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마켓·금융

속보

더보기

'아줌마 부대' 금(金)테크 대박에 자극, 중국 청년층 금ETF 투자 열풍

기사입력 : 2020년07월31일 16:59

최종수정 : 2020년07월31일 16:59

2013년 '금 투자 광풍' 아줌마 부대 평가 수익 6조 원
금값 상승 전망 지속, 중국 청년층 금 투자 수요 급증

[서울=뉴스핌] 강소영 기자=국제 금값 급등 추세에 '순금 사랑'이 유별난 중국인 투자자들이 또다시 들썩이고 있다. 지난 2013년 국제 금시장에서 엄청난 구매력을 과시했던 '중국 아줌마(다마,大媽·중국어로 '아줌마'라는 뜻) 부대'가 7년 만에 막대한 수익을 실현하게 된데 자극을 받은 중국 청년들 사이에서 '금(金) 테크' 열풍이 불고 있다고 복수의 중국 매체들이 최근 보도했다. 

30일(미국 시간) 국제 금값이 고공행진를 멈추고 하락했지만, 시장에선 추가 상승을 점치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호주 마틴 플레이스증권의 배리 도스 회장은 "2년 내 금 값이 온스당 3500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올해 들어 27%나 뛴 금 값이 앞으로 45% 추가 상승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BNP파리바 웰스 매니지먼트 투자서비스 책임자 가스 브레그먼은 "금값이 온스당 2000달러 수준에서 배회하다 추가 상승할 것이다. 현재로선 단기간에 금값 상승세를 막을 어떤 기폭제도 발견할 수 없다. 사실상 금값을 사상 최고치로 올릴 요인들이 여전히 남아있다"라고 밝혔다.

31일 21스지징지바오다오(21世紀經濟報道) 등 중국의 주요 경제 전문 매체들은 이 같은 전문가들의 견해를 앞다퉈 소개하고, 국제 금 시세 추이에 따른 국내 금 투자 트렌드를 진단에 나섰다. 

◆ 중국 귀금속 시장, 금 현물 매수 열풍 재현 

금값 상승과 추가 상승 전망에 금 현물 매수에 나서는 중국인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중국 난팡두스바오(南方都市報)는 광저우 귀금속 시장 현황을 통해 최근 급증하는 순금 판매량 현상을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광저우 귀금속 취급 전문점 둥바이(東百) 영업 담당자는 "금을 사들이는 '큰 손'들이 대거 몰려들고 있다. 단가가 낮게는 5만~6만, 많게는 10만 위안이 넘는 순금 제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어떤 고객은 300여만 위안(약 5억 위안) 상당의 골드바 800g(약 213돈)을 쓸어갔다"라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금 투자 수요 증가에 순금 장신구 가격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둥바이 관계자는 "순금 장신구의 가격이 그램(g)당 550위안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순금 장신구를 사려는 고객이 크게 늘었고, 한 고객은 한 번에 8개의 아동용 순금 장신구를 사가기도 했다"라고 밝혔다. 

이 지역의 또 다른 귀금속 취급점 광저우유이(廣州友誼) 관계자도 "코로나19 사태 안정, 결혼 예물 수요 증가의 영향으로 금 장신구 판매량이 늘고 판매가격도 큰 폭으로 올랐다. 최근 금 장신구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라고 설명했다. 

광둥 황진둥펑(黃金東風) 귀금속 전문점 판매원은 "28일 오전 국제 금값이 9년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하루 동안 우리 매장에서만 2kg의 투자용 순금이 팔려나갔다. 판매액으로 환산하면 80만 위안(약 1억 3600만 원)에 달한다"라고 밝혔다. 

 ◆ '아줌마 부대' 대박, 2013년 투자로 6조원 수익 

국제 금값의 가파른 상승으로 지난 2013년 엄청난 규모의 금 사재기로 유명세를 떨쳤던 '중국 아줌마 부대'의 투자전략이 재평가되고 있다. 

2013년 4월 국제 금값이 폭락하자 부녀자 중심의 중국 개인투자자들이 너도나도 순금 저가매수에 나서면서 금 판매량이 폭증했다. 당시 중국에서 2분기에만 300t이 넘는 순금이 판매됐다. 미국 월스트리트에서도 귀금속 상점을 돌며 순금 '싹쓸이'에 나서는 중국 아줌마 부대의 출현해 큰 이슈가 됐고, 미국 매체들은 중국인 부녀자들의 경쟁적인 금 사재기 모습을 비중 있게 보도했다. 당시 현지 매체의 보도에 중국어로 아줌마를 뜻하는 'Dama(大媽)'라는 표현이 고유명사처럼 사용됐다. 

