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르포] "대형 마트냐구요?" 1~2가구 2030 타깃 이마트 신촌점 가보니

기사입력 : 2020년07월18일 07:27

최종수정 : 2020년07월18일 07:27

오픈 첫날 흥행몰이...계산원 대폭 축소해 한때 혼란
주 타깃층 2030세대, 대체로 만족...소단량 특화매장으로 공략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대형마트냐구요? 1~2인 가구를 겨냥한 소단량 특화매장입니다."

옛 그랜드마트 자리에 새롭게 문을 연 이마트 신촌점을 찾은 기자에게 이마트 관계자가 점포를 소개하면서 한 말이다.

16일 개장한 이마트 신촌점에 마련된 주류 특화 매장인 '와인앤 리큐프' 모습. [사진=남라다 기자] 2020.07.16 nrd8120@newspim.com

◆오픈 첫날 흥행몰이...계산원 대폭 축소해 한때 혼란

지난 16일 오픈 첫날 신촌점은 '흥행몰이'에 성공한 모습이다. 그야말로 시장통을 방불케 했다. 매장 오픈 전부터 사람들로 인산인해였다. 도로에 늘어선 줄이 수백미터에 달했고 매장이 오픈하자마자 밀려든 사람들로 북적였다. 상품 구매를 마친 고객들이 계산을 위해 선 줄은 매장을 빙 둘러 쌌다. 

이마트 신촌점은 옛 그랜드마트 자리에 개장했다. 서울 마포구 노고산동에 위치한 그랜드플라자 건물 지하 1~3층까지 3개층을 쓴다. 영업 면적은 1884㎡(약 570평) 규모로, 일반 대형마트(3000㎡ 이상)의 60%에 불과하다.

특히 마포에서도 핵심상권인 신촌 지역에 대규모 매장이 아닌 중형급 슈퍼마켓 규모 매장을 개점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일단 매장 규모가 작은 만큼 쇼핑 카트를 없애고 장바구니만 배치했다. 또 계산원이 있는 계산대를 대폭 축소해 3개만 설치했다. 대신 무인 계산대를 대폭 늘려 지하 1층에 6대, 지하 2층에 8대 총 14대 준비했다.

16일 이마트 신촌점에 마련된 무인 계산대에서 매장 직원이 고객의 계산을 돕고 있다. [ 사진=남라다 기자] 2020.07.16 nrd8120@newspim.com

대개 대형마트는 주 고객층이 40~50대지만, 이번에 문을 연 신촌점의 주 타깃층은 20~30대인 점을 반영한 결과다.

하지만 이날 매장에는 젊은 층보다는 40~50대 여성 고객들이 더 많이 찾으면서 한때 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마트 측은 큰 혼란을 막기 위해 무인 계산대 1개마다 매장 직원 1명을 배치해 고객을 친철히 응대했지만, 중장년층들이 익숙치 않은 무인 계산대 이용을 꺼리면서다.

마포구 신수동에 거주하는 김모(여·70)씨는 "회 한 접시, 키위 등 두 가지 상품을 샀는데 계산하려고 줄 선 지 오래됐다"며 "신촌에 이마트가 문을 연다고 해서 찾아왔는데 너무 복잡해서 다시 오지는 않을 것 같다"고 고개를 저었다.

이마트 신촌점 지하 1층에 길게 늘어선 계산 줄의 모습. [사진=남라다 기자] 2020.07.16 nrd8120@newspim.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출입구에 체온을 자동 측정하는 시스템도 갖췄다. 기계 앞에 멈추지 않고 그냥 지나가기만 해도 "정상 체온입니다. 통과하셔도 됩니다"라고 측정 결과를 안내했다. 코로나19 초기 증상인 고열이 있는 사람을 사전에 걸러내는 효과가 있다. 불특정 다수가 몰리는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소비자들의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고객들이 안전하게 쇼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조치다.

◆주 타깃층 2030세대, 대체로 만족...소단량 특화매장으로 공략

반면 젊은 층의 반응은 중장년층들과 사뭇 달랐다. 특화 상품에 만족한 표정이 역력했다. 신촌점 근처 직장에 다니는 김모(여·26)씨는 치즈 상품을 고르면서 "제품군이 다양하고 가격이 싸다"며 흡족해 하고는 "직장이 (신촌점) 근처에 있어 자주 이용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젊은 층인 2030세대들이 많은 상권인 만큼 매장은 1~2인 가구를 겨냥한 소품종 그로서리 중심으로 꾸며졌다. 

