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보건복지위 미래통합당 간사, 질본 비공개 내부 문건 입수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질병관리본부가 오는 8월 이후 수입 예정인 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의 물량이 공개됐다.
강기윤 미래통합당 국회의원은 질본(중앙방역대책본부)이 렘데시비르의 국내 수입 물량을 5360명분으로 정했다고 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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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윤 미래통합당 국회의원 [사진=강기윤 의원실] |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미래통합당 간사를 맡고 있는 강 의원이 입수한 질본의 내부 문건에 따르면, 질본은 지난달 3일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에 공문을 보내 긴급 필요량 360명분과 대유행 대비 필요량 5000명분 등 총 5360명분을 수입한다.
렘데시비르는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사이언스의 항바이러스제로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의 회복 기간을 31% 줄였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지난 5월 1일 긴급사용을 승인한 바 있다.
질본은 길리어드로부터 7월 무상공급 분량을 일부 받아 지난 6일 기준 국내 환자 29명에게 렘데시비르를 공급했다. 7월에 공급받은 일부 분량의 규모는 밝히지 않고 있다. 8월부터는 5360명분 수입을 목표로 길리어드와 가격 협상을 통해 렘데시비르를 구매할 계획이다.
한편 8일 기준 국내의 코로나19 확진환자는 1만3244명, 검사진행자는 2만4012명, 사망자는 285명이다.
강 의원은 "미국이 오는 9월 말까지 길리어드가 생산하는 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 물량의 92%(50만 명분 이상 추정)를 확보키로 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물량 확보전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미국 정부는 모든 미국인이 원할 때 언제든지 치료제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팬데믹이 언제 종료되고 국내의 폭발적인 감염이 어느 순간 일어날지 특정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5360명분 수입 물량이 규모 면에서 적절한 것인지 제대로 검토하고 충분한 치료제를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