그러나 중국 아줌마 부대의 금 사재기는 국내에서 많은 비판과 조롱에 직면했다. 귀금속 상점에서 서로 먼저 더 많은 금을 확보하기 위해 경쟁하는 모습은 '아비규환'의 상황을 방불케 할 정도로 무질서했고, 중국인의 대외 미지 실추 우려가 제기됐다. 또한 이후 금값이 급락하면서 이들이 적지 않은 평가 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묻지 마 투자'라는 비난에도 당시 중국 매체의 인터뷰에 응한 '아줌마 부대'는 "금 값은 언제든 오르게 돼있다. 당장 팔지 않고 장기 보유할 것"이라고 밝히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그 후 7년이 지난 현재 '중국 아줌마 부대'의 금 투자 전략이 결과적으로 옳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매체와 전문가들도 '중국 아줌마 부대'의 금 투자 전략의 '승리'라고 치켜세우고 있다. 

7월 들어 국제 금값은 9% 넘게 올랐고, 올해 들어 상승폭도 30%에 육박한다. 2015년 온스당 1046.4달러까지 내려갔던 당시와 비교하면 금값 가격 상승률은 80%가 넘는다. 

중국 21스지징지바오다오는 2013년 '금(金)테크'에 나섰던 아줌마 부대들이 현재까지 모두 금을 보유하고 전량 매도할 경우 차익이 55억 달러(약 6조 5000억 원)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2013년 4월 온스당 1300달러였던 금값이 올해 7월 22일 1870달러로 올랐다는 가정 하에 도출한 계산 결과다. 

◆ 지갑 얇은 중국 청년 금테크 가세, 금ETF 투자 급증 

중국 매체에 보도된 2013년 4월 귀금속 판매점에 몰려든 중국 부녀자들의 모습. 당시 '중국 아줌마 부대'의 금 사재기 열풍이 사회적으로 큰 화제가 됐다.

금시장이 호황을 맞은 올해는 2013년과 다른 투자 양상이 나타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과거에는 충분한 자금력을 가진 부녀자 계층이 금 투자 열풍을 주도했다면, 올해는 중국 청년들의 금 재테크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7년 전 금을 구매한 '아줌마 부대'는 어렵게 기다려온 차익실현 기회에 보유한 금을 서둘러 팔아치우고 있다. 반면 보유 자산이 충분히 많지 않은 청년 계층에서는 금ETF 투자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광둥성황금협회 부회장은 "7월 들어 금 판매에 나서는 고객이 급증하고 있다. 가격 급등에 금을 사려는 사람도 많지만 그보다 많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던 금을 내다 팔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금ETF 투자 수요 확대는 매체의 관련 보도 수 증가로도 확인된다. 중국 최대 규모 포털사이트 바이두의 집계에 따르면, 7월 중순 이후 금ETF 투자를 주제로 한 매체의 헤드라인 수량이 하루 평균 200개에서 1000개 이상으로 늘어났다. 

지역별로 보면 광둥·상하이·베이징·저장·장쑤 등 대도시 지역에서 금ETF 검색량이 급증했다. 금ETF에 관심을 갖는 계층은 30~39세 연령층이 가장 많았고, 20~29세 연령층이 그 뒤를 이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의 비율이 72%로 여성(27.95%) 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금 현물 거래에서는 중년 여성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했던 것과 선명한 대조를 이룬다.

상하이선물거래소 순금 상품 거래량도 7월 중순 이후 크게 늘어났다. 누적 거래량은 4만 3000t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48%가 증가했다. 거래액은 15조4000억 위안으로 71.17%가 상승했다. 

중국의 금ETF 투자 수요는 하반기 들어 눈에  띄게 늘어났다. 상반기 금ETF 보유량은 10.76t에 불과했지만, 6월 말 이후 55.47t으로 증가했다. 금ETF 상품 출시도 늘어나고 있다. 현재 중국에서 거래되는 금ETF 상품은 기존의 4개에서 최근 7개로 증가했고, 조만간 상하이선물거래소 금을 추종하는 ETF 상품 4개가 추가로 출시될 예정이다. 

 

