년 1월 10일 인천 인스파이어리조트 아레나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앞서 신네르와 알카라스는 지난달 22일 나란히 SNS를 통해 "서울에서 만나요"라는 글을 올리며 팬들의 기대를 모았다. 신네르는 "한국 팬들의 열정적인 테니스 사랑을 오래전부터 들어왔다. 한국에서 경기를 하게 돼 매우 기대된다"고 밝혔고, 알카라스는 "한국을 처음 찾게 돼 설레며 뜨거운 응원을 보내주는 팬들을 직접 만나고 싶다"고 전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11-03 10:37
사진
이재용 회장, 카페서 5만 원 건네 화제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경북 경주시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카페 직원에게 5만 원을 건넸다는 사연이 온라인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APEC 행사장 인근 한화리조트 내 이디야커피 매장에서 근무했다는 A 씨는 지난 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스레드'에 이 회장과 함께 찍은 사진과 함께 "이재용 회장님께 커피를 드렸다가 5만 원을 받았다"는 글을 올렸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현장에서 커피 매장 직원에게 5만 원을 전 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SNS 갈무리] A 씨는 "지나가던 회장님께 커피를 선물했는데, 인사를 나눈 뒤 떠나시다가 다시 돌아와 주머니에서 5만 원을 꺼내 주셨다"고 적었다. 그는 "여러 특별한 경험 중에서도 가장 기분 좋은 순간이었다"며 "멋지고 젠틀한 분이었다. 주신 돈은 액자에 넣어 가보로 간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게시물은 하루 만에 조회 수 30만 회를 넘겼다. 한 누리꾼이 "주머니에서 돈을 꺼내 주셨다고요?"라고 묻자 A 씨는 "맞아요, 지갑이 아니라 주머니에서 꺼내셨다. 그냥 평범한 아저씨 같았다"고 답했다. 또 다른 댓글에는 "너무 떨려서 음료 만들기도 힘들었다. 잊지 못할 추억을 주셨다"고 썼다. 이 회장은 지난달 29일 경주에서 열린 APEC CEO 서밋 개회식에 참석했으며, 30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함께한 '치맥 회동'으로 화제를 모았다. syu@newspim.com 2025-11-03 10:2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