보통 소규모 매장은 신선식품보다는 비식품군 상품으로 채워지지만, 신촌점은 젊은 층을 겨냥한 특화 상품을 전진 배치한 것이다. 

지하 1층에는 신선식품의 비중이 83%로 상대적으로 높다. 가장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1~2인용 소단량 상품과 가정간편식 품목인 밀키트 제품이다. 이날 소용량으로 묶어 800~1500원에 판매한 달걀 제품은 오전에 모두 팔려나가 완판됐다.

1~2인용 회와 초밥을 비롯해 990원 균일가인 소용량 야채와 조각 과일도 눈에 띄었다. '피코크 밀키트' 제품도 대규모 매장인 성수점과 비슷한 규모로 구성됐다. 한식인 된장찌개, 순두부찌개부터 감바스, 밀푀유 나베, 스파게티 등 외국 요리 제품까지 다양했다.

가장 사람이 몰렸던 곳은 수산물과 정육 코너였다. 이날 매장 오픈을 기념해 삼겹살은 100g에 1380원, 2~3인이 즐길 수 있는 광어와 연어 모듬회(360g 내외)를 1만6800원에 판매한다. 마트에서 다소 생경한 민어회는 2만원대에 판매했다.

지하 2층에 마련된 주류 통합 매장인 '와인 앤 리큐르'(Wine & Liquor)에도 손님들로 붐볐다. 특히 혼술족을 겨냥한 1인용 소형 주류제품도 선보였다. '루나즐 레포사도 50㎖' 1병을 5000원에, '시바스리갈 12년산 200㎖' 1병을 1만4900원에 판매 중이다. 이 외에도 일본산 주류와 꼬냑 등 혼술족을 위한 소용량 주류제품들도 볼 수 있었다.

16일 개장한 이마트 신촌점 와인앤리큐프 매장에서 판매 중인 소용량 주류상품들. [사진=남라다 기자] 2020.07.16 nrd8120@newspim.com

지하 3층에는 가격 경쟁력을 갖춘 PB제품로 구성한 노브랜드가 자라잡았다. 신촌점 매장 밖에 설치된 사은품 진열대에는 6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들이 이마트 쇼핑 캐리어를 받으려고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이마트 관계자는 "오픈 날인 만큼 다양한 세대가 매장을 찾아 다소 혼란이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주 타깃층인 젊은 층이 주로 이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렇게 되면 무인 계산대를 이용해 혼란은 없을 것"이라며 "1~2인 가구를 겨냥한 특화 상품들이 많다. 이는 대형마트인 성수점과 비슷한 수준으로 구성됐다"고 말했다.  

nrd812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이용자 1천명, 공동손배소 예고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SK텔레콤(SKT) 유심 정보 해킹 사태와 관련해 이용자 1천여 명이 SKT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청구 공동소송을 예고했다. 법무법인 대륜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소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주 또는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약 1000명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1인당 손해배상 청구 금액은 100만원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손계준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가 21일 오후 SK텔레콤의 유심(USIM) 정보 유출 사태 고발인 조사를 위해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법무법인 대륜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와 보안 담당자 등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2024.05.21 yym58@newspim.com 대륜은 "집단소송 신청자는 1만 명 이상이나 서류 취합까지 완료된 분들에 한해서만 1차 민사소장 접수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해당 소장을 접수한 이후에도 2차 소장 모집을 계속할 계획이다.  대륜은 "역대 최대 규모의 유심정보 유출 사고로, 장기간 해킹에 노출된 정황이 있으며 피해자들은 유심 교체 등으로 현실적인 불편을 겪었다"면서 "SKT는 보안에 소홀한 반면 높은 영업이익을 유지해왔고, 지금까지도 피해 규모나 경위에 대해 충분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점을 종합하여 1인당 100만 원의 위자료 청구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SKT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보호에 있어 구조적인 소홀과 의도적인 비용 감축 정황이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공동소송이란 원고 또는 피고 혹은 그 쌍방이 여러 사람일 경우, 즉 소송주체가 다수일 경우를 의미한다. 이번 사건처럼 다수에게 피해가 발생했을 때 다수의 피해자가 함께 소송에 참여한다.  앞서 대륜은 지난 1일 SKT 유영상 대표이사와 SKT 보안 책임자를 업무상 배임과 위계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으며 전날(21일) 남대문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geulmal@newspim.com 2025-05-22 12:49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