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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뉴딜] 전기차부터 비행체까지…정의선의 현대차그룹, 국가발전 핵심으로

기사입력 : 2020년07월14일 16:04

최종수정 : 2020년07월14일 16:04

14일 청와대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 화상으로 보고
정의선, 전기차 등 직접 소개..."공중 이동 수단 2028년 상용화"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전기자동차와 수소연료전지차, 비행체까지를 총망라한 미래 모빌리티 전략을 대국민 보고를 통해 구체화했다. 문재인 정부의 국가발전 전략 '한국판 뉴딜' 추진의 완성은 현대차그룹의 이같은 전략이 얼마만큼 현실화되느냐에 달린 문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정 수석 부회장은 14일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발표한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 화상으로 참여해 현대차그룹이 주도하는 미래 모빌리티 전략을 보고했다. 정 수석 부회장은 경기도 일산의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수소차 등을 직접 소개했다.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정의선 수석 부회장이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영상보고를 통해 전기차 등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KTV라이브] 2020.07.14 peoplekim@newspim.com

 ◆ "2025년 전기차 100만대 판매...점유율 10% 목표"

정 수석 부회장은 "내년은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도약을 위한 원년이 될 것.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 적용된 차세대 전기차가 출시되기 때문"이라며 "세계에서 가장 짧은 20분내 충전 가능하고, 한번 충전으로 450km 주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희 그룹은 현대, 기아, 제네시스 브랜드로 2025년까지 23차종 이상의 전기차를 내놓을 계획"이라며 "2025년에는 전기차를 100만대 판매하고, 시장 점유율을 10% 이상 기록해 전기차 부문 글로벌 리더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전기차 판매 분석업체 EV 볼륨(EV Volumes)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현대그룹의 순수 전기차(EV) 전 세계 판매량은 2만4116대로 집계됐다. 시장점유율은 8%로 판매량 기준 세계 4위다. 테슬라는 8만8400대(점유율 29%)를 판매하며 1위를 기록했다. 르노닛산과 폭스바겐그룹은 각각 3만9355대(13%), 3만3846대(11%)로 각각 2위와 3위다.

정 수석 부회장은 수소전기차에 대해서도 보고했다.

정 수석 부회장은 "현대 수소전기차 '넥쏘'다. 작년에 전세계 수소전기차 가운데 가장 많은 5000대를 판매했다"고 소개한 데 이어 최근 세계 최초로 수출한 수소전기트럭인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XCIENT Fuel Cell)' 앞에서 "지난주 스위스로 선적됐고, 2025년까지 총 1600대를 유럽에 수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한국판 뉴딜' 정책을 발표했다. 한국판 뉴딜은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로, 오는 2025년까지 국비 114조1000억원, 지방비 25조2000억원, 민간 20조7000억원의 총사업비로 일자리 190만1000개를 창출하는 중장기 전략이다.

이를 통해 정부는 ▲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 기반을 바탕으로 혁신과 역동성이 확산되는 디지털 중심지로서, 글로벌 메가 트렌드를 주도하는 '똑똑한 나라' ▲탄소 중립을 향한 경제·사회의 녹색 전환으로 사람·환경·성장이 조화를 이루며 국제사회에 책임을 다하는 '그린 선도 국가' ▲삶과 일자리를 지켜주고 실패와 좌절에서 다시 일으켜주는 '더 보호받고 더 따뜻한 나라'를 실현하겠다는 계획이다.

 ◆ 첫 미래차는 내년 출시 순수 전기차...2028년 비행체 상용화

정부의 한국판 뉴딜 가운데 그린 뉴딜을 위해 현대차그룹은 전기차와 수소차, 비행체 등 지능형 모빌리티 전략과 지능형 모빌리티 서비스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내년 초 전기차 전용 플랫폼으로 개발한 순수 전기차(프로젝트명 NE) 출시를 포함해 2025년까지 ▲하이브리드 13종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6종 ▲전기차 23종 ▲수소전기차 2종 등 총 44개 전기동력차를 선보이겠다는 전략이다. 이 중 23종을 순수 전기차로 출시할 계획이다.

NE는 현대차그룹 최초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을 통한 전기차인 만큼, 한국의 전기차 대량 생산 시대를 열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 전기차는 순수 전기차 전용으로 개발된 만큼, NE가 '한국의 테슬라'가 될 것이란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2000년부터 수소연료전지 개발에 매진해 2012년 세계 최초 양산형 수소전기차인 투싼을 출시한 현대차는 최근 수소전기 대형트럭인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XCIENT Fuel Cell)' 10대를 선적하고 스위스로 수출하며 수소차 보급을 해외로 확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말까지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40대를 추가로 수출한 후 2025년까지 총 1600대를 공급할 계획이다. 스위스 수출을 시작으로 유럽 전역으로 수출을 확대하고, 북미 상용차 시장에 진출을 노리고 있다.

전기차와 수소차 보급 이후의 현대차그룹 미래 전략은 도심 항공 모빌리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개인용 비행체(PAV), 드론 등을 통한 도심 항공 모빌리티 조성을 통해 '하늘을 나는 차 시대'를 열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정 수석 부회장은 올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제가전전시회(CES)에서 개인용 비행체를 직접 소개했다. 당시 정 수석 부회장이 공개한 개인용 비행체 'S-A1'은 세계 최대 자동차 공유 업체인 우버(Uber)와 협업해 만든 5인승 전기 비행체다.

이날 정 수석 부회장은 도심형 항공기(UAM)를 가장 마지막에 소개하며 "전기차 배터리와 연료전지시스템 기술을 활용한 공중 이동수단"이라며 "2028년 상용화해서 '하늘 위에 펼쳐지는 이동 혁명'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활주로 없이도 비행이 가능한 전기 추진 수직이착륙(eVTOL) 기능을 탑재한 타입으로 총 8개의 프로펠러를 장착해 최대 약 100km 거리를 비행할 수 있다. 최고 속도은 시속 290km에 달하고 이착륙 장소에서 승객이 타고 내리는 5분여 동안 재비행을 위한 고속 배터리 충전이 가능하다.

이 같은 제품 전략에 모든 이동 수단의 정비, 관리, 충전 등 주요 서비스를 결합한 지능형 모빌리티 서비스를 도입해 전 세계에 새로운 모빌리티 플랫폼 사업에 나서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 정부가 2025년 도심 항공 모빌리티 상용서비스를 도입해 2030년부터 본격 상용화에 나서겠다는 방침인 만큼, 미래차에 이어 비행체 중심의 새로운 산업이 생겨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people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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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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