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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완수 이사장 "제로페이는 언택트 시대의 디지털 고속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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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페이 가맹점 50만개 돌파, 다양한 사업기회 가능해져
공공기관, 제로페이 활성화로 디지털 인프라 구축에 참여해야

[편집자] 윤완수 한국간편결제진흥원 이사장은 제로페이가 향후 10년을 좌우하는 '핵심 디지털 인프라'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당장은 신용카드 결제가 쉽고 간편해서 페이 시스템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지만, 10년 후라면 얘기가 달라진다는 것. 윤 이사장은 "10년 후에 시작하면 늦기 때문에 우리가 나섰다"고 설명했다. <월간ANDA> 7월호는 언택트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윤 이사장의 비전과 고민을 담았다.

[서울=뉴스핌] 박영암 이서영 기자 = "제로페이는 적어도 10년간 한국 디지털 인프라의 핵심 역할을 할 것입니다. 경부고속도로를 건설할 때 많은 논란이 있었지만 여러 측면에서 한국 경제에 기여한 것처럼 제로페이에 대한 최근 논란도 찬사로 바뀔 것으로 확신합니다. 제로페이라는 디지털 인프라를 지금 건설하지 않으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제로페이 전도사'를 자처하는 윤완수 한국간편결제진흥원 이사장은 월간 ANDA와 인터뷰에서 제로페이를 '10년 이후를 내다보는 핵심 디지털 인프라'라고 강조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경부고속도로라고 비유했다. 경부고속도로도 초기 논란을 딛고 한국 경제에 막대한 부가가치를 안겨준 것처럼 제로페이도 디지털 경제로 전환하는 대한민국의 비밀무기가 될 수 있다는 게 윤 이사장의 지론이다.

최근 제로페이 가맹점이 빠르게 늘고 있어 윤 이사장은 상기된 모습이다. 지난 5월 11일 올해 목표인 50만개를 돌파했다. 당초 계획보다 7개월 먼저 달성했다. 윤 이사장은 "50만개 달성으로 경부고속도로 서울에서 수원 구간이 개통됐다"며 "부산까지 개통하려면 아직 멀었지만 서울~수원 구간만으로도 다양한 사업 기회를 찾을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윤완수 이사장은 1963년 12월생으로 진주고를 거쳐 부산대에서 법학을 전공했다. 동남은행과 주택은행 경영기획직을 거쳐 코스닥 상장업체 웹케시에서 전무와 부사장, 대표이사를 지냈다. 2019년 12월 제로페이 운영 민간 재단법인인 한국간편결제진흥원 초대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임기 3년이며 비상근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제로페이 전도사'를 자처하는 윤완수 한국간편결제진흥원 이사장은 제로페이가 언택트시대의 디지털 고속도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0.06.02 mironj19@newspim.com

◆ "가맹점 50만개 돌파로 사업기회 많아져"

Q. 당초 목표보다 빨리 지난 5월 11일 가맹점 50만개를 달성했다. 조기 달성 의미는 무엇인가.
A. 보통 인프라가 좀 깔려야 플레이어들이 참여를 한다. 가맹점이나 스타트업 등 사업자들이 제로페이 가맹점이 많을수록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비즈니스 기회를 찾는다. 가맹점 50만개 달성으로 서울에서 수원까지는 개통된 셈이다. 부산까지 가려면 아직 길이 멀다. 그래도 고속도로를 이용해서 어딘가 갈 수 있게 됐기 때문에 다양한 플레이어들이 참여할 것이다. 한마디로 플레이어들을 움직이게 만들었다는 것, 그들의 자발적인 참여 환경을 만들어 줬다는 점에서 50만 달성 의미를 찾을 수 있다.

Q. 제로페이 가맹점 50만개 확보에 외국 PAY(페이) 업자들은 어떻게 반응하나.
A. 해외에서 긍정적인 반응이 오고 있다. 최근 대만과 홍콩 간편결제 업체들에서 연락이 와서 미팅을 했다. 홍콩과 대만 사용자 휴대폰에서도 제로페이를 쓸 수 있게 중개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홍콩과 대만 여행객들이 한국 상점에서 이용할 수 있게 시스템을 연결해 달라는 주문이다.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Q. 올해 목표를 조기 달성하면서 70만개로 수정 발표했다. 달성 방안은 무엇인가.
A. 현 추세가 이어진다면 70만에서 많게는 80만까지도 가능하다고 본다. 신규 점포가 매주 1만에서 1만5000개 정도 들어온다. 그러면 한 달에 약 5만개 점포가 유입되는 셈이다. 5만으로 6개월 정도면 30만 정도 더 들어올 것이라고 내다본다. 이렇게 하면 올해 안에 70만에서 80만 가맹점 달성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50만 가맹점이 조기에 달성됐기에 그려볼 수 있는 핑크빛 미래이기는 하다. 최근 코로나19로 우리 경제가 큰 타격을 받았지만, 사실 제로페이 측면에서는 큰 도움을 받았다. 국민들이 재난지원금을 제로페이 가맹점에서 사용하면서 상인들 스스로 가맹점 가입을 신청하고 있다. 실제로 재난지원금 지급 후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제로페이 QR코드 인쇄소에 주문이 몰렸다.

