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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프랑스 와인 시장 붕괴"…눈물 머금고 '손소독제' 행

기사입력 : 2020년07월28일 15:55

최종수정 : 2020년07월28일 17:16

와인 비축할 공간 없어…알자스만 600만리터 넘어
정부 보상 받아도 와인 1리터당 1달러도 안 돼 절망

[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코로나19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부과한 관세로 프랑스 와인 시장이 무너져, 와이너리들은 남은 제품을 눈물을 머금고 손 세정제로 만들어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7일 자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의하면, 코로나19가 불러온 경제 위기에다 트럼프 행정부가 유럽과의 무역 분쟁에서 프랑스산 와인에 25%의 세금을 부과한 것이 충격파가 되어 올해 프랑스 와인 시장은 완전히 붕괴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알자스=로이터 뉴스핌] 박진숙 기자=프랑스 알자스 지역 포도원에서 생산한 스파클링 와인. 2020.07.28 justice@newspim.com

지역 와인 양조자인 제롬 마더(38) 씨는 NYT와의 인터뷰에서 "몇 주 전에 포도주를 증류소로 보내기로 결정했는데 마음이 아팠다"며 "곧 이들 와인은 손 소독제 젤로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마더 씨는 고급 와인을 레스토랑과 상점에 판매해왔는데, 지난해 12월 이후 매출이 반 토막 났다고 설명했다.

프랑스 와인 제조업자들은 도저히 팔리지 않은 와인을 비축할 공간이 없는 상황이다. 올해 포도 수확 시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만큼, 새 와인을 생산하려면 상자를 비워야 하므로 약간의 보상을 받고 손 소독제로 쓰이도록 증류소로 보내는 것이다.

NYT는 프랑스 알자스 지역에서만 600만리터가 넘는 와인이 이렇게 손 소독제로 만들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프랑스 정부는 자국의 와인 유산을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데, 지금까지 등록한 와인 양조자 5000여명에게 '위기 증류(Crisis Distillation)'라 불리는 정부 보상 제도로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에게 보조금으로 지급하는 와인 값은 1리터당 1달러도 되지 않는다.

알자스의 양조인들은 2009년 금융 붕괴 이후 최초로 이렇게 정부의 '위기 증류' 지원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알자스 독립와인제조협회의 프랜시스 백커트 회장은 "와인 제조자 대부분이 이번 코로나19와 미국의 과세로 타격을 입었다"고 말했다.

[스트라스부르크=로이터 뉴스핌] 박진숙 기자=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인근 포도밭에서 알자스 지방 와인을 생산하기 위해 와인 제도자들이 포도를 수확하고 있다. 2020.07.28 justice@newspim.com

 

justi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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