js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 K컬처 플랫폼 'K·SPOT' 론칭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K컬처 전문 글로벌 플랫폼 'K·SPOT'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K%C2%B7SPOT_newspim)을 17일 공식 론칭했다. 'K·SPOT(@K·SPOT_newspim)'은 한국의 생생한 K컬처 현장을 전 세계에 전하는 K컬처 글로벌 플랫폼으로 영어·중국어·일본어 등 다국어 자막 서비스를 통해 글로벌 소통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This is K·SPOT – where K-culture comes alive.'라는 슬로건 아래, KPOP, K드라마, K라이프 등 한국 대중문화(K컬처) 전반을 조명한다. 특히, 전 세계의 언어 장벽을 허무는 다국어 자막 시스템을 기반으로 글로벌 팬층과의 연결을 강화했으며, 영어, 중국어, 일본어 지원과 함께 추후 스페인어, 힌디어 등 주요 언어로 확장할 예정이다. 채널명 'K·SPOT'은 한국(K) 문화의 중심 '스팟'을 의미하며, K컬처가 살아 숨 쉬는 현장에 스포트라이트를 비춘다는 의미를 담았다. K-컬처를 실시간으로 소비하는 글로벌 팬들과 그 현장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콘텐츠 소비의 지리적·언어적 경계를 허물며, KPOP 쇼케이스, 드라마 제작발표회 등 전 세계 팬들이 궁금해하는 바로 그 현장을 경험할 수 있는 디지털 K컬처 허브를 지향한다.  K·SPOT에서는 K라이징스타 힛지스를 시작으로 대중문화, 예술 분야 예비 스타들을 전 세계에 소개하며 다양한 K컬처 콘텐츠들도 두루 만나볼 수 있다.  ◆생생한 K-컬처 현장을 전달하는 글로벌 플랫폼 K·SPOT은 단순한 영상 채널을 넘어, 전 세계 어디서든 K컬처를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된 글로벌 플랫폼이다.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다국어 자막 서비스를 제공해 언어 장벽을 낮추고, 다양한 문화권의 팬들이 동시 접속해 K-컬처를 함께 알아볼 수 있다. 'K·SPOT(@K·SPOT_newspim)' 채널 로고. 검색 뿐만 아니라 , 무음 시청·청각 장애인 접근성 향상 등도 도모할 예정이다.  뉴스핌은 K·SPOT은 단순한 K컬처 소개 채널에 머물지 않고, 다양한 언어와 콘텐츠 포맷을 아우르는 글로벌 문화 플랫폼으로 키울 예정이다. K컬처 심장부를 세계와 연결하며 글로벌 콘텐츠 생태계의 중심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K·SPOT에서는 K컬처 모든 현장을 생생하게 포착하고, 전 세계 팬들과 소통하며, 디지털과 현실을 연결하는 진정한 K-컬처 허브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jyyang@newspim.com 2025-07-17 01:00
사진
충남 서산 시간당 114㎜ 폭우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충청권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최대 100㎜가 넘는 강한비가 내리면서 주민 1070명이 대피하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 31개 항로에서 39척의 여객선이 운행을 멈췄고, 서울 등 90구역 하천변이 통제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7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이 같은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호우경보는 세종, 충북, 충남, 경남에, 호우주의보는 서울, 대전, 광주, 경기, 강원, 전북, 전남 등에 각각 발효됐다. 전날 자정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총 누적 강수량은 충남 서산이 가장 많은 419.5㎜로 집계됐다. 이어 홍성 411.4㎜, 당진 376.5㎜ 아산 349.5㎜, 태안 348.5㎜, 세종 324.5㎜, 충북 청주 276㎜, 경기 평택 262㎜ 등 이었다. 60분 기준 일최대 강수량은 서산 114.9㎜, 홍성 96.2㎜, 서천 98㎜, 경남 함안 70㎜ 등이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에 폭우가 내리고 있는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서 청사 관계자들이 우비를 입고 이동하고 있다. 2025.07.17 yooksa@newspim.com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산사태 예보 발령도 발효됐다. ▲세종 ▲경기(평택, 안성) ▲충북(진천) ▲충남(천안, 공주, 보령, 아산, 서산, 논산, 당진, 부여, 청양, 홍성, 예산, 태안) 등 16개 지역에 경보가 내려졌다. 인명피해는 경기 1명, 충남 1명으로 집계됐다. 옹벽붕괴 1건, 도로 토사유실 2건 등으로 공공시설의 피해도 있었다. 이번 집중호우로 3개 시·도, 5개 시·군에서 313세대 1070명이 일시적으로 대피하는 피해도 발생했다. 아직 287세대 1041명이 귀가하지 못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집중호우 지역 중심으로 통제도 있었다. 목포와 홍도, 격포와 위도, 군산과 어청도를 잇는 여객선이 통제됐다. 북한산 97개, 지리산 39개, 속리산 24개, 월악산 24개 등 총 15개 국립공원 374개 구간에서 시설 통제도 있었다. 지하차도는 충북 5개, 충남 5개, 경기 2개 등에, 도로는 인천 1개, 세종 1개, 경기 3개, 충북 1개, 충남 2개 등에 각각 통제가 이뤄졌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서울에 강한 비가 내리고 있는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5.07.17 ryuchan0925@newspim.com 한편 중대본은 이날 오전 4시부로 중대본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고, 기상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중이다. 또 환경부, 산림청과 같은 관계 부처와 협업을 강화해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특히 서산, 당진, 태안 등 강수가 집중되고 있는 지역에는 재난문자 등을 통해 새벽시간 외출 자제, 위험지역 접근금지 등과 같은 국민행동요령을 집중적으로 홍보할 것을 당부했다.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에는 총 1만5708명이 비상근무 중이며 재난문자는 123건, 자동음성통보는 138회 등이 발송됐다. 이날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본부장(행안부 장관 직무대행)은 '집중호우 대처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정부는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상황 대응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보 및 강수량 분포도/제공=행정안전부 wideopen@newspim.com 2025-07-17 13:3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