Q. 재난지원금을 다 사용한 후에도 제로페이 이용이 늘 것인지 불확실하다. 특히 은행 계좌에 현금이 있어야 결제할 수 있는 것은 신용카드에 비해 한계다.
A. 제로페이에 많은 한계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신용카드처럼 한 달 후 은행에서 돈이 빠져나가는 것이 아니라 즉시 인출된다. 현금이 많지 않은 개인 고객들은 부담이 된다. 이 점 때문에 제로페이 사용을 주저하는 경우가 많은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길게 볼 때 신용카드는 결국 빚을 지고 사는 것 아닌가. 사람들의 일상을 외상 인생으로 만들어버린 것과 다름없다고 본다. 장기적으로 볼 때는 신용카드에서 직불제로 변환하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본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윤완수 한국간편결제진흥원 이사장. 2020.06.02 mironj19@newspim.com

◆ "가맹점 현금 지급 이틀에서 하루로 단축 검토"

Q. 공공기관이 제로페이를 적극 사용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구체적인 방안은 무엇인가.
A. 공공기관에서 제로페이를 적극 사용할 수 있는 여지는 많다. 부서 회식이나 점심 약속 등을 가맹점에서 한 후 제로페이로 결제하면 대중화에 도움이 된다. '착한 선결제' 캠페인 기간에 공공기관에서 신용카드 대신 제로페이로 결제한 것을 적극적으로 홍보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공공조달시장에서도 제로페이를 적극 이용할 수 있다. 공공기관에서 소모품이나 공공재를 구매한 후 제로페이로 결제하면 소상공인이나 중소기업들한테 이틀 후 현금이 들어간다. 공공기관이 신용카드로 구매한 후 영세 납품업자들에게 이자 등을 전가해 온 관행을 개선할 때다.

윤 이사장은 직불카드 결제 후 가맹점에 현금이 지급되는 기간을 현행 이틀에서 하루로 단축하면 소상공인 자금 융통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질문에 "직불카드 결제를 모아 한꺼번에 지급하기 때문에 이틀 정도 걸린다"면서도 "소상공인 요구도 있고 하니 하루로 단축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검토해 보겠다"고 답했다. 지난 3월 20일 수퍼마켓연합회는 "신용카드 결제 후 입금 기간을 현행 이틀에서 하루로 단축하면 자금 융통에 많은 도움이 된다"며 성명을 내고, 금융당국에 건의했다.

Q. 앞으로 내국인이 일본, 대만 등 해외에서 제로페이를 언제쯤 사용할 수 있나.
A. 해외에서 제로페이를 쓰는 것은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 그보다 해외 페이 업체들이 제로페이와 시스템을 연결하는 것이 먼저다.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에서 제로페이로 상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할 수 있게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실제로 해외 페이 업체들이 제로페이를 열어 두라고 요구하고 있다. 중국인들이 '보복소비' 하러 한국에 갈지도 모른다면서 말이다. 이런 사고에 기반해서 생각해 보면, 중국 큰손들이 쇼핑을 자주 하는 면세점에서만 페이를 쓸 수 있는데 앞으로는 서울 명동의 작은 만두가게에서도 제로페이와 위챗페이 등을 연계해서 결제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을 찾아봐야 한다.

Q 제로페이라는 무형의 디지털 인프라 확충으로 우리 일상에는 어떤 변화가 오고 있나.
A. 최근 방문한 서울역의 국숫집을 예로 들 수 있다. 제로페이 QR코드를 작게 인쇄해서 각 테이블에 붙여 놨다. 손님들이 식사 후 직접 주인과 만나지 않고도 앉은 자리에서 결제하고 나가면 된다.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말하는 언택트 생활인 것이다. 배달 애플리케이션 지형에도 변화가 생길 조짐이 보인다. 이미 공공 배달앱을 만들자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제로페이는 수수료에서 가맹점과 사용자 모두 이점이 있기 때문에 배달의민족이나 요기요보다 더 저렴한 배달 서비스를 창출할 수 있다. 이렇듯 제로페이는 그야말로 디지털 고속도로다. 도로를 오가는 사업체들이 어떤 사업을 구상해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지 무궁무진하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이미 제로페이는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핵심이다. 어차피 가야 할 길이라는 의미다. 조금 일찍 가느냐, 시기를 맞춰서 가느냐의 문제일 뿐이다. 왜냐하면 혁신은 막는다고 오지 않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제로페이가 활성화돼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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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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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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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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